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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 (2018.7)

뉴미디어팀 (02-759-5379) 2018.07.16 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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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개최일시 : 2018.07.12

개최장소 : 본관 1층 공보실

제작년도 : 2018

발표주제 : 총재모두발언 / 질의응답

재생시간 : 00:38:39

공 보 관 - 지금부터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된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총 재 -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이후의 대외여건을 보면 세계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국제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국 별로 살펴보면 먼저 미국은 고용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였습니다. 유로 지역과 일본은 지난 1/4분기 중 기상악화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부진을 보였지만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흥국에서는 중국의 경우 4월 이후 소비와 투자의 증가율이 낮아지는 등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만 여타 국가, 예를 들면 인도와 아세안 국가들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에 주로 기인하여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주가와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국내 실물경제는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는데 힘입어 대체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설비 및 건설투자가 둔화되겠지만 수출과 소비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이 큰 폭 상승하였으나 농축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1%대 중반의 오름세를 유지하였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초반으로 낮아졌습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높아진 유가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4/4분기 경에는 1%대 후반으로 높아져서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국제금융시장의 큰 폭 변동에 영향을 받아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따른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하였고, 글로벌 무역분쟁이 확대되면서 주가와 장기시장금리가 상당폭 하락하였습니다. 가계대출은 6월중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변화를 고려하여 향후 국내 경제의 흐름을 다시 점검해 본 결과,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보다 소폭 낮은 2.9%, 그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전망과 같은 1.6%로 예상되었습니다. 경제전망의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 조사국에서 별도로 설명드릴 겁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등 향후 성장경로 상에 불확실성이 높은 점 그리고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있어서는 향후 성장 전망경로 상의 불확실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대내외 제반 여건의 변화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금리정책을 운용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글로벌 무역분쟁의 전개방향과 함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계획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이일형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내었습니다.

공 보 관 - 지금부터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 문 -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요. 그런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말씀하신대로 수요측 물가 상승이 커 보이지 않아 보이고 근원물가도 예상에는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통화정책방향을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지 궁금하고요.

또 하나는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국내 경제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무역전쟁에 따른 피해가 아직 국내 경제지표에 구체적으로 반영은 되고 있지 않지만 무역전쟁에 따른 국내 경제 영향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수정전망을 하면서 금년도 전망치를 소폭 낮춰서 2.9%로 내다봐서 하향조정 됐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가도 지금은 1% 낮은 수준이고, 특히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초반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4/4분기쯤 가면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과 물가의 흐름이 지난 4월에 본 경로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전 모두발언에서 말씀드렸듯이 경기 흐름을 내다보면서도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것이 사실이고, 그 대표적인 불확실성이 바로 기자께서 물어보신 소위 글로벌 무역분쟁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그런 불확실성 요인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런 것을 저희들이 면밀히 보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소위 미국으로부터 촉발된 무역분쟁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질문인데, 미국이 철강에 대한 수입규제 방침을 발표했고 또 최근에는 500억달러 규모의 상호수입관세부과를 한 뒤에 이어서 바로 엊그제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도 밝혔고 해서 지금 이렇게 주요국 간의 무역분쟁이 처음에는 그렇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봤던 것이 사실인데 이게 날로 확대되고 있고 사실상 그 향방을 가늠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래도 정치적인 이해도 깔려있기 때문에 결국은 전면전으로 가지 않고 다시 적정한 선에서 타협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희망적인 낙관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이 무역분쟁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히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만약에 이러한 조치들이 그야말로 시행에 옮겨진다면 우리 경제, 특히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다라는 경계감은 갖고 있습니다.

질 문 - 최근에 부진한 고용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고용상황이 어느 정도 되면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는 건지, 혹시 수치로도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신규취업자 수가 몇 만명 이상이면 고용부진이 아니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하나 질문드릴 것은 오늘 환율이 장중에 1,130원 돌파하면서 계속 치솟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로 인해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과거 수년간의 취업자 수 증가폭을 보면 연간 30만명 내외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금년 상반기 중에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10만명 대에 그쳤기 때문에 어쨌든 최근 고용상황이 부진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 경제의 고용상황을 보면 인구구조의 변화라든가 또는 지금 우리의 경기성장세가 주로 자본집약적 산업 중심으로 성장이 주도되고 있다는 점, 그 다음에 우리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 속도 이런 것을 감안해 보면 예년과 같은 30만명 내외의 취업자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고용부진의 판단 정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여쭤보셨는데 이러한 구조변화를 같이 감안해 봐야 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금의 고용상황이 부진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것이 20만명이다, 몇 만명이다 라고 하나의 수치로 판단하기는 좀 어렵고, 이런 숫자 외에도 자연실업률이라든가 또는 고용의 질 등 여러 가지 지표를 놓고 같이 판단해야 될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유출되고 있는데 그 요인을 뜯어보면 국내 요인보다는 미·중 무역분쟁 확대 우려에 따른 소위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환율뿐만 아니라 늘 말씀드렸습니다만 경제의 펀더멘털도 중요하고, 특히 기업의 실적전망이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아직 양호하고, 국내 기업의 실적전망도 양호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주식자금이 글로벌 추세에 따라 나가고 있습니다만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뭐니 뭐니 해도 미·중 무역분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느냐, 그것이 소위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확산될지의 여부, 그렇게 되면 우리 기업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불확실성 요인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질 문 - 고용부진 장기화 그리고 최저임금 상승 문제도 있고 부동산 규제도 지속되고 있는데요. 국민들의 소비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소수의견이 나왔습니다. 하반기 경제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다 이런 신호로 봐야 되는 건지 아니면 경제여력, 단순히 통화정책 여력 차원에서 인상 시그널을 보내는 건지 궁금하고요.

그 다음에 외환시장에 대해서도 질문 드리겠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탓에 우리나라 원화가 위안화에 연동하는 정도가 너무 심해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장중 흐름을 보면 거의 똑같이 가고 있기도 한데요. 특히 절하 폭이 상당부분 위안화와 똑같이 가고 있습니다. 시계를 북미정상회담이 있었던 6월 중순으로 봐도 절하 폭이 똑같고 6월, 5월로 봐도 똑같은데, 무역분쟁이 미치는 직접적인 국가인 중국과 간접적인 영향국인 우리나라의 통화절하 폭이 같다는 것은 다소 과다하게 우리가 절하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이와 관련해서 인민은행은 지난 주에 구두개입을 단행했는데요. 그것 때문에 금융시장이 조금 안정화되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총 재 - 오늘 소수의견이 개진 됐습니다. 아까 소수의견 개진이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낸 것인지 질문을 하셨는데, 어디까지나 금통위의 결정은 현 수준 유지이고 한 분이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금통위의 공식적인 인상 시그널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고, 다만 인상 소수의견을 내신 분의 의견은 나중에 의사록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최근 원화가 위안화 움직임과 소위 동조화라고 할까요?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사실상 6월 들어서 원화와 위안화의 움직임이 동조화를 보이는 것은 6월 중순 이후에 미·중간에 무역분쟁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고, 원화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화가 최근에 빠른 약세를 나타냈습니다만 시계를 3개월로 보면 여타 신흥국 통화가 지난 4월 이후에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따라서 그때부터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원화는 소위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상대적으로 한동안 강세를 보여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북미 정상회담이 종료된 이후로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되면서 단기간에 원화가 빠르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그 기간을, 전반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시작된 4월로 보면 그 이후의 원화흐름은 다른 통화, 특히 위안화 약세 등에 비추어 볼 때 원화 약세가 과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 문 - 그러면 좀 약간 다르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1, 3, 6개월 시계를 봐도 원화의 절하 폭이 중국 위안화를 제외하고서라도 아시아에서는 거의 최상위권인데, 이 같은 움직임을 고려했을 때 원화가 현재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시는지, 그 다음에 최근 무역분쟁도 있지만 대외여건이 다소 강하게 반영된 데에 따른 쏠림이 원화가치 절하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지 총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총 재 - 원화의 흐름은 제가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고, 지금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입이 펀더멘털을 반영했느냐는 질문이신데, 주식자금은 나가고 있습니다만 채권자금은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인 증권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 외화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해 보면 최근의 원화 약세가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고 앞으로 여러 가지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 그런 경우에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지 안 하는지 여부 등도 유의해서 시장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 문 - 앞서 질문들과 조금 중복되기도 하는데요. 총재께서 7월 경제흐름을 짚어보고 통화정책방향을 다시 설정해 본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하향을 했지만 통방문구에서는 성장과 물가에 대해서 다소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도 보입니다.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필요성이 기존보다 조금 높아진 것인지 앞으로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 재 - 오후에 조사국에서 설명하겠습니다만 성장률을 소폭 낮춘 것은, 상반기 중의 실적도 반영하고 조금 더 부각된 하방리스크도 고려한 데에 따른 결과입니다. 물가도 아직은 낮은 수준입니다만 여러 가지 물가에 미치는 요인을 고려해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특히 4/4분기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지난 4월에 봤던 성장과 물가의 경로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결문에도 나와 있습니다만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늘 이런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우리 경제가 잠재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도 목표수준에 근접하게 된다면 그때 가서는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그동안 여러 번 드렸는데, 사실상 이러한 기존의 입장에서 바뀐 것은 없습니다.

질 문 - 현 정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인데요. 그런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최악의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어제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일자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청와대 정책실이나 경제부처에서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을 하면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일자리 창출에 통화정책이 많이는 아니지만 제한적으로나마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런 방향에서 봤을 때 통화정책방향이 긴축보다는 완화를 했을 때 일자리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서는데요. 향후 금리결정을 함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데, 총재님의 생각은 어떠신지가 궁금합니다.

총 재 - 일반적으로 또는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한다면 성장을 촉진해서 그 결과 고용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이 수년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왔고 지금도 통화정책의 기조는 성장을 서포트할 수 있는 완화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고용상황을 보면, 물론 고용이 상당히 부진합니다만 그 부진한 원인에는 일부 업종의 경기부진이라든가 외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음에 따른 서비스업종의 고용부진 등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구조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구조적 요인도 같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화정책, 재정정책도 영향을 미치겠습니다만 구조적인 개선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만 고용상황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질 문 - 두 가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이 올해 추가로 금리를 두 번 정도 인상하게 되면 현재 내외금리차가 1%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고 내년에는 이 폭이 더 확대되는데요. 자금유출에서 내외금리차가 그렇게 큰 요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만에 하나 이런 자금유출이 일어날 때 걱정거리라는 얘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채권시장 중심으로는 최근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금리 차랑 자본유출이 크게 관계가 없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려고 하는 와중에 자본유출 가능성, 앞으로 조금 장기적인 시계에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가계부채 관련인데요. 최근에 전반적인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신용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 증가 속도는 조금 빨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체율도 오르고 있어서 금통위에서 최근에 잠재리스크가 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들 대출 증가속도를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가계부채 전반에 대해서 예전보다 좀 개선됐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악화됐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지금 언급하셨듯이 소위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고 또 역전 폭이 확대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증권자금은 순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기초 경제여건이 견실한 점을 외국인 투자자가 인식한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그렇지만 잘 아시다시피 최근의 국제금융시장은 정말 대단히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최근 몇 개월간 상당히 커졌고 그에 따라서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주요 가격변수라든가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금리역전 폭이 좀 더 확대되는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데, 그럴 때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동시에 금리 역전폭 확대로 자금유출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늘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계를 하지만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잠재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대체로 견실한 수준으로 볼 수도 있고 또 외환부문의 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한 점을 감안해 보면 아직은 대규모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반복해서 말씀드리면 그런 국제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역전폭이 확대되는 상황도 눈여겨보고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그리고 최근 가계부채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신용대출 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신용대출 증가세도 조금 둔화됐고 앞으로도 DSR 등의 규제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는 점 그리고 대출금리가 상승압력이 있고 이런 것들을 감안해 보면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도 신용대출이라든가 개인사업자대출 등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 증가세는 계속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계부채가 그러면 개선되었다고 보느냐고 하는 판단인데, 가계대출이 과거 2∼3년간, 2014년, 2015∼2016년에는 두 자릿수로 상당폭 늘어났습니다. 금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7% 내외로 늘고 있어 기본적으로 소득증가율을 웃도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문제는 상당한 시간을 두고 계속 유의하고 억제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질 문 - 경제 성장률 전망을 2.9%로 낮추시면서 주로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얘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성장전망을 수정한 데에 국내경제 여건 변화는 없었는지, 있었다면 정확하게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비중으로 감안됐는지 궁금하고요.

소비 같은 경우에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셨는데 소매판매지수 보면 1분기는 좋았지만 4∼5월 계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리라고 보시는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성장률을 소폭 낮췄는데 그 배경은 일단 상반기 실적을 좀 반영을 했고 그 다음에 소위 글로벌 무역분쟁이란 하방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했고, 그뿐만 아니라 반대로 정부의 추경이라든가 하는 상방요인도 같이 감안을 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오후에 설명을 드릴 거고, 소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비도 한두 달 갖고 보는 게 아니고 쭉 흐름으로 보면 소비는 여전히 그런대로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예를 들면 명목임금 상승률이 예년보다 높다고 하는 점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고 그 자세한 것도 오후에 조사국에서 설명을 드릴 겁니다.

질 문 - 우선 예전에 항상 성장률 전망이나 이런 것 나올 때 보면 내년 전망도 하셨잖아요. 그래서 내년 성장률하고 내년 물가는 어떻게 변경됐는지 가르쳐주실 수 있는지 먼저 부탁드리고요.

그리고 KDI가 정부를 대변한다고 하면 얼마 전에 나온 것을 보면 내수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개선추세는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를 내린 바 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한은 통방이나 등등 보면 경제전망을 상당히 낙관하고 계신 것 같아서 과연 내수증가나 이런 것들이 정말 한은 전망대로 갈 수 있는 건지, 예를 든다면 ESI, 경제심리지수 같은 경우도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어서요. 과연 심리개선에 따른 내수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는 건지 좀 궁금하고요.

다음은 물가 쪽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4분기 정도에는 높아진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난 4월에 한국은행의 유가 도입단가 전제치가 62달러였습니다. 지금 70달러 중반정도인데요. 2014년 12월 금통위 때 총재님께서 그때 100달러 시대 얘기를 했습니다만 유가가 10% 떨어지면 연간 물가는 0.2%p 떨어진다고 하셨거든요. 대충 감안해서 본다면 지금 62달러에서 70달러 중반대로 올라간 상황에서 물가전망을 그대로 둔 상태라고 한다면 과연 수요측 물가압력이 있는 것인가 라는 의구심이 상당히 들거든요. 헤드라인 물가야 국제유가 때문에 올라갈 수 있다고 치지만 수요측 물가압력이 낮다고 한다면 4분기에 물가가 정말 높아질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건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총 재 - 금년 성장률은 2.9%로 전망하고 있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2.8%로 보고 있습니다. 오후에 조사국에서 설명을 드릴 겁니다.

KDI 전망과 우리가 다르다고 하는 건데 기관마다 뷰(view)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꼭 어느 기관은 이렇고 어느 데는 이러니까 같이 비교해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라고 보고, 어쨌든 전반적으로 질문하신 내용은 오후에 아마 설명이 있을 겁니다.

물가, 과연 유가를 감안해 보면 결론은 과연 수요측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있겠느냐 하는 질문이 주된 요지인데, 저희들이 물가를 볼 때 물론 물가목표제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통화정책을 운용함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물가지표를 봅니다. 특히 수요면에서 물가압력을 보려면 근원인플레 같은 것도 중시하고 여러 가지 물가를 보는데, 이것도 오후에 설명이 있겠습니다만, 물가도 분해를 해 보면 지금 물가가 예를 들면 유가도 오르고 환율도 오르고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물가수준이 1% 중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코어(core)도 낮은데,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소위 규제물가, 공공서비스요금 인상 억제가 상당부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규제물가를 빼고 보면 또 전혀 다른 물가움직임이 나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분석을 해 보면 지금은 물론 수요측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런 요인을 분해해 보면 앞으로는 이쪽에서의 물가압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 보 관 - 더 이상 질문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기자간담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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