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살펴본 바와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은 미국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일 때 긍정적인 투자 실적을 올리는 동력이 되기도 하였으나, 반대로 부진할 때는 거주자 평균 및 지수 수익률보다 더 큰 손실을 입히는 원인으로도 작용하였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2년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인플레이션 확대가 부각되면서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급격히 인상하고 양적완화에서 양적긴축으로 돌아섰는데, 이러한 정책 변화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면서 S&P500 지수는 19.4% 하락하였다. 이때 개인투자자들은 M7 종목 보유 비중을 정점까지 늘렸는데, 종목별 연중 수익률은 -65~-17%로 대부분 하락폭이 지수보다 더 컸다. 특히 2020년 하반기부터 보유잔액 순위 1등을 유지한 테슬라의 주가수익률은 -65%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였다. 그 결과 2022년 개인투자자들은 2021년과는 반대로 전체 거주자 평균은 물론 지수 하락폭의 두 배에 근접한 수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표3. 2021~22년중 거주자 전체 및 개인투자자1)의 해외주식 투자성과
그림 8. M7 종목과 S&P500 지수의 수익률 추이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대두되는 등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
최근 S&P500 지수는 미국 대선 직후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 등으로 상승하기 시작하여 2.19일 사상 최고치(종가 6,144.15)를 기록하였으나, 이후 관세정책과 이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하였다. 특히 M7 종목들은 2024년 4/4분기 실적이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올해 상반기 실적 전망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은 오히려 강화되었다. 이에 주가는 2.19일부터 3.19일 현재까지 평균 13.9% 하락하여[9] 지수(-7.6%)보다 큰 낙폭을 기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는 미국주식 등을 중심으로 해외주식 저가매수를 이어갔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45억달러를 순투자하였는데, 이 중 M7(8억달러), 주요 레버리지 ETF[10](16억달러) 등 미국 상장주식을 40억달러어치 사들였다.
그림 9. 최근 미국 주가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추이
주 : 1) 시가총액 합산 기준
2) 3.18일 현재 투자잔액 상위 50위에 포함된 레버리지 ETF인
TQQQ, SOXL, TSLL, TMF, NVDL, QLD, BITX의 순매수도 합계
3) 3.19일 기준, 일부 종목은 3.18일 기준
자료 : Bloomberg, 한국예탁결제원(SEIBro)
표 4. S&P500 지수 및 M7 기업들의 실적 전망 및 주가 추이
주 : 1) 2.19일 대비 3.19일 기준
2) 3.19일 현재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이 잔존
자료 : Bloomberg
단기적인 변동성은 향후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되고, 트럼프 2기 정책 효과가 미국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기관에서는 미국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3.10.)는 관세정책 리스크 및 예상보다 줄어든 정부 예산 집행 등으로 올해 상반기 S&P500 지수가 5,5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2024.10.18.)는 향후 10년간 S&P500 총수익지수(Total Return Index) 연평균 수익률이 채권 금리보다 낮은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손실을 입을 경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오랫동안 쌓아야 한다. 예를 들어 2022년의 경우와 비슷하게 주식시장에서 연간 -40%의 평가손실을 입은 후 개별 종목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S&P500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기로 했을 때,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8.6년을 보유하여야 한다[11]. 그런데 이러한 계산은 보유기간 동안 ETF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연평균 수익률 수준을 유지하거나 넘어선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앞서 언급한 기관들의 전망과 같은 리스크가 상존한다.
따라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투자이익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M7, 레버리지 ETF 등 일부 종목에 대한 과도한 편중을 줄이고 국내외 다른 종목에 대한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10. 연간 주식투자 손실 시나리오별 원금 회복을 위한 필요 자산수익률 및 보유연수

주 : 1) 데이터가 가용한 시점을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1927.12월부터 현재까지, S&P500 총수익지수(Total Return Index)는 1988.1월부터 현재까지 추산
자료 : Bloomberg, 자체시산
[1] M7(Magnificent 7):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알파벳), 메타, 테슬라 등 2023년 이후 S&P500 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7개의 첨단 기술 기업 및 이들의 주식 종목을 의미한다. 2023년 이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을 묶어 MAGA로 불렀을 정도로 이미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었다.
[2] 본문에서는 국제수지(BOP) 및 국제투자대조표(IIP)에서 구분하는 투자주체 중 “비금융기업등”을 개인투자자로 간주하였다.
[3] 국제수지 통계 중 지역별 금융계정 통계는 연간 기준으로 발표되며, 2024년 수치는 올해 6월 공표 예정이다.
[4] 외국환거래규정상 기관투자가인 금융기관 및 연기금·공제회 등을 제외한 일반투자가가 별도 신고절차 없이 해외 상장증권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국내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여야 한다. 이때 증권사는 국내 증권매매와 마찬가지로 예탁결제기관에 고객이 매매한 증권의 예탁·보관(custody)을 의뢰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를 통해 개인투자자가 포함된 일반투자가의 거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5] 금융감독원의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동향 및 투자자 유의사항」(2020.10.27.)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예탁결제 자료에서 비금융법인이 아닌 순수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약 79.0%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한국예탁결제원 플랫폼인 SEIBro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서는 비금융법인과 순수 개인투자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이에 본문에서는 자료 전체를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내역으로 간주하고 인용하였다.
[6] 국제수지의 지역별 금융계정 통계와 달리,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는 일별 기준 자료로서 최근 시점(잔액은 그저께, 순매수도는 어제)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에 국제수지 통계의 최신 가용 시점인 2023년말 기준으로 두 통계를 비교한 후, 이후 상황은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토대로 따로 서술하였다.
[7] 소재지의 정의에 대해서는 국제수지와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예탁결제 자료 사이에 차이가 있다. 전자의 경우 주식 발행 기업의 소재지를, 후자는 해당 주식이 상장된 거래소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예탁증서(Depository Receipt)를 통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미국외 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보유잔액은 2025.2월말 현재 3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같은 시점 기준 총 잔액(1,125.8억달러) 대비 2.7%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8] 국제투자대조표상 전년말 잔액 대비 금년말 잔액 변동에서 기간중 국제수지상 순투자금액을 차감하여 도출하였다. 2021년 개인투자자 수익률의 경우 2020년말 대비 2021년말 국제투자대조표상 잔액 변동(321억달러)에서 2021년중 국제수지상 해외주식투자 순투자금액(209억달러)을 차감하여 비거래요인에 따른 변동, 즉 평가손익(112억달러)을 구한 후 이를 2020년말 잔액(465억달러)으로 나누어 계산한 것이다.
[9] M7 종목들의 시가총액 합계 증감을 토대로 계산하였다.
[10] 3.18일 현재 투자잔액 상위 50위에 포함된 레버리지 ETF인 TQQQ, SOXL, TSLL, TMF, NVDL, QLD, BITX의 순매수도 합계 기준이다.
[11] 데이터가 가용한 최초 시점(1927.12월)을 기준으로 계산한 S&P500 지수의 역사적 연평균 수익률은 6.1%인데, -40%의 손실을 S&P500 지수 추종 ETF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향후 연평균 수익률 수준의 성과가 꾸준히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복리 효과를 누려가면서 해당 자산을 8.6년 이상 보유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배당을 재투자하는 총수익지수의 경우 연평균 수익률이 11.0%(1988.1월 기준)로, 동일한 가정하에 필요보유기간이 4.9년으로 단축된다.
<참고문헌>
David J. Kosin et al. (2024, October 18). Updating Our Long-term Return Forecast for US Equities to Incorporate the Current High Level of Market Concentration.
Global Strategy Paper No.71. Goldman Sachs.
Mislav Matejka et al. (2025, February 28). Q4 Earnings Season Tracker - Key Takeaways. Equity Strategy. J.P. Morgan.
Michael J. Wilson et al. (2025, March 10). Weekly Warm-Up: No Pain, No Gain. US Equity Strategy. Morgan Stan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