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나라의 거시계량경제모형-BOK97

저자: 김양우, 장동구, 이긍희

<요 약>

당행은 1970년대초부터 巨視計量經濟模型을 개발하여 정책효과의 분석과 경제예측에 활
용하여 왔으며 그동안 경제구조 변화 등을 감안하여 3～5년을 주기로 모형을 개편하여 왔
다. 이번에는 최근의 경제개방화 및 금융자유화의 진전 등 경제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BOK92모형을 BOK97모형으로 개편하였다. BOK97模型의 주요특징으로는 최근 通貨政策
M2와 더불어 MCT도 감안하여 운영되고 있음에 따라 MCT 通貨需要函數를 새로이 추정함
으로써 MCT와 여타 變數의 相互作用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모형화한 것과
OECD 가입 및 개방화 추진 등으로 향후 資本流出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資本流出入이 金利, 換率, 株價등에 미치는 효과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모형의 정책모의실험 결과로부터 추론해 볼 수 있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通
貨量이나 政府消費支出을 늘리는 경우 經濟成長은 촉진되나 經常收支는 악화되며 수요압
력 증대로 物價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장 효과가 약화되는 등 通貨
信用？財政？換率政策수행에 있어서 物價安定, 成長促進, 國際收支改善의 최종목표 상호
간에 相衝關係(trade-off)가 우리 경제에 뚜렷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第2金融
圈이 확대되는 가운데 總通貨의 成長에 대한 영향력은 BOK92模型의 결과에 비해 큰 차이
가 없으나 物價上昇이나 經常收支惡化效果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通貨信用政策의 有效性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M2 외에 보다 廣義의 通貨指標의 움직임을
補助指標로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財政政策의 경우도
1980년대 후반기에 비해 1990년대 전반기중 成長에 미치는 효과는 비슷한 반면 物價및
經常收支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通貨및 財政政策의 經
常收支에 대한 효과가 커진 것은 최근 들어 成長에 대한 輸入彈力性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특히 소득에 대한 탄력성이 높은 高級消費財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음을
일부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넷째, BOK92모형에 비하여 換率상승이 經常收支
개선에 미치는 효과가 작아졌는데 이는 換率調整에 의한 우리나라 상품의 價格競爭力제
고를 통해 輸出을 증대시키는 데는 종전보다 한계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