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진행자 :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복세편살!
안녕하세요~ 한국은행 커뮤니케이션국 천진원 조사역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수출 미래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중국과의 경쟁, 그리고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가 우리 수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주제는 중국과의 경쟁, 미국의 압박 속 한국 수출 전략은?입니다. 여기 자세히 설명해주실 분들이 나와 계신데요.
국제무역팀의 박동훈 과장님, 중국경제팀의 이예림 과장님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동훈 과장 : 안녕하세요. 한국은행 국제무역팀 박동훈 과장입니다.
이예림 과장 : 안녕하세요. 한국은행 중국무역팀 이예림 과장입니다.
진행자 :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엔진은 바로 수출이죠. 하지만, 우리 수출이 최근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던데요. 과장님 어떤 모습이 다른거죠?
박동훈 과장 : 네~ 최근 우리 수출은 AI산업 발전과 중국 과잉생산의 영향으로 인해서 과거와는 달리 품목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IT품목 수출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비IT 품목 수출은 저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적인 흐름은 과거 수출 회복기와 비교해서도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 그렇다면, IT품목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수출은 어떤 특징을 보이고 있나요?
박동훈 과장 : 반도체의 경우 AI 분야에서의 수요 여부, 중국의 추격에 따라 고성능 저성능 제품 간 수출 실적이 뚜렷하게 차별화 되고 있습니다.
HBM 등 AI 분야에서 활용되는 고성능 반도체의 경우 빅테크 기업들이 AI인프라 투자를 견조하게 이어가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기술 수준이 높아 공급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워 수출 금액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반면 DDR4와 같은 저성능 반도체의 경우 PC 수요가 크게 감소한 데다 스마트폰 교체주기도 길어지면서 수요가 둔화되었습니다.
이예림 과장 : 그리고 CXMT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보조금 정책 등에 힘입어 DDR4을 시중 가격의 50%가량 할인판매하고 있는데, 이러한 저가판매 확대 움직임도 우리나라 저성능 반도체 수출 둔화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사양 범용 반도체 수출이 많은 대중 반도체 수출 비중은 줄고, 대신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많은 대만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고성능 반도체와 저성능 반도체의 수출실적 차이가 정말 뚜렷하군요. 반대로 비IT품목은 저조한 흐름이라고 하셨는데 왜 그런걸까요?
박동훈 과장 : 우선 비IT 제품이 주로 수출되는 대상국의 수입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화공품, 철강을 수입해주는 국가들의 수요가 부진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예림 과장 : 특히 석유화학과 철강 등에서는 중국의 저가·과잉 공급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산업 수출의 경우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적극적인 설비증설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가격이 대폭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 말씀을 듣다보니 AI 산업의 발전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가 우리나라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요.
과장님, 작성하신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동인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고 하셨는데 그 세 가지 동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동훈 과장 : 네~ 우리 수출 흐름을 좌우하는 주요 동인을 명확하게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큰 틀에서 살펴보면 첫 번째는 글로벌 IT산업의 변화, 두 번째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 세 번째는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로 구분됩니다.
우선 글로벌 IT 산업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빅테크들의 투자 규모가 더욱 커지고, AI와 관련되어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한 제품들도 출시가 확대될 것입니다.
이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HBM, 고성능 낸드 플래시와 같은 첨단 반도체 제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겠습니다.
진행자 : 증가한다니 정말 다행인데요. 아까 부진하다고 말씀주신 IT기기 수요는 회복이 가능할까요?
박동훈 과장 : 현재로서는 PC나 모바일 등 IT기기 수요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성능 범용 반도체 수출은 부진하겠는데, 우리 기업들이 저성능 범용 제품의 생산비중을 줄이고 있어 부진의 영향은 갈수록 제한되겠습니다.
한편 온디바이스 AI 기기가 확산될 경우 IT기기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우리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습니다.
진행자 : 다음으로, 두 번째 동인인 중국과의 경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이예림 과장 : 중국은 2001년 WTO에 가입하였는데요, 그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 상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점차 경쟁자로 변모하였습니다.
중국은 기술력 향상을 기반으로 자급률을 높이고 자체공급망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 우리나라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반도체산업 발전기금 등 막대한 정부 재정 지원에 힘입은 반도체 기술추격 및 점유율 확대는 우리 수출에 가장 큰 위협요인입니다.
중국 반도체가 아직 주로 내수용으로 소비되고 있고, 우리 주력제품보다 기술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정부 지원에 힘입은 막대한 투자, 거대한 내수시장 그리고 적극적인 인재유치를 감안하면 우리와의 경쟁이 빠르게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중국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신3양 첨단산업 -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산업에서도 급속도로 성장하였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대중 제재가 강화될 경우 우리 기업들이 일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기술자립에 대한 자극제로 작용하면서 향후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진행자 : 협력자가 경쟁자로 변한 상황이네요. 우리 수출이 더욱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동인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어떤 변화들이 예정되어 있나요?
박동훈 과장 :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이후 무역장벽 강화, 감세 규제 완화, 고립주의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펼칠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대중 고율관세 부과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통상압력 강화가 우리 수출에 크게 영향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 말씀듣다보니 약간 걱정스러워 지는데요.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면 우리 수출에 크게 영향 미칠 수 있다는 말씀이신거죠?
박동훈 과장 : 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중국의 대미수출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 제재 대상이 우리와 경쟁관계인 첨단 산업 분야에 집중되어있어, 고율의 관세로 중국 제품의 미국 내 가격경쟁력이 약화된다면 우리제품이 중국제품을 대체하는 반사이익이 나타나면서 부정적인 충격이 일부 완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우리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400억달러를 넘는 매우 큰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에 대한 통상압력도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일 미국의 보편관세가 우리나라에도 부과될 경우 자동차, 기계 등의 수출이 묵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 경쟁 심화로 인한 타격들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우리 수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박동훈 과장 : 첫째,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인재 양성과 설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둘째, 의료, IT, 엔터테인먼트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셋째,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와 농축산물의 수입선을 미국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 마지막으로,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우리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예림 과장 : 기업들은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신규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동훈 과장 : 또한 인적·물적 투자를 강화함으로서 HBM과 같이 높은 기술력,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여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진행자 : 오늘 두 분과 함께 우리나라 수출 전망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과장님 더 자세한 정보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박동훈 과장, 이예림 과장 :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경제전망보고서 중장기 심층연구’를 참고해주세요!
진행자 : 네~ 시청자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고 복세편살은 2025년에도 유익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같이 :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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