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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액면체계와 최고액면

발권기획팀 (.) 2007.01.30 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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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액면체계와 최고액면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화폐의 액면체계는 국민들의 화폐사용 습관, 거래의 편의, 여타 지급결제수단과의 관계 등이 감안되어 결정되어 진다. 전세계적으로 화폐 액면의 기본수 체계로 [1, 5] 체계, [1, 2, 5] 체계, 또는 이들을 혼합한 체계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1,000원권, 5,000원권, 10,000원권 등의 액면을 갖춘 우리나라의 경우 은행권 액면숫자의 첫 자리에 ‘1’과 ‘5’가 반복되므로 [1, 5] 체계이며 1, 2, 5, 10, 20, 50, 100달러 등의 액면을 갖춘 미국의 경우 은행권 액면숫자의 첫 자리에 ‘1’, ’2‘, ’5‘가 반복되므로 [1, 2, 5] 체계이다.
1950년 이후 한국은행이 발행한 우리나라 은행권은 예외없이 액면이 ‘1’ 또는 ‘5’로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제외한 29개 OECD 회원국 모두가 액면이 1, 5 이외에 ‘2’로 시작하는 은행권도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1단위와 5단위 액면 은행권만을 사용하여 오던 일본도 2000년에 2,000엔권을 도입하면서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중 유일하게 2단위 액면의 은행권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2단위 액면: 왼쪽부터 유럽여향ㅂ 20유로, 미국 20달러, 일본 2,000엔, 덴마크 200크로너


OECD 회원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은행권의 액면 종류를 살펴보면 미국, 유럽연합(12개국),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16개국이 7개 권종을, 스위스, 터키, 멕시코 등 3개국이 6개 권종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덴마크, 노르웨이, 폴란드, 스웨덴 등 7개국이 5개 권종을, 일본, 영국, 아이슬랜드 등 3개국이 4개 권종의 은행권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은행권 액면은 3종류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단순하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 초반 10,000원권, 5,000원권 및 1,000원권을 새로 도입할 때에는 은행권의 액면종류가 5개(500원권 및 100원권 포함)였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경제규모가 크게 팽창하고 물가가 상승하여 2004년 6월말 현재 화폐발행잔액 중에서 10,000원권이 92.0%를 차지하여 최고액권이 가장 널리 쓰이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995년 IMF에서 발간한 연구 자료에 의하면 은행권 권종은 6개 또는 7개가 가장 적당하고 이보다 많으면 이용되지 않는 권종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와 외국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 은행권 액면 종류는 너무 작아 국민들의 상거래상의 불편은 물론 화폐사용 및 관리시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터키 20,000,000리라 은행권, 영국 50파운드 은행권
OECD 회원국의 은행권중 가장 액면이 큰 것은 터키의 20,000,000리라 은행권이며, 가장 작은 것은 영국의 50파운드 은행권이다. 영국 최고액권 액면 숫자는 터키 최고액권 액면 숫자의 40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나, 영국 최고액권 가치가 터키의 최고액권보다 7배 정도 높다. ‘0’이 7개나 달린 터키 20,000,000리라권의 경우 액면 숫자를 손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액면 숫자의 처음 두 자리 숫자인 ‘20’은 크기를 키우면서 색상을 진하게 하고, 나머지 여섯 개의 ‘0’은 크기를 줄이면서 덜 진하게 인쇄하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고액면 기록을 갖고 있는 터키의 2천만리라 은행권도 내년 1월 터키가 100만분의 1로 화폐단위를 변경하면 사라지게 된다. 우리나라 최고액면인 10,000원권은 터키 20,000,000리라권, 헝가리 20,000포린트권에 이어 일본 10,000엔권과 함께 액면이 세 번째로 큰 은행권이다.

한편 OECD 회원국의 최고액면 은행권을 미달러화로 환산하여 보면, 스위스 1,000프랑권이 미화 790달러(91만원) 내외로 가장 가치가 크며, 그 다음으로 유럽연합의 500유로권이 미화 600달러(70만원) 내외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최고액권인 10,000원권은 미화 8.7달러 내외에 불과해 OECD 회원국중에서 가장 가치가 낮은 최고액권이다.

(발권정책팀 차장 나승근, 2004. 7. 15일 <한국일보> “화폐속세상”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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