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안녕하세요. 한국은행 발권국 이창민 과장입니다. 최근 SNS를 통해 위조지폐를 유통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고 또한 과거 전통시장이나 노점상 등에서 주로 사용되던 위조지폐가 편의점 등으로 그 사용처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위조지폐 유통으로 많은 분들이 피해 입지 않도록 제가 오늘은 일일 DJ로서 여러분들의 사연 톡을 읽어드리고, 꼭 필요한 정보들을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닉네임 ‘내일은100만’님께서 사연톡을 보내주셨는데요.
“안녕하세요. 저는 집에서 소소하게 숏폼 드라마를 만드는 유튜버인데요. 제가 최근에 지폐 뭉치를 제작해서 촬영 소품으로 사용했더니, 어떤 구독자가 ‘이거 위조지폐 아니냐’, ‘신고하겠다’라고 남긴 댓글을 읽으면서 문득 겁이 나서요. 도대체 어디까지가 위조지폐인지, 저처럼 이렇게 단순 소품으로 사용하고 싶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사례 내의 구독자분들처럼 화폐를 임의로 제작하는 행위 자체를 불법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연자님처럼 실제 ‘돈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 아니고, 화폐도안 이용기준에 따라 한국은행의 허락하에 촬영용 소품으로만 제작해 사용했다면 위조지폐 제작 행위로 보지 않는데요. 일단, 촬영소품용 화폐모조품을 제작하고자 하는 분들은 최근에 저희가 개설한 한국은행 홈페이지 내 화폐모조품 이용신청시스템을 통해 신청서와 함께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 등이 기재된 화폐모조품 도안 이미지 등을 첨부하여 이용신청을 해주시면 저희가 검토 후 승인을 해드리구요 사용이 끝난 모조품은 한국은행 내 또는 저희가 지정한 장소에서 담당자가 보는 앞에서 폐기하셔야 합니다.
만약, 기준을 위배해서 모조품을 돈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하거나 취득, 또는 사용한다면 형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을 꼭 기억하세요! 실제로 최근 드라마 소품으로 제작된 화폐모조품이 금고 폭발 씬, 창밖으로 지폐를 던지는 씬 등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훼손되고 분실되어 전량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드라마 촬영지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이 소품용 5만원권 화폐모조품을 사용한 사례가 신고되어 현재 경찰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닉네임 ‘싱싱청과딸램’님이 보내주신 사연톡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전통시장에서 20년 넘게 과일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최근 부모님이 평소처럼 현금 매출을 은행에 입금하러 갔다가 뒤늦게 위조지폐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앞으로 손님들에게 현금을 받기가 두렵다고… 가게를 접을 생각까지 하시는데요. 저희 부모님처럼 연로하신 분들이 안심하고 현금 거래할 수 있도록 위조지폐 감별하는 ‘치트키’ 없을까요?“
아, 부모님도 사연자님도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전통시장처럼 현금 거래가 많은 곳은 특히나 더 조심해야 하는데요. ”위조지폐를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위조지폐는 바로 티가 나겠지~“이런 생각에 자주 간과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오랜 세월 어떻게 지켜오신 가겐데 이대로 포기하시지 마시고, 제가 쉽고 빠르게 위조지폐 확인하는 법 알려드릴게요! 위조로 의심되는 지폐를 받으신 경우에는 먼저, 비추어 보고 기울여 보고 만져 보세요. 저희는 짧게 ‘비기만’이라고 소개드리는데요, 실제로 이 절차만 진행하셔도 지금까지 유통된 위조지폐를 구별해 내는데는 거의 무리가 없습니다. 일단 먼저 지폐를 빛에 비추어보면 왼쪽에 숨은 그림이 나타납니다. 기울여보면 각도에 따라 홀로그램이 변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져보면 숫자와 초상화 부분에서 오돌토돌한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국과수와 함께 공동으로 개발한 ‘알기쉬운 위조지폐 확인법’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은행권 위조방지장치, 위조지폐 식별요령, 발견시 행동요량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으세요!
세 번째 사연인데요. 닉네임 ‘믿을건파워J’님이 보내주셨습니다.
”대학가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1년차 초보 사장입니다. 최근 위조지폐 범죄에 대한 뉴스들을 접하면서 남 일 같지 않더라고요.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으니까~ 위조지폐 감별법은 이미 몇 가지 알고 있지만 막상 상황에 맞닥뜨리면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무조건 당황할 것 같거든요?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미리 좀 해보려고 하는데 도와주세요!“
사연자님 정말 닉네임처럼 파워J네요. 미리미리 대비하는 이런 자세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일단 잘 아시겠지만 위조지폐 발견 시에는 침착한 태도로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에 바로 신고하고 위조지폐를 건네 주셔야 하는데요. 막상 일상에서 ‘이거 위조지폐 같다’고 생각이 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굉장히 당황스러우실 거예요. 고객에게 받을 때 의심된다면 인상착의, 차종과 번호판을 메모하고 경찰서에 신고하시면 되고, 고객이 떠난 뒤 알게 된다면 지문이 지워지지 않도록 봉투에 넣고 역시 경찰서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신다면, 해당 위조지폐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피해를 확 줄일 수 있겠죠? 아무래도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미리 알고 계시다면 침착하게 잘 대처하실 수 있을 거예요!
네 번째 사연인데요. 닉네임 ‘내일은정규직’님이 보내주셨습니다.
”현재 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최근 면접스터디 등에 참여하느라 여러 SNS 계정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있는데 한 SNS 대화방에서 지폐를 완벽하게 위조해서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봤어요. 나름 지폐 사진도 있고 구매인증도 했더라구요. 당황도 했고 혹시나 이 대화방에 들어와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바로 지우고 나갔는데 이럴땐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
네~ ‘내일은정규직’님 사연처럼 최근에 SNS를 통해 위조지폐가 실제로 판매되고 일부는 시중에 유통된 사례가 있었어요. 일단 대량으로 위폐를 제조하고 유통한 일당은 올해 4월에 검거가 되어서 재판중에 있긴 한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위폐판매 관련 글이 올라오는 것을 저희도 확인했어요. 이 부분은 저희도 경찰 등 수사기관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사연자님처럼 이 경우에는 놀라서 바로 대화방을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보다는 대화창에 입장한 상태로 내용을 캡쳐 후에 경찰에 신고해주시면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요. 대화창에 들어가 있다는 것 자체로 처벌되지는 않으니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앞으로 혹시나 유사한 사례가 생기면 꼭 캡쳐를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졸업을 앞두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꼭 좋은 직장에 취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 사연인데요. 닉네임 ‘호기심천원’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제 친구가 은행원인데요. 이번에 업무 중에 가로 길이가 조금 긴 5만 원권을 발견하고 즉시 한국은행에 위폐 판정을 의뢰했다고 하더라고요. 은행원 직업상 홀로그램 같은 위조방지장치는 당연히 모두 쉽게 확인했지만, 헷갈린다고 하는데…. 이거 일단 크기가 다르니까 무조건 위조지폐 아닌가요?“
네~ ‘호기심천원’님 사연처럼 다른 건 다 진폐로 판단되는데 길이만 긴 경우, ‘이거 무조건 위폐 아닌가?’하고 참 헷갈리죠. 그런데 다른 위조방지 요소들은 모두 이상없고 길이만 긴 경우도 진폐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예방하려고 손에 소독제를 바르고 지폐를 만졌을 뿐인데, 커진 게 바로 그런 경우인데요. 조폐공사가 이 현상을 가지고 실험을 했는데요, 은행권의 소재인 면섬유와 손 소독제 내의 글리세린이 화학 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진폐로 판별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진폐인데 위폐로 오해받으면 곤란하니까~ 앞으로 지폐에 손 소독제 바르는 일 없으시겠죠?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용카드에 비해 현금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력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하니! 손 소독제는 손을 위해~ 아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다양한 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읽어드리면서 꼭 알고 있어야 할 위조지폐 관련 최신 정보를 전해드렸는데요. 잘 기억해주시고,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일일 DJ 이창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