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2026.5월) 기자설명회

등록일
2026.05.28
조회수
1295
키워드
경제전망
담당부서
디지털미디어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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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2026.5월) 기자설명회
(2026. 05. 28, 김민식 거시전망부장, 이지호 조사국장)

공보관 -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2026년 5월 한국은행 경제전망 기자설명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경제전망의 주요 내용에 대한 김민식 거시전망부장의 설명을 들으신 후 기자 여러분의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김민식 거시전망부장 - 안녕하십니까? 한국은행 거시전망부장 김민식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오늘 발표된 경제전망의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경제전망은 보도자료에 제시된 바와 같이 중동발 물가 충격, 반도체 주도 성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됩니다. 먼저 이번 전망의 주요 전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중동 상황과 관련하여 향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현재 전쟁 이전의 10% 내외 수준에서 연말경에는 60% 내외까지 회복되는 것으로 전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2/4분기를 정점으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경우 AI 활용 영역 확장, 주요 빅테크의 투자 확대,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 증가 등을 감안할 때 확장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전제에 기초하여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하였으며, 이는 2월 전망치보다 0.6%p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중동발 공급 충격을 추경 등 정부 정책과 기업의 대응이 일부 완충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향후 성장 흐름을 살펴보면 2분기에는 중동 전쟁 영향, 전분기 큰 폭 성장의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전기 대비 상당 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반기에는 고유가 부담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연말경에는 성장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성장률은 2.1%로 지난 전망보다 0.3%p 높였습니다. 유가가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IT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이 소비 모멘텀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하였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전망 경로상에 불확실성이 매우 큰 점을 고려하여 반도체 경기와 중동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분석하였습니다. 우선 반도체 수요가 한층 강화되고 생산 능력도 예상보다 빠르게 확충되는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0.5%p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AI 수익성 우려 등으로 투자 속도가 늦춰지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0.3%p 낮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동 상황의 경우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0.1%p 높아지는 반면에, 협상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성장률이 0.5%p 낮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으로 물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 2.7%, 내년 2.3%로 예상되며,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금년 2.4%, 내년 2.3%로 전망하였습니다. 소비자물가 전망을 크게 상향 조정한 것은 석유류 가격이 큰 폭 상승한 데다 고유가 충격이 시차를 두고 여타 품목으로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향후 물가 경로는 중동 상황의 전개 양상과 국제 유가 움직임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상황이 조기에 진정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이 기본 전망보다 각각 0.2%p, 0.3%p 낮아지는 반면, 협상 교착 상태가 될 경우에는 각각 0.3%p, 0.5%p 높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금년 18만 명, 내년 17만 명으로 지난 전망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상황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정부 일자리 정책, 내수 개선 흐름 등이 고용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2,500억 달러, 내년 1,900억 달러로 지난 전망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이 늘어나겠으나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주된 요인입니다. 종합해 보면 우리 경제는 중동발 공급 충격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 정책 효과에 힘입어 금년 성장률이 지난 전망을 크게 상회할 전망입니다. 다만 물가 상승률도 고유가 충격과 그 파급 영향으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도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입니다. 이상으로 경제전망에 대해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경제전망 보도자료와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망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질의응답 -

공보관 -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질의응답을 진행하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께서는 손을 들어 주시고 질문에 앞서 소속과 성함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 이번 경제전망을 보면 기본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연말까지 60%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데요. 오늘도 보면 미국과 이란 간에 폭발음이 들렸다며 분쟁이 일어나고 있어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이후로 예상했던 수준보다 회복세가 미뤄지면 소비자물가나 성장률은 어느 정도 악화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하나는 성장률 상향에 있어서 반도체와 AI가 아무래도 핵심 배경인데, 이와 반대로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개발 자동화에 따른 인력 대체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IT 업종 내 양극화 같은 형태로 인해 소프트웨어 업종 고용이나 투자가 위축된다면, 장기적으로 성장률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지호 조사국장 - 첫 번째 질문과 관련해서는 연말경에는 통항량을 60% 정도로 가정했는데,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시나리오에 중동 상황과 반도체 경기를 담았습니다. 오전에 총재님이 기자간담회를 하셨는데, 그 이후에도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유가가 빠르게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이 환율이나 여타 지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처럼 계속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기본적으로 저희는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지는 않으려고 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하루 이틀 전만 하더라도 협상이 합의 단계로 가는 것 아니냐면서 주가도 많이 뛰고 유가도 급락했었습니다. 하루하루만을 보면 크게 변화하지만, 조사국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기본적으로 전반적인 여건을 살펴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상황이 더 안 좋아진다면 중동 상황 관련 비관적 시나리오로 갈 텐데, 그때는 지금보다 성장 측면에서 부정적일 것이고 물가 등은 더 오르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는 2분기가 유가의 정점이라고 본 것은 맞습니다. 점차 안정화되겠지만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AI가 확산하면서 고용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것인데, 특히 미국에서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성장이나 고용 측면에서도 파급될 수 있지만, 생산성이 높아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보관 - 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물가 관련해서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총재님께서 삼성전자 성과급으로 구매력이 증가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해 주셨습니다. 관련해서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전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니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고, 사치품이나 부동산 위주로 소비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물가에는 크게 영향을 안 미칠 것이라고 바라보는 학자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종합적으로 이번 삼성전자 성과급이 물가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지호 조사국장 - 특정 기업 하나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 물가나 임금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제한적입니다. 물론 그것이 여타 대기업으로 확산하더라도 우리나라 고용 구조를 보면 중소기업 고용이 많습니다. 공기업 등도 있어서 수치상으로는 이야기 나온 것보다 영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일도양단으로 물가로 간다, 아니다 부동산으로 간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물가지수(CPI) 안에도 전세 가격이나 월세 가격이 포함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동산과 물가가 완전히 분리돼서 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가와 부동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얼마만큼 확산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공보관 - 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이번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하셨는데, 고환율에 따른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보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또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환율 기본 가정은 얼마로 적용했는지 말씀 가능하시면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로는 최근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이 최근 하락 추세에 있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일부 반등시킨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지호 조사국장 - 환율 관련해서는 수치를 직접 말씀드리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질문하셨을 테니 직접적인 답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저희 내부적으로는 당연히 감안이 되어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의 기본 전제가 환율과 유가 아니겠습니까? 고환율이 지속되는 부분이 분명히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지금 상황을 가장 크게 이끄는 것은 중동 상황으로 인한 유가가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메인 드라이버는 유가 쪽이고 환율의 영향은 그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어폐가 있을 수 있는 것이, 오늘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동 상황으로 유가가 뛸 때 원화가 약해지며 같이 반응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순수하게 환율만 떼어서 보기도 힘듭니다. 중요한 것은 중동 상황이 개선되면 환율도 안정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물가 쪽 메인 드라이버는 중동발 유가 충격으로 보고 있으며, 중동 상황 전개 양상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가격도 견조하며 수출 물량도 좋아서 성장률이 굉장히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반도체 주도 성장이라고 헤드라인에서 언급한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최근의 이슈는 지속성을 어떻게 볼 것이냐입니다. 과연 이것이 영구적인(Permanent) 변화냐, 일시적인(Transitory) 변화냐 하는 것입니다. 영구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잠재성장률을 올리겠지만, 경기 사이클 관점에서 움직이는 것이라면 잠재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 확산 과정에서 생산성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현상이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아주거나 소폭 반등시키는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조사국 관점에서 현재 시점에서는 잠재성장률을 크게 올릴 정도의 생산성 증가를 수반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보관 - 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요새 명목 GDP 성장률에 관해 관심이 많은데 조사국에서는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시는지 여쭤봅니다. 그리고 경제전망하신 것 중에 3분기에는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고 일부 산업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느 산업을 유심히 보면 좋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또 GDP 갭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시점은 언제로 보시는지도 추가로 질문드립니다.

이지호 조사국장 - 첫 번째, 명목 GDP 증가율을 저희가 따로 전망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를 전망하려면 모든 변수가 다 맞아야 하거든요. 저희가 실물경제 관점에서 여러 변수를 보고 있는데, 여기에 반도체 등 각 품목의 가격을 다 알아야 하고 원유나 기타 중간 투입재 가격을 모두 정확히 맞춰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명목 GDP 증가율은 대부분의 중앙은행에서도 따로 전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로벌하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다만 일단 1분기가 단초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1분기에 실질 국내총소득(GDI)이라든가 교역조건 개선, 반도체 호조 등이 반영되어 명목 GDP 성장률이 꽤 높게 나올 것 같다는 정도까지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 3분기에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본 부분은 특히 건설업 쪽에 영향을 가장 크게 본 것이고요. 그다음 석유화학 등 관련 산업, 그리고 이를 원자재 등 투입재로 쓰는 여타 부문에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는 지난 2월 말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아직 제대로 원활하게 국제 원자재, 특히 원유 등을 수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충격을 크게 완충하고 있어 2분기까지는 그 역할이 어느 정도 작동하겠지만, 2분기 말이나 3분기에는 일부 추가적인 차질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입니다. 세 번째로 질문하신 GDP 갭과 관련해서는 오전에 총재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내년경에는 다소 닫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덧붙여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올해 성장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 굉장히 많이 집중해 주셨는데요. 사실 작년 성장률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1%대 아니었습니까? 작년 성장률과 올해 성장률 2.6%를 합쳐 놓고 보면 평균적으로 1.8% 정도의 성장입니다. 올해 성장률이 크게 높아진 상태에서 내년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는 것은, 이러한 성장 모멘텀이, 특히 유가 등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면 내년에는 내수 등도 살아나면서 성장세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는 의미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공보관 - 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분기별 전망을 보면 2분기와 3분기가 좀 하락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할 때 시장에서는 각 분기별로 한 번씩은 인상한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가운데, 만약 성장률이 이렇게 조금 내려가면 경제 주체들에게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보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실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전망하시면서 중동 사태나 대내외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물가 경로가 더 불확실했는지, 성장 경로 전망이 더 불확실했는지도 같이 여쭙고 싶습니다.

이지호 조사국장 - 첫 번째 질문과 관련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제가 내년 성장률이 종전 1.8%에서 2.1%로 올라간 것에 방점을 두어 의미가 크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통화정책을 한다고 해서 바로 경기가 꼬꾸라지거나 물가가 갑자기 잡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성장 흐름 자체가 굉장히 견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의 1.7%라는 것은 굉장히 큰 폭의 성장률입니다. 그래서 2분기 같은 경우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정도의 성장세를 보고 있습니다. 분기별로 보면 작년 같은 경우에도 마이너스가 두 번 있었지만, 그것만 가지고 통화정책을 결정하지는 않는 것으로 압니다. 금융통화위원들께서는 전체적인 경기 흐름 등에 좀 더 주목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물가 경로와 성장 경로 중 어느 것이 더 불확실하냐고 하신 것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질문입니다. 사실 메인 드라이버가 결국 반도체 경기와 중동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투영된 결과가 물가와 성장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메인 드라이버 자체가 굉장히 불확실한 요인이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봤을 때는 물가와 성장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보관 - 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전망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임 총재님도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전망 편차가 과도하게 클 때는 프로세스에 문제가 없는지 되짚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2024년 2분기 정도부터 전망 편차가 크게 나타날 때는 반도체 업황 등 수출 관련 지표에서 편차가 컸던 것 같습니다. 편차에 연연하지 않고 큰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코로나 시기에 시나리오 전망을 도입했고, 시나리오 전망 자체가 편차에 구속되지 않으려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시나리오 전망을 보면 반도체 업황이 크게 개선됐을 때 플러스 0.2%p를 계산했었단 말이죠. 이번에 0.6%p를 올렸는데, 만약 중동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편차는 더 커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시나리오 전망에서 씌웠던 캡(상한선)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편차가 나타난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몇 년간 계속 나타났던 반도체 업황 예측 모델이나 관행에 변화를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AI 산업이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긴 하지만, 한국은행에서 예측 모델 등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으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지호 조사국장 - 예. 고언을 귀담아듣겠습니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월 달에 저희가 전망치를 발표할 때, 내부적으로 추정된 숫자는 0.9였지만 의도적으로 1% 내외라고 표현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로이터나 블룸버그 등 대체적인 외부 컨센서스가 0.6 정도였거든요. 사실 저희도 추가적인 정보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판단하기에 밖에서 보는 컨센서스보다 훨씬 강력하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1%와 0.9%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아까 전망치 차이와 관련하여 2024년을 말씀하셨는데, 변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당시에 예측 편차가 컸던 것은 건설투자 부문이었습니다. 개포동 입주 물량 등 통계에 안 잡히던 부분이 갑자기 크게 반영되면서 건설투자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부문에 대해서는 저희도 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주가 흐름과 굉장히 비슷하게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지수가 4천 대에서 급작스럽게 8천 정도로 뛰어올랐는데, 저희 나름대로는 따라가려 했습니다만 속도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2월에 변화 속도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받아들입니다. 한국은행 조사국의 전망 업무는 지속해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과거의 오차로부터 계속 배워나가면서 예측 모델의 반영 속도를 가속하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예측 갭을 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저희도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 디테일하게 말씀드리면, 1·2월과 3·4월 간의 수출 흐름이 유의미하고 갑작스럽게 변했습니다. 1·2월에는 수출 증가가 주로 가격 효과였는데, 3월부터는 갑자기 물량 기준으로도 굉장히 많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물량 증가가 반영되다 보니 예측이 빗나간 부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잘 보정하고 더 고민하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공보관 - 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분기별 전망 관련해서 저도 질문 좀 드리고 싶은데요. 이번에 2분기를 전기 대비 0.2% 성장으로 전망해 주셨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1분기 성장률이 워낙 높아서 2분기에는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2분기에 상대적인 호조세를 전망해 주신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근원물가 상승률이 상당히 높은데, 물론 소비자물가 헤드라인이 훨씬 높지만 근원물가도 한국은행 목표치 대비해서 봤을 때는 내년까지 조금 높게 전망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즉 순수 에너지 가격 자체는 다소 빠진다고 봤을 때, 이것이 구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것인지, 혹은 고환율과 고유가의 누적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지 해석 부탁드립니다. 건설투자도 완만하게 2월 전망보다는 좋아지는 것으로 전망해 주셨는데요. 이 부분은 SOC나 공공 부문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민간에서도 자생적으로 투자가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인 건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지호 조사국장 - 첫 번째, 2분기를 아마 시장에서는 좀 더 안 좋은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최근까지 흐름을 보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중동 전쟁의 여파나 이런 것들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1분기에 큰 폭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현재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고 등에 대응하는 것이 좀 더 어려워지는 여파가 3분기 쪽에 나타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것도 한 분기씩만 놓고 보면 정답 맞히기처럼 되는데, 큰 흐름에서 같이 보시면 2분기와 3분기 중에는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중동발 에너지 충격 등의 영향이 더해져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것으로 보았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근원물가와 관련해서 내년 수치도 굉장히 높은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저희 물가팀장님께서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윤용준 물가팀장 - 예. 말씀하신 대로 일단 유가 충격이 발생하면 첫 번째로 직접 효과가 나타나서 바로 석유류 가격이 올라가고요. 그리고 시차를 두고서 이 유가 충격이 공업 제품이나 서비스 등 다른 품목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나타나는데, 저희 생각에는 아마 하반기 정도부터는 이런 유가 충격의 간접 효과가 파급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아무래도 금년 중에 높았던 유가 충격이 어느 정도 약화하고 간접 효과도 더 크게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까 말씀하신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 효과와 소비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근원물가에 계속해서 어느 정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근원물가 같은 경우에는 헤드라인보다는 좀 더 끈끈하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창현 조사총괄팀장 - 예. 다음으로 건설투자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아시겠지만 지난 5년간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작년에는 -9.8%로 아주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주요 요인은 최근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반도체 클러스터 등 AI 인프라 투자가 주도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한 정부의 SOC 투자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0.6% 정도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아직 크게 반등한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중동 사태와 관련해서도 현재 아스콘 등의 생산 차질이 조금 있고,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영향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공보관 - 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앞서 반도체 호황이 잠재성장률 자체를 올리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하셨는데, 일부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AI로 인해서 단순한 사이클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로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고, 아니다 사이클이다라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국은행에서는 이 두 가지 시각 중에 어디에 더 무게를 두고 계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지호 조사국장 - 아까 많이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항상 구조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사후적으로 관측되는 것 같습니다. '아, 그것이 정말 구조적인 변화였구나'라고 인식되는 것은 사후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어느 한 편에 딱 서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좀 많이 나간 것 같고요. 저희도 이런 흐름이 얼마만큼 지속될 것인지 계속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구조적인 것인지, 그 지속성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면밀하게 보고 있다, 이 정도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보관 -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오늘 금리 인상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총재님이 직접 말씀하셨고 점도표상 3%에 점이 찍혔는데, 사실 하반기부터의 인상은 시장에서도 이미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성장률과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 내년도 전망치가 기준금리 인상이 고려된 수치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지호 조사국장 - 복잡한 버전과 단순한 버전이 있는데요. 일단 단순한 버전을 먼저 설명해 드리자면, 시장에서 기대하는 부분들이 일정 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좀 더 복잡한 버전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전망하는 과정에서 처음에 시장의 기대 등을 반영하여 성장률과 물가 등을 도출해 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온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에 부합하는 내부적인 '내재 금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당연히 지금보다는 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산출된다,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 - 답변 안 해 주실 것 같긴 한데, 증시 호황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도 0.1%p 언급을 하셨는데 혹시 기본 가정이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지호 조사국장 - 그것은 시차를 두고 소비 등을 통해 나타나는 자산 효과 부분을 반영한 것입니다. 당연히 저희 내부 전제치 중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그 수치 자체에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측에서는 주로 자산 증가에 따른 자산 효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공보관 -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아까도 말씀해 주셨는데, 반도체 낙관 시나리오에서 성장률 0.5%p 상향 효과를 제시하셨습니다. 발라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물량 증가와 가격 상승의 기여도가 어떻게 나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이지호 조사국장 - 제시한 0.5%p는 모두 물량 증가 효과입니다.

질문 - 아, 가격이나 명목 관련된 부분은 배제된 건가요?

김민식 거시전망부장 - 왜냐하면 저희가 실질 경제성장률을 보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는데, 거기에 추가되는 0.5%p이므로 물량 부분만 해당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박창현 조사총괄팀장 - 추가로 수출 물량 외에도 관련된 설비투자나 건설투자 확대까지 포함된 개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공보관 - 네. 추가 질문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질문 - 이번 통방문(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요측 압력 인플레 관련 내용이 처음 등장한 것 같습니다. 4월 통방 때만 해도 수요측 압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사이 상황이 변한 것인지 아니면 리더십의 변화로 지표를 보는 초점이 달라진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왔던 이야기 중에 삼성전자 노사 파업과 관련해서 성장률 하방 압력이 0.5%p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산출 근거를 이번 기회를 빌려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지 부탁드립니다.

이지호 조사국장 - 첫 번째, 수요측 압력에 관한 언급은 저희가 올해 성장률을 크게 올렸고 내년 전망치도 2.1%로 높였지 않습니까? 이런 견조한 흐름 속에서 수요측 압력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입니다. 4월과의 차이를 말씀드리면, 4월 당시에는 중동 상황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어서 수요측 압력을 논의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저희 전제에 따르면 4월에 우려했던 최악의 중동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수요측 압력을 반영한 것입니다. 두 번째, 삼성전자 파업 관련 0.5%p 하방 요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전화 주시면 더 상세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사실 당시 구할 수 있는 정보가 굉장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한참 지난 일입니다만, 노조에서 한 18일간 파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부가가치율과 1일 수출 물량 등을 곱하여 감안해 구한 수치입니다. 그래서 개략적으로 제시한 숫자였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공보관 - 네. 추가 질문 있으십니까? 더 이상 질문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기자설명회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개최일시 : 2026.5.28

개최장소 : 별관 2층 컨퍼런스홀

제작년도 : 2026

발 표 자 : 김민식 거시전망부장, 이지호 조사국장, 윤용준 물가동향팀장, 박창현 조사총괄팀

재생시간 : 00: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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