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8회] 초솔로사회 : 1인 가구 시대의 웃픈 경제학

등록일
2025.12.29
조회수
1368
키워드
금요강좌
담당부서
경제교육기획팀

자막

[제1018회] 초솔로사회 : 1인 가구 시대의 웃픈 경제학
(2025. 12. 19(금),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

( 김수영 교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방금 소개받은 서울대학교 김수영이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때 어울리는 주제라고 소개받았는데, 이게 어울리기는 하는데 약간 슬프게 어울리는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서 웃픈 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제목을 지어봤습니다.

[ 강사소개 ]

저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서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도 하고 있고요. 실제로 제가 하는 연구 주제는 미래 사회의 위험에 대한 겁니다. 특히 디지털화가 되면서 사람들이 연결되기도 하는데 개인화의 시대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연결된 채 단절되는 사회에서 어떤 일상들이 벌어지는가에 대한 연구를 해왔고요. 그 과정에서 1인가구에 대한 연구를 좀 오래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여러분들과 그 이야기를 좀 나누려고 합니다.

[ 연구배경 ]

우선 대한민국의 현재 전체 인구가 어느 정도 될까요? 5,200만 명 맞죠? 5,168만 명. 이 정도로 되고 있고요. 1인가구는 몇 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까? 소리가 약간 들리긴 했는데, 천만 명입니다. 1,021만 명, 1,020만명. 그리고 통계청에서는 한 800만 명 이렇게 계산이 되고 있고 행안부에서는 천만 명 정도가 넘는 건데요. 그러면은 이게 사실은 전체 인구 중에 20%가 넘는 상황인 거고 세대별로 하면은 40%가 넘습니다. 왜냐하면 가구별로 다인가구들은 모여있기 때문에, 실제로 전체 열 집 걸러 네 집은 혼자 사는 집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러니까 혼자 사는 게 아주 보편화된 시대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예전과는 달리 전체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독거노인 이런 말을 많이 했잖아요. 홀몸 노인이라고 해서 노인 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작년 세대에서도 이혼율도 증가하고 있고 청년 세대의 비혼율이 증가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거의 모든 세대에서 크게 들쑥날쑥하지 않고 편만하게 분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1인가구에 대한 미디어 이미지 ]

제가 그런데도 이 연구를 하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는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고, 지금 제가 여기서 손을 들게 하진 않겠지만, 여기서도 아주 많은 세대가 혼자 살고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1인 가구에 대해서 제대로 발화하거나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1인가구에 대한 서사를 우리가 알고 있는가라고 했을 때는 그렇지 않다는 거죠. 보통 이제 가구 가족의 생활사를 보면 2, 30대는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4, 50대에 양육을 하고 60대에 은퇴를 해서 노후의 삶을 보낸다. 이런게 있는데 1인가구는 도대체 어떠한 삶을 살지라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 사회에서는 굉장히 이미지화된 표면적인 상만 가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첫 번째로는 정책적인 측면, 특히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건 1인가구는 아주 불쌍하고 취약하고 저소득층이고 실패한 가구라는 의미가 많이 있고요. 최근에 나 혼자 산다나 아니면 나는 솔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문화적인 담론 혹은 소비자들의 담론, 솔로 이코노미, 골드미스와 같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이 두 카테고리 안의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1인가구들이, 보통 사람 1인가구로 이 세상에 많이 살고 있다는 거였고요.
그래서 제가 2019년부터 준비해서 2020년도부터는 이거에 대한 프로젝트를 좀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Working Alone, Caring Alone, Playing Alone, Dying Alone이라는 Alone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인터뷰도 진행하고, 사진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은(한국은행)이기 때문에 경제학적인 이야기를 하면 좋겠지만, 제가 사회복지학과의 사회과학자로서 이야기 중심으로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주제 1. 비혼은 정말 개인의 선택일까? ]

우선 한 네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텐데요. 첫 번째가 비혼은 정말 개인적인 선택일까에 대한 겁니다.

[ 1인가구는 비자발적 결과 ]

사실 초기에는 1인가구가 증가하기 시작했을 때 비자발적인 결과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특히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3포 세대의 문제다. 결혼 포기하고 출산, 연애를 포기하는 세대. 불안정한 시장과 여러 가지 경제적인 어려움, 그리고 결혼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일어나는 거죠. 이게 2015년, 2011년 이때부터 시작해서 19년 정도가 됐을 때는 9포 세대까지 갔어요. 한 포씩 느는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9포 세대까지 가는 상황에 이르렀고요.

[ 1인가구는 자발적 선택 ]

그런데 이게 2016년 정도 되면서 담론이 조금 변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있는 여성분들도 많이 느꼈을 텐데, 주류 담론이 기존에 포기하는 비자발적인 미혼의 상태가 아니라 비혼주의라는 게 나오게 되죠. 그렇게 된 배경에는 강남역의 여성 묻지마 살인 사건도 있었고요. 그 이후에 여러 영화, 82년생 김지영이나 베스트셀러들이 비혼에 대한 선택의 문제를 다루는 책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그 과정에서 2,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페미니즘과 비혼주의가 되게 중요한 문화적인 트렌드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2021년 정도가 되면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되게 중요한 이슈가 된 거죠. 그래서 우리가 퐁퐁남이나 설거지론 이런 신조어들이 이 시기에 많이 등장하게 됐고, 그러면서는 '비혼인데 어쩌라고?' 이 유튜브의 그림을 보듯이 남성들 사이에서도 결혼하면 손해라는 이야기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자유로운 솔로 담론 ]

그 과정에서 지금의 자유로운 솔로 담론, 그러니까 솔로 디폴트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게 2020년대 이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은 2025년 정도, 한 7월 달 정도까지는 1인가구가 그렇게 큰 이슈가 아니었거든요. 근데 8월 정도 됐을 때 행안부에서 1인가구 천만 시대를 발표한 거예요. 그 과정에서 많은 뉴스에서 1인가구들에 대한 인터뷰들이 보도가 됐고 그 과정에서 이런 뉴스들도 보도가 됐습니다. 모두 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 이런 이야기들이죠.

[ 과연 그럴까? ]

근데 정말 과연 우리가 자발적으로 혹은 비자발적인 선택에 의해서 1인가구가 됐고, 1인가구가 되면 여유롭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 싱글은 글로벌 트렌드 ]

사실은 우리가 개인의 선택이라고 1인가구를 생각하고 있지만 이건 글로벌 트렌드입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거의 지금이 그림을 보면 한 국가만 빼고 거의 전 세계의 국가들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 말은 여러분들이 개인적으로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판이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은 그 압력과 속도에 따라서 그걸 못 이겨서 1인가구를 선택하게 됐다는 게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맞는 흐름인 거죠.
미국에서도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고요. 한국에서는 훨씬 더 급격하게 1인가구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가 있죠.

[ 특정 산업에서 두드러졌던 싱글들 ]

그래서 저도 1인가구들을 인터뷰하면서 이게 개인의 문제인가라고 처음에 시작했거든요. 개인이 왜 1인가구를 선택했지? 취향의 문제인가? 아니면 가족사적인 특징인가? 혹은 뭐 성정체성에 대한 문제인가? 혹은 페미니즘과 사상에 대한 것과 개인주의적인 문제인 건가? 이러면서 시작했는데 실제로 만나는 사람들이 아주 특정한 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무엇일까라고 봤을 때 미디어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았고요. 한 80% 이상이, 실제로 노동 패널을 보면 80% 이상이 비혼입니다. 물론 연령이 좀 낮은게 미디어 노동자의 특징이긴 하지만요. 예술 산업계, 금융업계. 한은(한국은행)도 무시할 수가 없겠죠. 그리고 IT 업계 그리고 미디어 플랫폼과 프리랜서들 사이에서 1인가구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고요. 의외로 교사, 공무원, 공공 기관에서는 아주 적었죠. 근데 이건 우리가 알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죠. 보통 공무원이 되거나 하면은 집에서도 이제 결혼해야지,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으니까.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죠. 근데 미디어 업계나 아니면 IT 업계 그리고 24시간 실시간 차트를 계속 봐야 하는 금융업계에서는 사실 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근로 시간이 매우 길고요. 또 특정한 예술 업계에서는 개인의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이러한 질문들을 매우 많이 해야 합니다. 나의 개성, 나의 성취.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화가 되고 개인 중심의 삶을 사는 게 훨씬 편하고 유리한 상황이 되는 거죠.

[ 탐욕스러운 일자리 ]

이러한 산업과 개인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연관성은 많은 학자들이 말을 해 왔던 건데요. 특히 2023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탄 클라우디아 골딘이라는 경제학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뭐냐면은 금융업, IT업, 미디어 혹은 연구, 법률 이런 업종들은 인간의 시간을 빨아들이고 흡수하는 탐욕스러운 일자리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곳에서 아주 자유롭게 일하는 것 같지만 저도 이제 연구 업종에 종사를 하는 데 자유로운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녁 늦게까지 잠 잘 때까지 혹은 잠을 자면서도 연구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못하거든요. 미디어 업계에 있는 사람들도 그런 것들을 매우 많이 보죠. 계속 작품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하고 자신에 대한 몰입을 해야 하는 거고요. 특히 금융업 쪽에서는 성과 중심, 경쟁이나 자기 성차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몰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그쪽으로 흡수될 수밖에 없고, 그런 과정이 되면은 이런 기관들은 돌봄의 시간을 뺏겨야 하는 노동자들을 별로 원하지 않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공간에서는 여성 노동자들이 불리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그러면은 여성들은 이 공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당연히 결혼을 안 하는 선택을 하겠죠. 그런 게 도미노 현상으로 벌어지면은 이곳에서 그 여성과 경쟁해야 하는 비혼 남성들도 결혼을 하지 않는 선택을 계속 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빨아들이는 일자리로서의 탐욕스러운 일자리 안에서는 1인 가구들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독거노인이 가구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산업별로 봤을 때는 전문직과 그 관련 종사자라고 하는 업종이 22%가 그 부분으로 몰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100% 중 22%가 그쪽으로 가 있고요. 그리고 서비스업이 16% 정도 차지하고 나머지 제조업이나 여러 가지 다른 산업들, 단순 노무직이 나머지를 나눠 갖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 1인가구 증가는 구조적 필연 ]

이거를 종합해 보면 이렇습니다. 비혼이라는 것은 개인 중심적인 접근을 하면은 우리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실 구조적으로 보면, 이게 전 세계 인류사적인 흐름입니다. 과거 전근대 농업 사회를 생각해 보세요. 그때는 거의 다 집성촌, 확대 가족으로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죠. 저희 어머니도 집성촌에서 오셔서 지금까지도 거의 같은 성에 있는 분들, 성 씨가 같은 분들이 마을의 동네 주민들로 같이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세대는 초기 산업 사회 시대입니다. 제조업이 강했던 시대죠. 이때는 당연히 도시로 사람들이 이동하고 부부와 자녀 가구, 그러니까 작은 가구의 형태가 도시와 산업화에 유리했던 거죠. 그래서 여기에서는 당연히 핵가족화의 시대가 벌어졌고요. 지금 여러분이 사는 후기 산업 사회라고 말하는 서비스 직종, 금융업 그리고 공간과 시간의 이동을 빠르게 해야 하는 산업이 발전된 곳에서는 탈 가족화 그리고 개인화로 불리는 1인 가구가 가장 적합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이고 그리고 이 사회가 은근히 권유하는 가족의 형태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선택하고 있는 이것이 누구에 의한 선택인지도 한번 고민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 주제 2. 돈만 있으면 혼자 살아도 행복할까? ]

자, 그러면은 이제 두 번째로 넘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유동적인 사회에서 나의 시간을 거의 일에 쏟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정말 돈을 벌면 솔로라도 행복할까요? 많은 사람이 돈을 벌면 혼자 있고, 돈을 벌게 되면 내가 자유롭게 시간을 쓰고 풍요로운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죠.

[ 돈이 있으면 혼자 살아도 괜찮을까? ]

그리고 특히 청년들의 경우에는 그러한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청년에 대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조사를 한 게 있는데요. 청년들 세대한테 행복 조건의 1순위가 뭐냐고 물어봤어요. 저 같은 사람의 세대에서는 행복의 조건이라고 하면, 직업 혹은 꿈을 청년 세대 때 꼽았을 거예요. 근데 지금 청년들은 경제력과 재산이 압도적인 1순위였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돈만 있으면 나머지가 커버가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리고 화목한 가정이라는 게 있었는데 이거는 가정을 꾸리겠다는 것이라기보다는, 20대 초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 내가 있는 가정이 화목한 것이 되게 중요한 행복의 조건이라는 의미고요. 실제로 대인 관계는 가장 마지막. 그리고 좀 놀랐던 건 '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이런 이야기가 옛말이 되게, 목표 의식 꿈 이런 것들도 가장 후순위에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나머지 것들은 괜찮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죠.
근데 정말 돈만 있으면 괜찮을까에 대한 질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를 여러분들이 봤을지 모르겠어요. 여기에 한 동영상이 올라온 것을 제가 기억을 하는데요. 꽉 찬 여자라고 불리는 20대 후반에 어떤 구독자께서 박막례 할머니께 물어봤어요. 지금 결혼을 해야 하는 건지, 나중에 노인이 되면은 좀 외롭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좀 걱정이 된다. 이런 걸 물었더니, 이 할머니가 굉장히 쿨하시잖아요. 이 할머니가 돈만 있으면 혼자 살아라. 개 키우면서 혼자 살아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능력이 있으면 혼자 살아도 되지. 이런 이야기를 했고 이게 비혼주의 카페에서 아주 많이 회자됐던 명짤로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저는 이거 보면서 조금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던 게, 박막례 할머니가 지금 능력도 되게 많고 돈도 많이 있고 영향력도 있잖아요. 근데 이렇게 된 이유가 개 때문은 아니거든요. 혼자의 노력도 아닙니다. 손녀가 이 할머니를 이렇게 능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고 또 수영이라고 말하는, 이름이 저랑 같아요. 고모라고 하는 박막례 할머니의 자녀분이 공동 출연하면서 이 동영상을 이끌고 있거든요. 이 유튜브 채널을. 그러니까 할머니를 지금의 풍요로운 삶으로 이끈 거는 사실은 가족인 것이죠.

[ 당신이 가진 것은 무엇입니까? ]

물론 제가 가족을 만들어라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아까 말했듯이 그건 여러분의 개인 선택을 약간 넘어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전에 아무리 효심이 강해도 대가족으로 살 수 없듯이, 후기 산업 사회에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그걸 선택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들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건 약간 필연적인 순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시대죠. 가족을 잃었던 것과는 다른 시대입니다. 그래서 그러면은 도대체 돈 말고 우리가 무엇을 중요시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생겼고요. 그래서 또 하나의 연구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뭐냐면은 브루디에라는 학자가 있어요. 이 학자가 돈 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일까? 무엇을 가져야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했고 세 가지, 실제로는 네 가지인데요. 이 연구에서는 세 가지의 자원이 사실은 자본의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를 부루디에가 했습니다. 첫 번째가 경제자본이고 두 번째가 사회자본 이른바 사회적 연결망, 인간관계에 대한 겁니다. 인간관계는 양이 많은 것보다 질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 관계가 신뢰가 있고 자원을 서로 공유할 수도 있고 제도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는 관계기보다는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가 제도적으로 안정된, 사회적 질이 높은 자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문화 자본이라는 게 있습니다. 문화 자본은 여러분들이 몸에 체화를 시키는 자본들입니다. 취향도 될 수 있고, 교양도 있을 수 있고, 생활역량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도화된 문화자본이라는 게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 학력 이런 것들이 제도화된 겁니다. 그리고 객관화된 문화 자본이라고 해서 여러분들이 모으는 수집품들이나 가보, 예술품 이런 것들입니다.
이런 모든 것을 재서 자본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가를 조사를 하고 그것이 여러분들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1인가구를 통해서 조사를 했었고요. 실제로는 몇십 명 더 많이 했지만, 여기에서는 한 32명 정도 실제 체크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모양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상중하로 그림을 그려 보면 고소득층, 그다음에 경제자본으로서 고중저 이렇게 나눴고요. 사회, 문화자본이 고소득층 안에서도 텅 빈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보이죠. 그리고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의외로 사회자본과 문화자본이 까맣게 색칠해져 있는 부분이 보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에 대한 것들을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경제자본 상위집단 ]

지금 여기에 있는 분들은 경제자본 상위를 지향하고 있으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돈을 벌어서 좀 풍요롭게 살자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일 거예요. 이분들의 삶이 어떤가를 보면 상위집단 대다수는 우선 고학력입니다. 제도화된 문화 자본이 아주 많은 거죠. 그거를 경제 자본으로 전환해서 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학력이나 자격증 취득에 굉장한 시간을 몰입하죠. 그러면서 반작용으로 나오는 것이 의외로 사회 자본이 아주 적고 좁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구별 짓기 문화 때문이거든요. 여러분들 친구를 사귈 때 나한테 도움이 되고 취향이 같고 비전이 같고 목표가 같고 학력이나 소득 수준 이런 것이 같은 사람들을 사귀려고 하는 경향이 상위의 집단에서는 아주 강합니다. 뒤에 다른 집단을 보면 알 수 있을 텐데요. 그러므로 매우 배타적인 삶을 살고 있고, 최고의 과정을 밟는 거를 좋아합니다.
근데 이렇게 되다 보면 가장 심각하게 고립되고 우울할 수 있는 군이 전문직 고소득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제가 1인가구에 대한 연구를 서울연구원에서 한 1천 명 정도 조사를 했었는데요. 이들의 정신 건강 상태를 외로움군, 고립군, 외로움우울군, 고립우울군으로 나눠 봤어요. 그런데 고소득 전문직들이 고립우울근, 가장 심각한 곳에 몰려 있는 현상들이 있었습니다. 이거는 아까 말했던 이들의 친구를 사귀고 사회자본이 낮은 것들도 되게 중요하고, 또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게 있습니다. 외롭다. 지금 어렵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아주 낯선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곪아 있는 부분들이 발견됩니다.
또 다른 부분은 경제 활동에 올인을 했기 때문에 생활역량, 그러니까 살림역량. 우리가 살림 최고 레벨이라고 말하는 그런 역량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여러분들도 어떨지 모르겠어요. 근데 집에서 공부를 잘하면 공부를 시키지, 설거지를 시키지는 않습니다. 뭘 하려고 하면은 아 공부해. 이런 거를 왜 네가 하니? 이런 식으로 말하죠. 그래서 이들이 몸에 체화된 것은 생활역량을 체화하지 않는 걸 체화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일을 하지 않는 것들, 살림이라는 것이 경시되는 그런 문화를 가지고 있는 거죠.
실제 제가 이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친구들이 보라고 해서 봤거든요. 근데 여기에서 재밌는 장면이 하나가 있었는데, 영범이랑 금명이가 상견례를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상견례를 하는 와중에 금명이가 국을 잘 못 푸는 거예요. 그걸 보고 이제 영범의 어머니, 미래의 시어머니가 될 사람이 뭐라고 합니다. 너무 귀하게 자라서 이런 걸 못 푸나 보다. 엄마가 다 해 줬나 보다. 이런 말을 하죠. 그랬더니 애순이라는 금명의 어머니께서 제가 너무 귀하고 아까워서 안 가르쳤습니다. 이런 말을 합니다. 이게 짤까지 나올 만큼 많은 회자가 되는 감동적인 부분인데, 저는 이거 보면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귀하고 아까우면은 생활역량을 좀 가르치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은 생활역량이 아주 떨어지는 분들이 많았고.
제가 본 집 중에서 이러한 집들도 있었는데요. 이거는 실제로 기안84의 집이 아닙니다. 고소득 중년 남성 1인가구의 집입니다. 빌딩을 가지고 있을 만큼 기안84와 같은 경제력을 유지하는 분이셨는데 실제 자기가 사는 집은 원룸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직주근접해 살면서 일을 하는데 모든 걸 쏟았고 집은 잠만 자면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기안84가 기이하지가 않았어요. 기이하고 독특하다고 보는 눈은 이른바 다인가족의 눈인 거고요. 1인가구의 눈으로 보면 압도적인 다수가 고소득층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원룸이나 스튜디오 혹은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80% 이상의 1인가구는 작은 초소형 원룸에서 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경제자본 하위집단 ]

반면 하위 계층은 어떻습니까? 하위 계층들은 실제로는 생활역량 최고 레벨입니다. 왜냐하면 돈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몸으로 때웠거든요. 그래서 몸과 손발에 의해서 살림, 수리, 기술 이런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아주 많은 거죠.

[ 경제자본 하위집단의 자본역동 ]

그리고 사회자본에서도 개방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목욕탕에서 친구 사귈 수 있어요. 여러분들 목욕탕에서 아줌마들이라고 말하는 분들과 친구가 될 수 있습니까? 이분들은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지역 사회에서도 아주 많고요. 특히 이들의 사회자본을 더 강화하는 것은 사회복지 기관들입니다. 복지관이나 행정복지센터든 여러 자활 센터든 청년 센터든 이런 곳에 저소득층들은 가야 하는 경우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곳에서 질이 좋은, 제도화되고 자원의 공유가 많이 있고 신뢰를 싸는 인간관계들을 새롭게 맺게 되는 거죠. 이러한 부분들이 없는 겁니다.

[ 경제자본 중간집단 ]

중간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이분들은 청년들이 아주 많고요. 실제로 연구해 보면 일부는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 거고 일부는 하위 계층으로 내려갈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은 그나마 체화된 문화자본이 있습니다.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고요. 이게 정보 검색 능력에 의해서 살림, 수리, 셀프 팁, 세차 이런 것들을 다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을 아끼려고 하는 거죠. 효율적인 삶을 살려고 하고요. 사회자본도 완전히 강하지는 않지만, 가지고 있는 게 러닝 크루나 스터디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건 아까 말했듯이 제도화된 안정성이나 신뢰성은 좀 떨어지는 자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일부 중간 계층들 중에 불안정한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의 사회자본은 낮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불안정하다는 것은 일자리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동료들의 사회자본이 낮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이 있긴 하거든요. 서울시에서도 청년 수당이나 마음 건강 사업 같은 정책들을 하는데, 이게 특정한 복지관에서 하는 게 아니라 위탁 사업으로 1년 단위로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익명성을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디같이 자기의 닉네임으로 가서 하는 거죠. 이런 것들은 사회자본의 질을 높이기가 매우 어려운, 조금 질이 낮은 사회자본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 돈이 있으면 혼자 살아도 괜찮을까? ]

이걸 종합을 해 보면 사실은 지금의 1인가구 정책들은 관심 대상을 전체로 확장해야 하는 거고요. 기존 돈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역량 같은 거 혹은 사회관계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그러한 지점에 와 있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 주제 3. 혼자 하는 살림의 경제학 ]

아주 우울한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있는데, 사회복지학과는 사회적 위험을 어떻게 대비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사회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1인가구가 가지고 있는 명보다는 암, 그림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마지막 주제보다 앞선, 우선 어두운 이야기를 3번까지 하고 4번부터는 대안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눠 보려고 합니다. 주제 3은 혼자 하는 살림의 경제학입니다. 지금도 경제학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은 드렸지만 조금 더 살림에 맞춰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골드족, 네오싱글족 ]

네오싱글족, 골드족. 아까 말했던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의 화려한 삶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죠.

[ 전통적 계층과 식생활 ]

이렇게 많이 돈을 벌면은 부자들의 식탁. 먹는 것도 잘 먹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그림 중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부자들의 식탁은 뭡니까? 색깔이 좀 비슷하긴 하지만 당연히 저 와인과 되게 델리컷한 음식들을 먹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아까 말했던 브루디에도 구별 짓기라는 책에서 식생활에 대한 계층성을 이야기했고요. 상류층은 세련되고 고급스럽고 적은 음식을 느리게 먹습니다. 그리고 노동계층들은 양이 많고 배부른 패스트푸드 기름진 음식들을 선호하죠. 그래서 한국에서도 많은 연구가 됐던 것이, 저소득층은 영양 상태도 나쁘고 비만율이나 식품 안정성도 나쁘게 나타납니다.
실제 이게 그림입니다. 그렇죠? 그래서 비만은 빈곤의 질병이다. 이게 경제적 선진국에서의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 계층적 식생활의 역전 현상 ]

그렇다면은 이런 전통적인 계층과 식생활 문화가 1인가구에게도 나타나겠느냐고 했을 때는 전혀 다른 반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소득층에 보였던 식생활 문제가 1인가구에서는 오히려 고소득층들에게 보이는 거예요. 실제 연구를 보면 콜레스테롤 수치, 나트륨 수치가 제일 높은 것이 고소득층입니다. 그리고 식생활 안정성이 제일 낮고 외식과 결식도 가장 많이 합니다. 고소득 1인가구들이요. 이거는 완전히 기존의 어떤 상식들을 뒤엎는 전환이라고 볼 수 있죠.

[ 왜 소득은 1인가구의 살림을 개선시키지 못했을까? ]

이제 고민을 해 봐야 합니다. 왜 소득이라는 게 1인가구의 살림을 개선하지 못했겠느냐라고 했을 때는 아까 말했던 구조적인 부분들이 있는 거예요. 첫 번째가 주거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식생활, 식재료 시장에 대한 겁니다.

[ 주거와 살림 ]

첫 번째 볼까요? 주거와 살림은 상당히 관련이 있습니다. 살림이 뭡니까? 집안일이라고 하죠. 집안일은 어디서 합니까? 집안에서 합니다. 집안이 어떻게 생겨 있는지가 사실은 집안일을 결정적으로 좌우를 하는 거죠. 근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82.9%가 소형 가구에 삽니다. 중소기업 대표도 원룸에 살았고요. 직주근접으로 삽니다. 실제로 SK의 빅데이터와 통계청의 데이터를 병합해서 720만 가구들을 조사를 했을 때, 1인가구들이 다른 다인가구보다 훨씬 직장에 가까운 곳에 살죠. 왜냐하면 다인가구들은 아이가 생기면 학군 근처 혹은 좀 더 큰 아파트 외곽으로 가게 되고 1인가구들은 계속 도심에 머물게 되니까요. 일에 가까울수록 마음도 안 멀어지고 직장과 혼연일치가 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좁은 집이라는 것은 빨래할 때도 잘 안 마르고요. 꿉꿉하게 되고 요리도 당연히 어렵고 청소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면 포기하게 되는 부분들이 생기는 거죠. 물론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 저소득층의 주거와 살림 ]

저소득층들은 단칸방이나 고시원에서 많이 살죠. 그래서 살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살림할 수 있는 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들이 많고요. 그래서 기자재나 이런 것들이 부재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 중소득층의 주거와 살림 ]

중소득층은 하숙집이나 원룸에서 살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살림을 하고 싶어도 살림할 맛이 안 난다고 말하는 중소득층 특히 청년 계층들이 많았어요. 초기에는 합니다. 막 꾸며 놓고 야심 차게 시작하는데 어느 순간 일이 생긴다거나 스트레스 받는다거나 하면 들쑥날쑥하는 fluctuation이 매우 심한 것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살림의 특징인 거죠. 그래서 한 번 리듬을 잘못하게 되면은 끝없이 추락하는 살림의 패턴을 가지게 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고소득층의 주거와 살림 ]

그나마 1인가구들의 삶에서 조금 나아지는 주거의 형태가 되려면은 투룸 이상으로 갔을 때 이게 나아집니다. 빨래할 베란다가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밥 먹는 곳과 잠을 자는 곳이 분리돼야 합니다. 그래서 1.5룸 이상으로 가야 삶이 좀 펴지는 것이 있고요. 이게 당연히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투룸에서 사는 경향들이 더 많아지는 거는 맞지만 중소득층이나 저소득층들 중에서도 LH공사나 SH공사에 의해서 임대주택 사업, 행복주택 사업들을 통해서 투룸 이상의 임대 공간으로 가게 된 경우에는 삶이 소득과 관계없이 확 펴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지배 공간이라는 게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했고요.

[ 가족 단위 식자재 시장 ]

두 번째로는 식료품 시장입니다. 우리 식료품 시장 어떻습니까? 패밀리 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대량으로 구매해서 다인 가구로 식자재를 구매했을 때 더 싼 거죠. 그 말은 당연히 1인가구들은 은연중에 식자재 체계에서 배제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소 어패류, 육류, 신선식품을 사기가 되게 어렵고요. 그래서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도 요리하다가 음식물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오는 거예요. 이거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 얼려서 놓기도 하고, 버리면서 죄책감을 느끼고, 이러다 보니까 요리할 맛이 또 떨어지게 되는 그런 상황이 있고요. 또 중요한 건 최근에 1인 가구를 겨냥한 여러 가지 음식물들이 소포장으로 나옵니다. 근데 그게 대부분 값비싸고, 더 중요한 거는 건강하지 않은 레토르트 식품이나 즉석식품입니다. 이거를 이른바 가정식 대체식품 혹은 가정 간편식이라고 부르죠. 한 마디로 1인가구가 되면은 간편하게 먹어야 하고 값비싸게 먹어야 하고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들이 더 강화되는 겁니다. 한마디로 싱글 페널티가 여기에서 작용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은 음식을 먹는 것이 안 그래도 힘든데, 더 어렵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 계층과 식생활 ]

저는 1인 가구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또 뭐를 했냐면은, 주되게 어떻게 식사하는지를 좀 표시했었어요. 원래 1인가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첫 번째가 돌봄을 받을 사람이 없다. 내가 되게 어려운 상황에서 아프거나 응급한 상황에서. 그리고 두 번째가 음식을 해결하기가 어렵다. 식사하기가 어렵다였고요. 이거는 서울시에서 조사를 했던 거고 그다음에 중앙정부에서 조사를 할 때는 반대로 나왔습니다. 식사가 더 많이 어렵고, 그다음에 돌볼 사람이 없다. 이런 거였는데 그래서 저는 식품을 어떻게 섭취하는가에 대한 것을 체크하게 했고요. 그랬더니 이런 그림이 나왔습니다. 되게 독특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나올지는 몰랐는데, 저소득층은 사 먹기보다는 해 먹습니다. 직접 요리를 하거나 반찬을 사 먹고요. 그리고 중소득층은 이제 편만하게 다 나왔고요. 고소득층은 일부 직접 요리하는 사람들 외에 나머지 사람들이 가장 주되게 식사를 해결하는 방법이 배달 음식과 외식입니다.

[ 사먹는 식사와 계층화 ]

이게 왜 이렇게 나오느냐고 보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배달 음식을 가장 많이 시켜 먹는 건 고소득층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도 많이 시켜 봐서 알겠지만 더 비쌉니다. 밖에서 나가서 먹는 것보다 더 비싸고 배달료도 부과돼야 해요. 그러니까 이것을 저소득층이 한 건에 3,000원이나 배달비를 내면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수가 없는 거죠. 그러므로 저소득층은 대부분 반찬을 사 먹고 밥을 얼리거나 직접 작게 해 먹거나 하는 경우들이 생기고요. 그래서 둘의 식사의 패턴은 완전히 다릅니다. 고소득층들은 시간을 아끼려고 식사하고요. 저소득층들은 돈을 아끼려고 식사합니다. 두 개(고소득층, 저소득층)의 아끼는 건 가성비를 위해서 하는데 어떤 게 건강에 더 좋을까요? 그걸 여러분들이 금방 눈치를 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해먹는 식사와 계층화 ]

해 먹는 식사를 할 때도 조금 달라요. 이건 여러분들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아까 고소득층에 두 명 정도가 있었는데 그분들은 대기업 부장과 대학교수였습니다. 여성분이었고, 이분들은 어느 정도 자기 직업에 통제력이 있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건강한 저속노화 음식을 해 먹기 시작했고요. 이렇게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고소득층도 이 부분까지 올라오기에는. 근데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중소득층에 있는 사람들은 한 그릇 음식이라고 하는 걸 먹죠. 그냥 볶음밥, 참치 덮밥, 원팬 파스타 이런 걸 먹는 상황입니다. 영양의 안정성이 좋을 수가 없는 식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속노화 편의점 도시락도 나왔어요. 근데 저는 이게 되게 역설적이고 아이러니한 생각이 드는데 편의점 도시락은 그 자체가 가속의 음식입니다. 가속의 시대에 먹는 음식이에요. 거기에 저속노화를 붙인 겁니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결국 저속노화 편의점 도시락은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니까 둘이 양립할 수 없는 것을 붙여 놓는, 그런 게 되는 것이죠.

[ 빨래의 계층화 ]

빨래는 어떻습니까? 빨래를 보면, 대부분 주거가 빨래를 널 수 있는 공간들이 없는 거죠. 그래서 빨래방이 최근에 많이 생기게 됩니다. 저소득층과 중소득층은 빨래방을 아주 많이 이용하고요. 고소득층의 상당 부분들은 세탁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밖에 세탁물을 걸어두면 그 다음 날 세탁물을 다시 배달해 주는 서비스죠. 이 둘은 서로 계층적으로 의미가 차이가 납니다. 빨래방은 노동을 훨씬 많이 해야 합니다. 모든 빨래물을 싸서 밖에 나가서, 세탁을 돌리면서 한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다시 가지고 오는 노동을 해야 하는 서비스고요. 가사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세탁 서비스는 비대면 노동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노동을, 가사 서비스를 해 주는 거죠. 근데 여기에서도 차이가 나는 것이 저소득층, 중소득층이 가는 빨래방은 어쨌든 이 사회와 접점을 맺으면서 서로 왕래할 수 있고 사람을 볼 수 있는 서비스라면, 고소득층의 서비스는 고객은 집 안에 있고 밖에서 이루어집니다. 집 밖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를 고소득층이 많이 쓰는 거거든요. 배달 음식 현관문 앞에 놓고 가라. 이러한 식이죠. 이러한 부분들에서 이들은 또다시 시장 안에서도 고립되는 형국들이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 청소의 계층화 ]

청소는 어떻습니까? 청소는 둘 다(저소득층, 고소득층) 가사 노동, 가사 서비스에 맡기지 않고 있는 게 보편적인 트렌드였고요. 왜냐하면 중소득층의 경우에는 내가 돈을 좀 더 벌면 청소 서비스를 맡기겠다. 특히 청소가 좀 어려운 주방이나 화장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맡기고 싶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어요. 근데 고소득층한테 물어봤을 때는, 그런 돈이 충분히 있었거든요? 그래서 나는 5만 원 쓰는 거 별로 아깝지 않은데 나는 청소는 내가 한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기가 어렵다. 안 그래도 부모님 들어오는 거, 내 물건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들어와서 만지는 것도 싫고. 또 취향, 나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거, 그걸 누군가가 보게 만드는 것이 싫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그냥 어지럽힌 채로 내버려두고 싶다는 거죠. 이것도 브루디에가 말한 구별 짓기, 그리고 거리두기와도 관련이 있는 이슈입니다. 그래서 청소 서비스에 관한 환타지와 사생활 보호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청소 서비스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지금 사실은 저한테 부여된 시간이 적기 때문에 밑에 있는 인용구들은 설명을 안 했는데요. 여러분들 책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흥미가 있으시면 밑을 읽어 보시면 공감이 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주제 4. 1인가구를 위한 정책과 실천 ]

이제 마지막 이야기를 여러분께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어두운 그림자, 1인가구가 가질 수밖에 없었던 위험들에 관한 이야기를 좀 드렸고요. 이걸 이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하는 것입니다.

[ 개인 차원의 노력 ]

1인가구들에게 결혼하라고 하는 것은 구조적인 상황에서 연어가 시류를 거슬러 움직이라고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느껴질 만큼 지금은 1인가구가 초솔로 사회 혹은 솔로를 권하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1인가구들에게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그건 개인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고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을 파편적으로 이야기드리면, 첫 번째로는 제가 논문에 식자재 시장의 문제와 관련해서 썼던 것이 공동체 내부 혹은 지역 사회 내부에서 신선한 음식을 서로 나누어 갈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미 자생적으로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당근 마켓 이런 곳에서 소분모임이라는 걸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어요. 대량으로 고기나 김치, 식자재 식품을 사서 나누는 거죠. 이미 식자재 시장이 1인가구 중심으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혼자 사는 사람들이 이런 시장의 부분들을 우회해서 자기의 자생적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거고요. 이게 인간관계나 취미 만들기까지 연결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분모임의 사람들이 코스프레를 하는 행사를 했을 때 같이 출연해서 행사하는 것들을 봤거든요. 여기 그림처럼 분장 코스프레도 하고 서로 취미를 같이 나누는 모임들로 발전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하는 건 단지 돈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취향 혹은 인간관계에 관한 부분들도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여러분들이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삶의 의미를 생각하셔야 하는 겁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라고 한국 사회에서 번역된 책이 있거든요.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강제 수용소에 수용되었던 유대인 정신의학자가 쓴 자서전과 같은 소설입니다. 이걸 보면 고통 속에서 인간을 살게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삶의 의미라고 말합니다. 근데 1인가구들이 사실은 자살률도 매우 높은 편이거든요. 다른 사람들보다 자살 시도율이 네 배 이상 높습니다. 근데 그 이유를 물어보면, 만약에 나한테 내가 책임져야 할 어떤 존재나 나의 역할이 부여됐다면 내가 힘들 때 자살을 선택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근데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는 겁니다. 나 아니면 누군가를 굳이 책임지지 않아도 될 때 힘들면 죽을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쉽게 하는 것이 1인가구의 삶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삶의 의미, 내가 어떠한 의미를 찾아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실제로 중요한 건 사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기여받는 것만이 아니라 기여하는 삶이라는 것도 삶에서 되게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놓치지 않고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부 차원의 노력 ]

정부에서 할 일도 있습니다. 첫 번째로 고민할 수 있는 것은 지인과 함께하는 셰어하우스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투룸을 줄 수는 없어요. 사회적으로 재정도 한계가 있고요. 근데 각각이 원룸의 삶을 살지만 가운데 공유 공간을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청년들 셰어하우스 이런 것들도 지자체에서 많이 하고 있는데 문제는 모르는 사람이랑 살라는 거예요. 우리는 아무랑 같이 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랬으면 비혼의 삶을 선택하지 않았겠죠. 우리는 살고 싶은 사람이랑 살고 싶은 거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하려면 지인들과 살 수 있는 쉐어하우스 정책들이 마련돼야 합니다. 법률적인 용어로는 비친족가구라고 하는 건데요. 비친족가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스템들 있죠. 임대 아파트를 같이 지원할 수도 있고요. 법률적인 권리의 분할이나 이런 것들을 지원할 수도 있는 겁니다.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서 이런 부분들의 단절을 막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정부 교육 차원에서 하는 건 생활역량 교육입니다. 국·영·수가 이 세상에서 중요하죠. 그렇지만 국·영·수만 중요한 건 아니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중요한 살림역량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서 몸에 체화를 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한 생존 전략일 수 있습니다.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거고요.
또 다른 것은 장례 서비스입니다. 공영장례라고 해서 무연고자를 위한 공영장례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소득층이거나 실제로 나타나는 가족이 없을 때 이걸 하고 있는데 거의 시체를 처리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걸 보면 더 삶이 암울해진다는 게 수급자들이 했던 이야기들인데요. 실제 외국들에서는 공영장례가 좀 확대된 부분이 있고요. 실제 유품을 정리하고 이들의 인체만이 아니라 인생을 정리해 줄 수 있는 공공의 서비스로 장례식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데 이게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들리겠지만 우리한테는 노인 장기 요양 보험이라는 게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직장에 다니면 건강보험료와 함께 내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나중에 여러분들이 노인이 됐을 때 간병인이 필요하고 요양이 필요할 때 가족 대신에 혹은 가족과 함께 여러 가지 사일 서비스를 줍니다. 예전에 몇십 년 전만 해도 당연히 요양과 간병은 가족의 몫이었거든요. 근데 그것을 사회화시킨 게 장기 요양 보험입니다. 저는 장기 요양 보험 안에 장례 급여도 넣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입니다. 장례 같은 경우에도 탈 가족화된 시대에 1인가구가 증가했을 때, 이들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이 부분이 비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고요. 여러분들이 들어봤을지 모르겠지만 베버리지라고 하는 복지국가담론을 이야기한 사람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근에 저출생의 문제 때문에 요람 정책은 되게 많습니다. 난임에 관한 가구들 지원이나 여러 출산 지원은 많은데, 무덤은 없습니다. 무덤 앞까지만 지원되는 것이 요양이고요. 무덤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것들이 복지 국가의 중요한 슬로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것이 있습니다. 함께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드는 겁니다. 가족이 예전에는 이 일을 했죠. 같이 애도하고 임종을 바라보고 나중에 기일을 챙기는 게 가족입니다. 근데 1인가구들은 그거를 맡길 사람이 사실상 없어집니다. 여기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이 원가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원가족이 또 핵가족을 이루잖아요. 그리고 조카들은 여러분들을 어머니 아버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런 착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혼자 남을 경우들이 많고, 일본에서는 이미 노령화나 초솔로 사회가 이미 도래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매우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했던 게 무덤 친구라는 문화가 새로 확산이 된 건데요. 일본은 합장묘의 풍습이 있습니다. 같이 무덤에 묻히는 건데 가족들이 없어지면서 다른 외부 사람들,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묻히게 됐고 그 과정에서 고령자협동조합 같은 경우에 우리 한번 모여 보겠느냐고 시작했던 게 그 무덤 친구들의 모임입니다.
그들은 서로 이야기도 하고 기존에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못 했던 고민도 털어놓고 나중에 문병도 가고요. 또 성묘도 같이하는 모임으로 발전을 한 게 무덤 친구입니다. 우리도 이런 게 필요할 수가 있습니다.

[ 기업 차원의 노력 ]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도 이미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가 저녁 식사 테이크아웃 제도입니다. 몇몇 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구내식당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아침 식사를 테이크아웃해서 자기 자리에서 먹게 했던 것이, 코로나 때 같이 모여서 먹을 수 없으니까 책상에서 먹게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조금 발전해서 저녁 식사도 테이크아웃해서 집에서 먹거나 회사에서 먹고 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외식보다는 훨씬 더 건강에 좋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음식들이 없는 그런 식사가 되겠죠. 또 안식 휴가 제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기 계발 휴가, 리프레시 휴가라고 말하는 제도들이 실제로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자기 개발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법령으로 지정이 되어 있고요. 리플레시 휴가는 IT 업계들에서 많이 합니다. 근데 이 휴가들은 1인 가구들이 의무적으로 가지기에 마땅한 휴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시간을 다인가구보다 일하는 경우가 많고 다인 가구들은 휴직 제도들이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육아 휴직이나 출산 휴가나 이런 것들이. 물론 출산 휴가나 육아 휴직 제도를 사용했다고 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에서 좀 멀어져서 어떤 끊김이라는 게 있는데, 이런 것들이 1인가구에게는 부족한 거죠. 턱없이. 그래서 쭉 계속 일하면서 번아웃과 소진이 더 빨리 옵니다. 그래서 40대 초반 정도가 되면 이미 번아웃이 와 있는 경우들이 되게 많고요. 그런 경우들을 대비해서 당연히 리프레시 휴가나 안식 휴가 같은 것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또 아주 쪼잔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 쪼잔한 부분을 좀 건드리면 차이를 인정하는 기업 복지에 대한 겁니다. 건강검진 같은 겁니다. 건강검진 하면 배우자 건강검진을 같이해 줍니다. 근데 1인가구는 혼자 합니다. 그럴 때 1인가구들을 프리미엄 서비스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돈으로. 왜냐하면 1인가구가 건강을 돌볼 수 있는 경우들이,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들을 같이 해야 하는 거고요. 학자금 지원 같은 것도 자녀를 위한 학자금 지원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도 자기 자신을 위한 자기 계발 할 수 있는 부분들로 갈 수도 있고요. 경조사 지원, 이른바 비혼식을 하는 사람들이 나 비혼식을 하니까 경조사비를 달라 이런 경우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차이를 인정하면서 고민했을 때 기존에 석연치 않았던 1인가구에 대한 차별들과 배제를 조금은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미 1인가구들은 싱글세를 내고 있는 겁니다. 이 사회에서.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도 같이 드렸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한 시간 동안 제가 쉬지 않고 그냥 빠르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경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것으로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제1018회 한은금요강좌

 ㅇ 일시 : 2025.12.19(금), 14:00~16:00

 ㅇ 주제 : 초솔로사회 - 1인 가구 시대의 웃픈 경제학

 ㅇ 강사 :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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