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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 원/달러 환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담당부서
국제국 해외투자분석팀
저자
이희은 과장, 안서연 조사역
등록일
2026.08.04
키워드
NDF 차액결제선물환 원/달러 환율 외국인투자자 방향성 투자

환율 뉴스에 등장하는 NDF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역외 NDF가 환율을 움직인다"는 말이 종종 나옵니다. 하지만 NDF가 무엇인지, 그리고 실제 원/달러 환율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바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NDF는 주로 해외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원화 관련 외환상품입니다. 지난 7월 6일부터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되었지만, 그동안 우리 외환시장은 대부분 서울 주간장(09:00∼15:30)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 때문에 서울장이 닫힌 밤사이에는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서 원화 환율에 대한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시장이 바로 역외 NDF 시장입니다.

그렇다면 NDF는 어떤 거래이고, 실제 원/달러 환율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NDF 거래란 무엇인가?

NDF는 Non-Deliverable Forward의 줄임말로, 우리말로는 차액결제선물환이라고 합니다. 다소 생소한 용어이지만 쉽게 말하면, 미래의 특정 시점에 적용할 환율을 미리 정해두되, 만기가 되었을 때 실제로 원화와 달러 원금을 주고받지는 않고 약속한 환율과 만기 때 환율의 차이만 정산하는 거래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 A가 환율 상승을 예상하고 1달러=1,400원에 원금 100달러를 매입하는 NDF 거래를 했는데 만기일에 환율이 1,450원이 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투자자는 원금은 실제로 주고받지 않고, NDF를 매도한 투자자 B로부터 계약환율(1,400원)과 만기환율(1,450원)의 차이인 달러당 50원(총 5,000원 = 100달러 × 50원)에 해당하는 달러 환산액[1]을 수취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NDF는 해외 투자자들이 원화 환율 변화에 대비[2]하거나,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를 예상[3]하여 투자하려 할 때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환율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NDF 순매입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올해 1∼6월중 외국인의 NDF 순매입 규모는 539억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처럼 NDF 순매입이 크게 늘어난 시기에는 시장에서도 “NDF 거래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라는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림 1. NDF 거래구조

그림 2. NDF 순매입과 환율

NDF 거래는 어떤 경로로 환율에 영향을 줄까?

NDF는 실제 원화와 달러 원금을 주고받지 않는 거래입니다. 그런데도 NDF 거래는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NDF 거래가 국내 은행의 실제 달러 매매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밤사이 해외 투자자들이 환율 상승을 예상해 NDF를 대량 매입하였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이들에게 NDF를 매도한 해외 금융기관들은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국내 외국환은행들로부터 다시 NDF를 매입하는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외국환은행도 이 과정에서 환율 변동 위험을 갖게 되므로,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 국내 외환시장에서 실제 달러를 매입하게 되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에는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NDF는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차액정산 거래지만, 그 영향이 국내 은행의 실제 달러 매매로 이어지면서 현물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NDF 순매입이 늘었다고 해서 환율이 반드시 그만큼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 내외금리차, 투자자금 유출입, 시장심리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동시에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NDF 거래는 환율을 움직이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하에서는 NDF 거래가 다른 요인들과 함께 실제 환율 변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지를 간단한 통계모형을 이용해 추정해 보았습니다.

VAR 분석으로 본 NDF 순매입의 환율 영향

본고는 NDF 거래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VAR(Vector Autoregression, 벡터자기회귀)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VAR 분석은 여러 변수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함께 고려하여 한 변수가 다른 한 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통계 분석 방법입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내외금리차,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 등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가운데 NDF 순매입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NDF 순매입은 원/달러 환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이후 기간을 보면, 역외 NDF 순매입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월평균 약 2원(1억달러 순매입 시 약 0.1원 상승) 기여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최근 환율 상승기에는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2026년 3월 중 NDF 순매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분은 약 26원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는 같은 달 원/달러 환율 상승폭 79원의 약 33%에 해당합니다. 2026년 5월에도 NDF 순매입은 환율을 약 7원 높인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이는 해당월 환율 상승폭 27원의 약 26% 수준입니다.

이런 분석 결과는 NDF 거래가 특정 시기에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는 하나의 경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림 3.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한 NDF 순매입 기여분1

왜 야간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을까?

이번 분석에서는 NDF 순매입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전체 거래시간대뿐 아니라 주간(09:00 ∼ 15:30)과 야간(15:30 ∼ 익일 09:00)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분석 결과 눈에 띄는 점은 NDF 순매입의 영향이 서울장이 열린 주간보다 야간 시간대에 더 크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2024년 이후 NDF 순매입 상위 10개월을 보면 NDF 거래의 야간 환율 상승 기여분은 월평균 12원으로 추정된 반면, 주간 기여분은 월평균 3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분석대상 기간 중 외환 거래시간 제약 등 시장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서울장이 닫힌 밤사이 글로벌 이벤트가 발생하면, 해외 투자자들은 그 이벤트가 원/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반영하여 역외 NDF 시장에서 거래해 왔습니다. 이때 형성된 NDF 환율은 다음 날 서울장 시초가에 반영됩니다.

반면 서울장이 열린 뒤 국내로 들어오는 NDF 거래 물량은 밤사이 해외시장에서 형성된 거래 흐름이 이어지거나, 이미 발생한 역외 거래를 조정하는 성격을 갖습니다. 시장 입장에서는 밤사이 NDF 환율 움직임을 통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급이 들어오는 셈입니다.

또한 야간 시간대에는 NDF 거래 비중이 높은 데다가 전체 외환 거래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NDF 거래 영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반면 주간 서울장에서는 현물환 거래 등 다양한 거래가 함께 이루어지고 시장 유동성도 상대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에 NDF 거래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림 4. NDF 거래의 시간대별 원/달러 환율 변동 기여분1

24시간 외환시장, 무엇이 달라질까?

이번 분석 결과는 NDF 거래가 원/달러 환율 변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NDF 거래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원화 환위험을 관리하고, 글로벌 뉴스가 환율에 빠르게 반영되는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해외 투자자들이 필요에 따라 역외 NDF 시장뿐 아니라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원화 거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국내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2024년 7월과 2026년 7월 두차례에 걸쳐 연장된 것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한국은행원화국제결제망(BOK-WireInt; Bank of Korea Won International Wire Network)이 도입된다면 다양한 해외 시장참가자의 원화 거래가 확대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 것은 이러한 측면에서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그동안에는 서울장이 닫힌 밤사이 원화 관련 거래가 주로 역외 NDF 시장에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밤에도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뉴스가 우리 외환시장에서도 실시간으로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며, NDF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되면서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새로운 거래 체계가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NDF를 거래하는 대신 원화를 실제로 주고받는 거래[4]를 늘려 간다면 우리 외환시장의 깊이가 더해지고 투명성도 제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화 거래가 더욱 다양한 시장참가자와 풍부한 시장정보에 기반하여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 외환시장의 안정성과 대외 신뢰도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 [1] 5,000원 ÷ 1,450원 = 약 3.45달러
  • [2] 원화 주식, 채권 등 원화 자산에 투자한 경우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하고자 하는 목적
  • [3] 환율 방향성이나 통화 간 금리 차(캐리)를 활용해 수익을 얻기 위한 목적
  • [4] 현물환(Spot)과 선물환(DF, Deliverable Forward) 거래를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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