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규 과장 : 안녕하세요. 한국은행 커뮤니케이션국 장현규 과장입니다.
지난 6월 25일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가 발표되었는데요.
금융안정보고서는 한국은행에서 발간하는 여러 보고서들 중에서도 단연 언론의 관심이 가장 높고 조회수도 가장 많은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금안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작성에 참여한 실무자들과 함께 간단히 살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편도훈 차장 : 안녕하세요.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편도훈 차장입니다.

고은아 과장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고은아 과장입니다.

장현규 과장 : 차장님, 이번 금안보고서에서는 올해 상반기 우리 금융시스템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편도훈 차장 : 네. 올해 상반기 우리 금융시스템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시장 변동성은 확대되었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장현규 과장 : 네. 그런데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과 ‘안정적이라는 것’은 뭔가 상반된 느낌을 주는데요. 이것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편도훈 차장 : 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무역 갈등이나 국내외 경기둔화,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주가나 환율과 같은 시장의 변동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그래서 우리 금융시스템의 단기적 안정 상황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 즉 FSI는
금년 5월에 20.7로, 작년말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현규 과장 : 그렇군요, 그렇다면 우리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진 것은 아닌가요?

편도훈 차장 : 네. 우리 금융시스템의 단기 취약성 측면에서는
불안 수준이 이전보다 조금 높아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금융안정을 평가할 때,
이러한 취약성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복원력, 즉 충격흡수능력을 함께 고려하는데요.
이 복원력 측면에서 살펴보면, 현재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 대외부문의 충격흡수능력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점이 반영되어서, 우리 금융시스템의 중장기적인 취약성과 복원력을 함께 평가하는 ’금융취약성지수, 즉 FVI가 6개월 전보다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기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현규 과장 : 네. 그렇군요.

편도훈 차장 : 비유를 들어서 조금 더 쉽게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과장님은 어떤 사람이 건강한지 아닌지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장현규 과장 : 글쎄요 우리가 보통 건강검진 받으러 가면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서 건강한지 여부를 판단하지 않습니까?
혈압도 재고 피검사도 하고 내시경 검사도 받고 말이죠

편도훈 차장 : 네 맞습니다. 우리가 건강검진에서 여러 항목들의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잖아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평가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한 부분이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그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건강하다면,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중성지방 수치가 좀 높더라도 전체적으로 근육량이나 체력과 같은 그런 부분들이 양호하다면,
우리는 그 사람이 “전반적으로 건강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장현규 과장 : 그렇습니다.

편도훈 차장 : 그래서 저는 금융안정보고서를 우리 금융시스템의 “건강검진”으로 자주 비유하는데요.
마치 건강검진에서 여러 항목들을 살펴보듯이, 금안보고서에서도 우리 금융시스템의 여러 부분들, 즉 가계부채나 기업대출,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그리고 금융기관과 대외부문까지 각각의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전체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장현규 과장 : 네. 그래서 금안보고서가 이렇게 두껍게, 여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거군요.

편도훈 차장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 우리 금융시스템의 여러 측면들을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대체로 안정적이다“라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현규 과장 : 네.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부문별로는 상황이 어떠했나요?

고은아 과장 : 네, 부문별로는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대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가계대출은 4월 이후에 다시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주택거래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세가 높아진 상황이, 대출로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장현규 과장 : 네. 요즘 서울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이것은 자산시장이 전체적으로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고은아 과장 : 시장별로 조금씩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부동산시장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난 상황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아직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주가는 상반기에 불확실성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채권시장에서는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장현규 과장 : 그렇군요 그렇다면 금융기관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은행은 괜찮은데 비은행은 좀 좋지 않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더라구요.

고은아 과장 : 네 맞습니다. 이를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은행은 양호한 편이지만, 비은행권은 취약 가계, 경기민감기업, 그리고 부동산 PF 등과 관련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번 금안보고서에는 비은행 리스크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수록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자본비율 등 복원력 측면에서는 은행과 비은행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장현규 과장 : 네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대외건전성 쪽은 어떻습니까?

고은아 과장 : 미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 영향으로 환율이 등락하기는 했지만, 외화 조달 여건이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현규 과장 : 네 방금 불확실성을 언급하여 주셨는데요, 정말 요즘 국내외 여러 부문에서 불확실성이 참 높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편도훈 차장 : 네. 그래서 이번 금안보고서에서는 이러한 국내외 여러 불확실성들 중에서 특히 세 가지 요인, ①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 ② 국제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
그리고 ③ 환율 변동성 확대가 우리 기업들의 신용리스크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하였습니다.

장현규 과장 : 분석 결과는 어떻습니까? 우리 기업들이 많이 어려워지나요?

편도훈 차장 :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각 요인별 영향이 수출 비중이라든지 부문별 연계성과 같은 산업의 특성에 따라 업종별로 차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일부 업종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정도가 다소 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충격이 현실화되더라도 국내은행 전반의 복원력을 우려할 상황까지는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책자에서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장현규 과장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금안보고서를 보니 새롭게 3장이 추가된 것 같은데요.
“주택 정책금융”과 관련해서, 어떤 점을 유의해서 보면 될까요?

편도훈 차장 : 네 맞습니다. 이번 금안보고서를 보시면 지난 보고서들과 체계가 좀 변경된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안정과 관련된 구조적 요인들에 대한 분석을 금안보고서 3장에 수록할 계획입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주택 정책금융”에 대해서 분석하였는데요. 주택 정책금융이 주택시장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증대된 만큼,
두 정책목표, 그러니까 주거복지 개선과 금융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도록 주택 정책금융의 운용방식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장현규 과장 : 네 주택 정책금융의 운용방식을 보완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이 있을까요?

편도훈 차장 : 네. 보고서에서는 몇 가지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는데요.
실수요자의 대출 접근성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책대출에 대한 DSR 규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차주의 상환능력에 기반한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주택 금융의 정책 기조를 주택 수요 지원뿐 아니라 주택 공급 촉진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현규 과장 : 네 지금까지 이번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의 “뉴스/자료” 부분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들어가시면 보고서를 다운 받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