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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란 무엇이며, 어떻게 측정하나?

구분 핵심경제용어해설
대상 청소년
경제교육기획팀 (010-1234-1111) 2018.03.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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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란 무엇이며, 어떻게 측정하나?

사람들은 물가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느니 “물가가 올랐으니 월급을 더 올려야 한다”는 등 물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간다. 물가의 움직임은 가계의 소비생활이나 기업의 생산활동은 물론 국민경제의 전 부문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와같이 우리의 경제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가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아보자.

아들:아빠! 용돈 좀 주세요. 학용품 값이 많이 올랐어요, 엄마:물가가 너무 올라 걱정이예요. 장보기가 갑난다니까요, 아빠:물가가 오른것보다 내 봉급이 더 올라야 할텐데...

물가란?

우리는 매일 매일의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돈을 주고 사는데 이 때 물건을 사기 위해 지급하는 돈의 액수를 가격이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 중에는 식료품이나 옷처럼 자주 사는 것이 있는가 하면 냉장고나 세탁기 같이 몇 년만에 한번씩 사는 것도 있다. 또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여러 상품들의 가격은 같은 기간 중에도 그 오르고 내리는 방향이나 정도가 제각기 다르고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개별상품의 가격을 가지고서는 전반적인 상품가격의 변화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상품 하나 하나의 가격보다는 모든 상품의 전반적인 가격수준이나 그 움직임을 알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 물가이다. 즉 물가란 여러 가지 상품들의 가격을 한데 묶어 이들의 종합적인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여러 가지 상품들의 평균적인 가격수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물가는 평균가격

한편 물가는 돈의 가치와 관련하여 다른 측면에서도 설명할 수 있다. 즉 물가가 오르면 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급하여야 하므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물가가 내리면 더 적은 돈으로 같은 물건을 살 수 있으므로 돈의 가치가 오르게 되어 물가와 돈의 가치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은 돈의 가치를 안정시키는 일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가는 물가지수로 측정

물가는 물가지수로 측정한다. 물가지수는 여러 가지 상품들의 가격을 특수한 방식으로 평균하여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서 그 변동을 쉽게 알기 위하여 어느 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비교되는 다른 시점의 물가를 지수로 표시한다. 가령 어느 시점의 물가지수가 105라면 이는 기준시점(예:2005년)보다 물가가 5% 오른 것을 의미한다.

(물가지수의 의미에 대한 설명 그림) 기준시점 100, 비교시점 105

물가지수의 계산 방법

물가지수는 실제로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아보자. 우선 가격조사 대상품목을 선정하여야 한다. 물론 전반적인 가격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모든 상품을 조사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겠지만 가격을 조사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어려움이 따르므로 거래금액이 큰 주요 품목만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품목이 선정되면 품목별로 가격을 조사하여 기준년도의 가격을 100으로 한 품목별 가격지수를 구하고 여기에 그 품목의 중요도라 할 수 있는 가중치를 곱한 다음 이들을 합하여 물가지수를 산출한다. 품목별 가중치는 물가지수의 종류별로 그 산정기준을 따로 정하고 있는데 나라 전체 상품의 총거래액이나 도시가계의 소비지출총액중에서 그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사용한다.

물가지수의 계산 예
품목 기존년도(a) 비교년도(b) 가격지수
(c=b/a×100)
가중치(d) 물가지수(c×d)
  40,000원  48,000원 120 0.3 36
150,000원 165,000원 110 0.5 55
선풍기   30,000원  36,000원 120 0.2 24
- - - 1.0 115

물가지수의 종류

물가지수는 이용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작성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작성되는 물가지수에는 생산자가 공장에서 생산한 물건을 도매상에게 판매할 때 적용하는 가격수준을 알기 위해 작성하는 “생산자물가지수”, 도시에 사는 소비자들이 사들이는 상품의 가격과 서비스 요금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작성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있다. 그밖에 수출상품과 수입상품 가격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수출입 물가지수” 그리고 농가에서 파는 농산물의 판매가격과 농가가 사들이는 상품 및 서비스의 구입가격의 움직임을 알기 위해 작성하는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지수” 등이 있다.

물가지수의 종류에 관한 그림 - 전도시 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 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 지수

물가지수는 어떻게 활용되나?

물가지수는 돈의 구매력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물가가 오를 경우 같은 금액의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물가가 오르기 전보다 줄어들어 돈의 구매력이 떨어지게 되며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면 이전에 비해 돈의 구매력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물가지수를 이용하여 물가의 변동에 따른 돈의 실질적인 가치 즉, 구매력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물가지수는 또한 경기판단 지표로서의 역할을 한다. 물가는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활동의 결과가 반영된 한 단면을 나타낸다. 따라서 물가가 갑자기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린다면 국민경제의 안정성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게 된다. 따라서 물가지수는 경기 지표와 함께 경제의 안정성을 진단하는 체온계의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물가지수는 전체 지수 외에 부문별 지수로서 소비자물가의 경우 농축수산품지수, 공업제품지수, 서비스지수 등과 같은 상품성질별 분류 지수도 작성하고 있어서 이를 통해 재화의 수급동향을 판단할 수 있다. 가령 수요가 크게 변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업제품지수가 안정적인 데 비해 농축수산품지수가 크게 상승하였다면 농축수산품의 공급이 부족하였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이를 보고 농축수산품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왜 지수물가와 피부로 느끼는 물가가 다르게 느껴질까?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 주부는 시장바구니에서, 직장인들은 매일 먹는 점심이나 커피 값에서, 학생들은 책과 학용품 값에서 물가의 움직임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처럼 피부로 느끼는 물가와 물가지수 작성기관에서 발표하는 물가수준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가끔 있다.

(물가지수의 체감은 개인마다 다름을 나타내는 그림1) 사람1:물가가 많이 내려갔네, 사람2:물가가 굉장히 올랐어!, 사람3:물가가 별로 움직이지 않은 것 같은데...

주관적ㆍ심리적 요인

그렇다면 왜 체감물가가 지수 물가와 다르게 느껴질까?


먼저 이는 집집마다 소비하는 품목들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예를 들어 어떤 시점에서 야채 등 식료품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기술발전으로 텔레비전, 냉장고 등 가전제품 가격은 하락하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변동하지 않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도 식료품 소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가정에서는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는 반면 전자제품을 구입한 가정에서는 물가 가 내렸다고 느낄 것이다. 이는 지수물가가 여러 가지 상품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종합한 평균적인 가격수준을 나타낸 반면 체감물가 는 소비자가 구입했던 상품 가격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나타내므로 서로 상당히 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보다 근접한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를 보조지표로 함께 만들어 발표하고 있다.

(물가지수의 체감은 개인마다 다름을 나타내는 그림2) 가정1:다음달 아이들 등록금은 어떻게 하죠? 등록금은 20%나 올랐는데 물가가 안정되었다니..., 가정2:물가가 안정된 것 같은데... 옆집은 물가 때문에 못 살겠다잖아요.

다음으로 생활수준의 향상이나 자녀의 성장 등에 따라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을 물가가 오른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가령 소득이 높아져서 큰 집으로 이사하면서 텔레비전이나 냉장고를 대형으로 바꾼 경우를 가정해 보자. 이 때 아파트 관리비, 가전제품 구입비와 전기료 등의 지출이 늘어난 것을 물가상승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지수물가와 피부물가가 서로 차이날 수 있다. 사람들은 적게 오르거나 하락한 품목보다 많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변동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전체 물가가 거의 변동하지 않는 경우에도 상승한 것으로 느낄 수 있다. 물가가 안정되어 있더라도 부동산 가격이나 증권시세가 급격하게 오른 경우 심리적으로 물가가 상당히 상승한 것으로 느낀다고 한다.

(물가지수의 체감은 개인마다 다름을 나타내는 그림3) 며느리:어머님 물가가 많이 올라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 시어머니:살림이 늘어 씀씀이가 커진 것은 생각 안하고 물가 탓만 하니?

물가지수 작성방법상의 한계

이상과 같은 주관적ㆍ심리적 요인 이외에 물가지수 작성방법상의 한계 때문에 체감물가와 지수물가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물가지수 통계의 가중치가 일정기간동안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구조가 급격하게 바뀔 경우 이를 제때에 잘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최근 웰빙(well-being) 붐으로 가정의 소비지출 중에서 문화오락서비스와 건강관련 지출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공식 지수물가에서는 가중치를 수시로 고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바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매 5년마다 각종 물가지수통계의 기준년을 개편하고 가중치를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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