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협력기구와의 협력

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은 중앙은행간 협력체중 가장 대표적인 기구로서 국내에서는 민간상업은행들의 건전성 평가 지표로 자주 이용되는 “BIS자기자본비율”이라는 용어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BIS는 제1차 세계대전 종료후 독일의 전쟁배상금 지급문제를 계기로 1930년 1월 헤이그협정에 의거 설립되었다. 스위스 바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60개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중이다. 설립초기의 주요업무는 “독일의 전쟁배상금 수취 및 배분과 관련된 제반업무와 국가간 자금결제업무”였으나 최근에는 “세계금융현안에 대한 논의 등 중앙은행간 협의체로서의 기능”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975년부터 옵서버 자격으로 BIS 활동에 부분적으로 참여하여 왔으나 1997년 1월 회원은행으로 가입하였다. 이 때 한국은행에 배정된 BIS 주식 3,000주를 인수하고 납입자본금 약 36.6백만달러를 출자하였으며, 2005년 BIS주식 211주를 추가 인수(약 4.1백만달러 납입)하여 2017년 7월 기준 출자규모는 3,211주(총 주식의 0.58%)이다. 한국은행은 BIS가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총재회의를 비롯하여 연차총회,세계경제회의, 전체총재회의, 신흥시장국 중앙은행 총재회의 및 아시아지역협의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급 및 시장인프라 위원회(Committee on Payments and Market Infrastructures : CPMI), 세계금융제도위원회(Committee on the Global Financial System : CGFS), 시장위원회(Markets Committee : MC) 및 바젤은행감독위원회(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 : BCBS) 등의 위원회에 참석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 기구(EMEAP)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 기구(Executives' Meeting of East Asia and Pacific Central Banks; EMEAP)는 아시아지역내 중앙은행간 정책협의체로서 최근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 기구는 90년대 들어 급변하는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변화에 역내 중앙은행들이 원활히 대처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공동 모색하기 위하여 1991년 1월 설립되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11개국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MEAP는 총재회의 및 임원회의와 함께 4개의 Working Group으로 구성되어 있다. Working Group은 금융시장·은행감독·지급결제(한국은행이 현재 의장직 수행)·지급결제·IT 등 중앙은행 핵심업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Working Group에는 각 회원은행 실무책임자들이 참여하여 분야별 현안에 대한 조사 연구 및 정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창설멤버로서 동 기구를 통해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회의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2000년 이후 회의 개최실적을 보면 2000년 7월 및 2011년 7월 서울에서 총재회의를 개최하였으며 임원회의는 1996년 3월에 서울, 2002년 11월 및 2008년 12월 제주, 2013년 10월 서울에서 각각 개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2000년 이후 금융시장(2회), 은행감독(4회), 지급결제(3회), IT(3회) 등 Working Group 회의를 개최하였다.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동남아 중앙은행기구(South East Asian Central Banks)는 회원은행간 정보 및 의견교환과 공동관심분야에 대한 조사연구 및 연수를 통한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1966년 2월 설립된 동남아지역 국가 중심의 중앙은행간 협력체이다. 2017년 8월말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 20개국의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990년 1월 제9차 SEACEN 총회의 승인을 얻어 9번째 회원은행으로 가입하였으며 1993년과 1999년, 2012년에 SEACEN 총재회의(SEACEN Governors' Conference)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한편, SEACEN은 회원국간 조사연구 및 연수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1972년 SEACEN Research and Training Centre(이하 SEACEN Centre)를 설치하였다. 동 Centre는 공동관심사항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함과 아울러 회원은행은 물론 미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 및 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협조를 받아 회원은행 직원들을 위한 연수, 세미나,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SEACEN Centre의 주요 회의체인 총회(총재들로 구성된 최고의사결정기구) 및 집행위원회(부총재 또는 부총재보들로 구성된 정책집행기구) 회의에 매년 참석하고 있으며, 2016년 말까지 총 28차례의 연수, 세미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SEACEN Centre의 조사연구 및 연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동남아·뉴질랜드·호주 중앙은행기구(SEANZA)

동남아·뉴질랜드·호주 중앙은행기구(South East Asia, New Zealand and Australia)는 아시아·태평양지역내 영연방국가 중앙은행들이 중심이 되어 1957년에 설립되었다. 이 기구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크게 증대되어 온 중앙은행의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 회원국은 출범당시 5개국에서 2014년 9월말 현재 20개국으로 크게 늘어났으나 그동안 이 지역에 여타 중앙은행협력기구들이 많이 설립되어 활발한 활동을 함에 따라 SEANZA는 상대적으로 크게 발전하지 못하였다. 총재회의 등 각종 회의는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966년 회원은행으로 가입하였는데, 1977년 10월 제12차 총재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였고 1978년 9∼11월에는 제12차 SEANZA 중앙은행 연수과정(The 12th SEANZA Central Banking Course)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