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통화상황지수 개발과 시사점

등록일
1998.03.26
조회수
4456
키워드
통화상황지수 금리 환율 금융자유화 통화정책
담당부서
연구조정실(02-759-5407)

제목: 우리나라의 통화상황지수 개발과 시사점

저자: 고강석

 

<요 약>

 

금융자유화의 진전으로 통화지표의 유용성이 낮아져 금리 등의 가격변수를
중시하자는 여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와 같은 소규모개방경제형 국가에서는 금리와 환율의 조화적 운용이 매우 중요하
다. 최근 IMF도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수행시 금리와 환율의 움직임을 함께 고
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목표관리정책을 취하고 있는 캐나다, 뉴질
랜드 등에서는 이미 금리와 환율을 감안한 通貨狀況指數(monetary conditions
index: MCI)를 개발하여 통화정책의 운용목표로 활용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MCI의 의의와 함께 이를 활용하고 있는 주요국의 운용경험을 살펴보고 나아가
우리나라에서의 이용가능성을 모색해 보았다.
MCI는 금리와 환율변동을 가중평균한 지표로서 이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무
엇보다도 금리와 환율의 가중치(MCI비율)를 정확히 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를 위해 1980년부터 1996년까지의 분기별 자료를 이용하여 금리와 환율이 GDP
갭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적합한 MCI비율은
2:1 정도인 것으로 시산되었다.
도출된 MCI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회귀분석 및 VAR모형을 이용한 분
산분해 등을 해 본 결과 MCI가 경제활동에 대한 설명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특히 분석대상기간의 후반기에 MCI의 설명력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
는데 이는 경제활동에 미치는 환율의 영향력이 이 시기에 증대되었음을 시사한다
고 하겠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파급경로의 미비, 장단기 및 외환시장의 미발달, 금리만
기구조의 미형성 등 도입여건의 미성숙으로 단기금리도 운용목표로 충분히 활용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MCI를 운용목표로 활용하기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사적 분석을 보면 정보변수로 활용하는 것은 좋을 것으로 보
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MCI의 활용경험 및 연구결과를 축적하는 한편 도입여
건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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