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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물가와 피부물가는 왜 차이가 생기나?

구분 경제통계지표
대상 청소년
경제교육기획팀 (010-1234-1111) 2018.03.16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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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통계-지수물가와 피부물가는 왜 차이가 생기나?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 주부는 가계부를 쓸 때에, 직장인은 점심 값과 교통비에서, 학생들은 책과 학용품을 살 때 물가의 움직임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물가(피부물가 또는 체감물가)의 상승보다 물가지수 작성기관에서 발표하는 물가지수(지수물가)의 상승률이 낮다는 느낌을 자주 갖게 된다. 이렇게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에서 느끼는 정도에 서로 차이가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 가계마다 소비하는 품목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수물가가 여러 가지 상품가격을 일정기준에 따라 종합한 평균적 물가수준인 데 반해 피부물가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물가이므로 자주 구입하는 몇몇 품목의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된다. 예를 들어 수업료가 많이 올랐지만 대신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의 가격이 하락하여 평균가격, 즉 지수물가는 변동하지 않았다고 하자. 그러나 이때에도 피부물가로 보면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교육비 부담의 증가로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고 느끼는 반면,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가정에서는 물가가 싸졌다고 느낄 것이다. 즉, 지수물가가 숲 전체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숲 속의 나무 몇 개를 보고 숲에 대하여 제각기 다르게 말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의 차이 설명 그림 1


둘째, 생활수준의 향상이나 가구구성원의 변동에 따른 소비지출의 증가를 물가가 올랐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소득이 늘어나 TV나 냉장고를 대형으로 바꾸고 에어컨과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다보니 가전제품 구입비, 전기료, 유류비, 보험료 등의 지출이 늘어난 것을 물가가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자녀의 수가 늘어났거나 자녀의 성장에 따라 식비, 의류비 등 생활비가 늘어난 것을 물가가 오르는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셋째, 소비자의 자기중심적 심리도 주요한 요인이 된다. 


소비자는 가격이 떨어지거나 적게 오른 상품보다는 가격이 많이 오른 상품을 중심으로 물가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격의 비교시점도 기준년도의 개념이 없이 개인의 과거기억에 의존하여 가장 저렴했던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물가를 비교하기 때문에 지수물가와 차이가 나곤 한다. 그리고 물가가 안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증권이나, 아파트, 토지 등 자산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 심리적으로 상당한 물가상승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넷째, 지수물가에서는 각 상품에 대하여 국민경제 전체의 입장에서 본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여 그 가중치의 크기에 비례해서 개별상품의 가격변동이 전체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으나, 소비자는 구입회수가 빈번한 품목만을 대상으로 하여 가중치를 무시하고 개별상품의 가격변동률을 단순히 평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느 기간 동안 쌀값이 5%, 콩나물과 조기가 각각 20%씩 올랐다면 일반소비자는 이를 단순평균하여 이 세 가지 상품이 평균적으로 15%정도 올랐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중치는 쌀 27, 콩나물 1, 조기 3이므로 실제 평균상승률은 7%〔=(5%×27+20%×1 +20%×3)/(27+1+3)〕에 불과하다.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의 차이 설명 그림 2


마지막으로 물가지수 작성방법의 한계점도 지수물가와 피부로 느끼는 물가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끝자리가 0과 5인 해를 기준년으로 하고 기준년의 소비구조에 따라 품목별 가중치를 정한 후 다음 기준년 개편(매 5년마다 실시) 이전까지는 그 가중치를 고정시키는 라스파이레스식으로 작성되고 있다. 이는 소비구조가 상당기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기준년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소비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수물가와 피부물가 사이에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계소비중 식료품비의 비중은 하락 추세를 보이는 반면, 문화오락비의 비중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피부물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식료품 가격보다는 문화오락서비스의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되지만 지수물가는 이러한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수물가와 피부물가 사이에는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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