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0년과 2005년 한국노동패널자료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임금근로자(18~35세)의 하향취업 행태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하향취업의 결정요인, 하향취업에 따른 임금손실, 일자리이동, 그리고 하향취업의 지속성여부 등을 기간별로 추정․비교하였다.
추정 결과, 첫째, 2000년 이후 임금근로자의 하향취업 현상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처럼 보이나 비정규직, 영세기업 근로자와 같은 취약노동계층의 경우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학력별 임금격차 확대와 함께 하향취업으로 인한 임금손실도 커진 것으로 추정되었다. 셋째, 하향취업자 중 일자리이동은 대졸 근로자에게 편중되어 있으며 하향취업 이후 적정취업으로 옮겨가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임금체계가 교육수준보다 직무에 연계되어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취약노동계층의 하향취업 고착화 및 하향취업의 임금손실 확대로 인해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의지가 저하되었을 가능성도 동시에 시사한다. 따라서 하향취업의 해소뿐만 아니라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의지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인력수급 변화를 고려한 교육정책의 운영,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장벽 완화, 기업의 채용기준 투명화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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