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실물적 국제경기변동 모형과 파급경로
저자: 박형수
<요 약>
1970년대 이후 선진국들의 경기변동이 同調化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한
나라의 경기변동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다른 나라로 파급되는지를 파악
하거나 수출, 수입, 교역조건, 무역수지, 환율 등이 경기변동 과정에서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는지를 분석하는 國際景氣變動관련 연구들이 많이
제시되었다.
국제경기변동을 분석함에 있어서는 實物的景氣變動(real business
cycle) 模型을 개방경제로 확대시킨 實物的國際景氣變動(international
real business cycle) 模型이 중요한 이론적 도구로 활용되어 왔는데 기
존 모형들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형태의 未解決課題(puzzle)를 안고
있다. 첫째, 실제 경제현상과는 반대로 국가간 소비의 상관계수가 산출
량의 상관계수보다 크게 나타나고 국가간 노동투입 및 투자의 상관계수
가 마이너스(-)로 나타나는 이른바 “物量異常(quantity anomaly)" 현상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둘째, 교역조건, 실질환율 등 가격변수들의 변동
성이 실제경제에서보다 훨씬 작게 나타나는 이른바 ”價格異常(price
anomaly)" 현상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기존의 실물적 국제경기변동 모형에서 나타
난 두 가지 퍼즐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 경제에서 절반정도의 비중을 차
지하고 있는 非交易財部門과 현실경제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國際的
景氣波及經路들을 보다 정교하게 모형에 반영하였다.
그 결과 본 논문의 모형은 물량 및 가격이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衝擊反應分析, 模型의 敏感度分析, 假想的實驗, 기
존 연구와의 비교 등을 해 본 결과 국제경기변동에 있어 비교역재부문
및 각각의 국제적 경기파급 경로들의 역할이 어떠한지와 이들 경로중
어느 경로가 기존 연구들의 물량 및 가격이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
하였는지도 밝힐 수 있었다. 특히 國家間投資의 相互依存이라는 국제적
경기파급 경로가 교역조건 등 가격변수들의 변동성을 높이고 투자, 노동
투입, 산출량의 국가간 상관계수를 陽(+)으로 만드는 한편 국가간 산출
량의 상관계수를 소비의 상관계수보다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결국 본 논문은 실물적 국제경기변동 모형을 설계함에 있어 실제경제
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교역재부문을 경제의 절반정
도에 달하는 비중으로 모형내에 도입하고 國家間投資의 相互依存, 消費
의 相互依存, 技術移轉, 國際金融去來등 네 가지 국제적 경기파급 경로
들을 모두 포함시키되 국가간 투자의 상호의존을 소비의 상호의존보다
높게 하는 등 그 상대적 중요도를 현실경제에 정확히 일치시켜야 함을
시사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