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유각준(서울대학교), 조두연(성균관대학교)
<요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 조정 등 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뿐 아니라 선제적 지침(Forward guidance)과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언어적 소통(Verbal communication)이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후 진행되는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추출한 통화정책 키워드의 감성(sentiment)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기자간담회 전문을 감성분석의 기초로 삼아 통계적 분석 결과, 금리, 기준가산금리, 채권금리수익률 곡선(수익률곡선), 채권금리 변동성, 환율 등 주요 금융변수들이 총재 발언의 감성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채권거래세는 기자간담회 발언에 강한 반응을 보였다. 본 연구는 전통적 통화정책의 한계가 뚜렷해진 환경 속에서 기자간담회의 발언 감성이 시장참가자의 수익률 기대와 변동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따라서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특히 기자간담회의 발언은 정책 유효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한국은행의 커뮤니케이션이 통화정책의 유효한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