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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대출행태 서베이 지수로 살펴보기

담당부서
금융안정국 은행분석팀
저자
조은정 과장, 이종석 조사역
등록일
2025.07.15
키워드
금융 은행 대출
첨부파일

최근과 같이 국내외 상황이 불확실한 시기에는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는 여전하지만 은행의 대출취급 태도는 강화될 수 있다. 실제로 은행이 대출을 어느 정도로 취급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대출수요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가 있다. 바로 한국은행이 매분기 조사해서 발표하는 “대출행태 서베이 지수”[1]이다. 이 글에서는 그동안의 서베이 결과[2]를 통해 은행의 대출 흐름과 주요 특징을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보려고 한다[3].

대출태도 및 대출수요 지수[4]는 실제 대출 증가율과 유사한 흐름

국내은행의 전체 대출을 기준으로 보면, 이들 대출행태지수(대출태도 및 대출수요)와 실제 대출 증가율은 유사한 추이를 보여오고 있다. 대출수요는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대출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미쳤으며, 대출태도는 완화 및 강화를 교차해가며 시차를 두고 실제 대출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대출태도가 완화되고 대출수요가 확대된 시기에서는 대출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그림 1>. 한편 1분기 후의 전망을 나타내는 대출행태 전망지수를 보면, 대출태도 전망은 대출 증가율에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관계가 높아지는 반면, 대출수요 전망은 시차를 거의 두지 않고 높은 관계를 보이는 등 서로 차별화되는 패턴을 보였다 <그림 2>.

그림 1. 대출태도‧대출수요1) 및 대출2) 증가율3) 추이


대출태도‧대출수요 및 대출 증가율 추이

그림 2. 대출행태 전망지수1)와 대출2)증가율3) 간 교차상관


대출행태 전망지수와 대출 증가율간 교차상관 - 대출태도 전망의 경우, 대출증가율이 1분기 후행할 때 상관관계가 0.5 정도로 가장 높으며, 대출수요 전망의 경우, 대출증가율이 3분기 후행할 때 상관관계가 0.3 수준으로 가장 높음
  • 주 : 1) 대출태도·수요지수 및 대출태도·수요 전망 지수는 4개 분기 이동평균 기준
  • 2) 국내은행의 전체(가계·기업) 원화 대출 기준
  • 3)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 자료 : 한국은행, 금융기관 업무보고서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대출태도' 지수와,
가계의 주택관련대출 증가율은 '대출수요' 지수와 높은 연관성을 보임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전반적으로 대출태도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2018년 이후에는 대출태도가 대출 증가율에 선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가계 주택관련 대출 증가율은 대출수요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가계의 주택관련 대출에 은행의 대출태도보다는 대출수요가 더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그림 3>.


그림3. 부문별 대출행태지수1)와 대출 증가율2)


중소기업대출

중소기업대출 및 주택관련 대출의 대출행태지수와 대출증가율

주택관련대출3)

중소기업대출 및 주택관련 대출의 대출행태지수와 대출증가율

  • 주 : 1) 대출수요지수 및 대출태도지수의 4개 분기 이동평균 기준
  • 2) 중소기업대출 및 주택관련대출 잔액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 3) 음영 구간은 최근 주택가격 급등 국면(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기준)을 표시
  • 자료 : 한국은행, 금융기관 업무보고서, 한국부동산원

대출태도로부터 은행 고유의 대출공급 성향을 추정

서베이를 통해 관찰되는 대출태도는 은행 고유의 경영전략이나 재무상황뿐만 아니라 차주의 대출수요, 금융 여건, 실물경제 상황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아 결정되므로 은행 고유의 대출공급 성향(Propensity)을 대출태도로부터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제약이 있다. 이에 대출태도로부터 이러한 요인의 영향을 분리해낸 대출공급 성향지수(LSI: Loan Supply Indicator)를 추정[5]하였다. 은행은 대출취급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대출태도를 응답한다. 따라서 대출수요 증가 등과 같은 외부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경우 은행 본래의 대출공급 성향에 비해 대출태도가 더 완화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공급 성향은 대출태도와 대체로 유사한 모습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공급 성향은 대출태도와 대체로 유사했지만, 일부 시기에는 차이를 보였다. 2021년 3/4분기~2023년 3/4분기에는 대출공급 성향이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책적 금융지원,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기업의 대출수요 등에 은행이 반응하면서 대출태도는 완화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4>. 지난해 4/4분기부터는 대출태도뿐만 아니라 대출공급 성향도 대출취급에 보수적인 성향이 나타나고 있어 중소기업 금융지원 정책이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가계의 주택관련 대출공급 성향은 주택가격 상승기에 확대

주택관련대출의 공급성향은 주택가격 상승기를 중심으로 확대되었다. 2020~21년과 금년 1/4분기에 주택관련 대출태도는 대출규제, 주택시장 여건, 대출수요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강화로 나타난 반면, 대출공급 성향은 대출태도에 비해 완화된 수준을 보였다<그림 5>. 은행의 대출공급 확대 성향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택가격 상승기에 대출수요가 늘어날 경우 대출태도 강화 응답에도 불구하고 실제 대출취급은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림 4. 중소기업대출 관련 대출공급 성향지수1) 및 대출태도지수2)3)


중소기업대출 관련 대출공급 성향지수 및 대출태도지수

그림 5. 주택관련대출 관련 대출공급 성향지수1) 및 대출태도지수2)4)


주택관련대출 관련 대출공급 성향지수 및 대출태도지수
  • 주 : 1) 대출공급 성향지수가 0보다 큰 경우 대출공급 확대를, 0보다 작은 경우 축소를 의미
  • 2) 대출태도지수가 0보다 큰 경우 대출태도 완화를, 0보다 작은 경우 강화를 의미
  • 3) 음영 구간은 대출태도지수가 완화(청색)인 반면 대출공급 성향지수는 축소(적색)로 지수의 부호가 상반된 기간을 의미
  • 4) 음영 구간은 대출태도지수가 강화(적색)인 반면 대출공급 성향지수는 확대(청색)로 지수의 부호가 상반된 기간을 의미
  • 자료 : 한국은행 시산

신용위험 전망은 실제 연체 변화추이와 유사한 흐름

향후 대출 부실화 정도에 대한 은행의 판단을 나타내는 신용위험 전망은 대출태도에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연체 변화 추이와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기업대출 신용위험 전망지수와 대출태도 전망지수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6] 등 은행이 기업대출의 신용위험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할 때, 향후 대출태도 역시 대체로 강화되는 것으로 전망하였다<그림 6>. 또한, 2022년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과 맞물려 중소기업 및 가계의 연체잔액 증가율이 크게 상승하였던 시기에 신용위험 전망지수도 상승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그림 7>.


그림6. 기업대출 관련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전망지수 간의 관계1)


기업대출 관련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전망지수 간의 관계

  • 주 : 1) 2009~2024년중 대출태도 및 신용위험 관련 전망 지수(4개 분기 이동평균) 기준
  • 자료 : 한국은행

그림7. 신용위험 전망지수1)와 연체잔액 증가율2) 추이


중소기업대출

신용위험 전망지수와 연체잔액 증가율 추이

가계대출

신용위험 전망지수와 연체잔액 증가율 추이

  • 주 : 1) 지수(4개 분기 이동평균 기준)가 양(음)의 값일 경우 향후 3개월간 신용위험이 상승(하락)할 것으로 판단하였음을 의미
  • 2) 연체잔액 증가율은 전분기말대비 증가율의 4개 분기 이동평균 기준
  • 자료 : 한국은행, 금융기관 업무보고서

대출 부문별 맞춤형 대응이 필요

국제 통상환경의 변화, 실물경제의 낮은 성장세 등의 대내외 여건하에서 국내은행은 대체로 보수적인 대출취급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되면서 건전한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급까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가계대출의 경우 대출수요가 은행의 대출 결정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불균형 누적 가능성에 유의하여 주택관련대출에 과도한 자금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한국은행은 대출행태지수의 신뢰성과 유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은행의 신용정책 변동과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 변화를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여신 담당자들의 현장감 있고 전문적인 응답이 긴요하다.



[1] 국내은행(18개) 등의 여신업무 총괄담당을 대상으로 매분기 말월에 서베이를 실시한다. 원화 대출을 대상으로, 기업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로, 가계의 경우 주택관련대출 및 일반 대출로 구분하여 대출태도, 대출수요 및 신용위험에 대해 조사한다. 매분기 각 지수는 해당 분기까지의 실적치와 다음 분기에 대한 전망치로 구성되어 발표된다.

[2] 2013년 1/4분기~2025년 1/4분기 서베이 결과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3]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금융안정보고서(25.6월) <참고4>“대출행태 서베이를 통해 본 국내은행의 대출 현황 및 시사점”을 참조하기를 바란다.

[4] 대출공급 측면을 나타내는 대출태도는 양(음)의 값일 때 전분기대비 완화(강화)를, 차주의 대출수요를 나타내는 대출수요지수는 양(음)의 값일 때 증가(감소)를 나타낸다.

[5] Altavilla et al.(2019)의 방법론을 원용하여 대출태도를 종속변수로, 대출수요, 거시금융변수 등의 통제변수를 조건부로 하는 순서형 프로빗 모형을 통해 은행의 대출공급 관련 축소, 확대 및 불변 확률을 각각 추정하고 이를 대출태도에 가중치로 반영하여 대출공급 성향지수를 산출하였다.

[6]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태도 전망지수와 신용위험 전망지수의 상관계수(2009~2024년)는 각각 -0.66 및 –0.3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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