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고졸과 대졸 근로자간 임금격차는 1990년대 중반까지 축소되다가 이후 확대되고 있다. 기존연구는 학력별 노동공급 및 노동수요(취업자의 학력구성)를 이용한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 임금격차 추이를 설명하고 있을 뿐 비정규직의 확대 등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고용구조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학력별 임금격차가 확대되었던 시기에 실업자 중 대졸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면 학력별 임금격차 변화에 고용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취업자의 학력구성 뿐만 아니라 최근의 노동시장 고용구조 변화까지도 임금격차모형에 포함하여 실증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 결과, 취업자의 학력구성 이외에 노동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구조변화도 고졸과 대졸 근로자간 학력별 임금격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비정규직의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학력별 임금격차가 확대되었다. 둘째, 여성 취업자의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학력별 임금격차는 축소되었다. 셋째, 취업자 중 대졸자의 비중이 커질수록 학력별 임금격차가 축소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력별 임금격차에 대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경우 노동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조변화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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