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자유변동환율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원달러 명목환율은 그 이전에 비해 높은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대체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행태가 외환위기를 전후하여 이처럼 크게 달라진 점을 감안하여 본고는 원달러 환율의 장단기 변동요인을 1990년 이후 기간을 외환위기 발생을 기점으로 전․후기간으로 나눈 후 이를 비교 분석하였다.
먼저 장기 균형환율은 통화론적 환율결정모형과 Engle-Granger의 공적분이론에서 정의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그리고 환율이 장기균형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한 단기오차 변동요인은 기존의 오차수정모형과 달리 오차의 동태적 조정과정을 명시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김윤영-박준용(2007)의 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실증 분석 결과 외환위기 이후 원달러 명목환율의 장기균형은 이전과 달리 주로 경제성장률 격차 등 실물변수에, 단기변동은 국내외 금리차, 해외(미국) 유동성 수준 등 금융변수에 각각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부충격으로 환율이 균형수준을 이탈할 경우에는 국내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환율의 균형수준으로 수렴하는 속도(반감기 기준)는 위기 이전에 비해 거의 배로 느려진 반면 전체 환율변동 중 단기변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볼 때 원달러의 장기 균형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자유변동환율제도 시행과 함께 실물경제 기초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장기적인 환율 안정에는 거시경제의 안정성 확보가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환율의 단기변동이 교역상대국의 금리나 유동성 수준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환율안정을 위해서는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외환시장의 규모를 확대하고 국가간 정책 공조도 적극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외환위기 이후 장기균형 환율로 복귀하는 기간이 길어진 데다 환율의 단기변동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진 것은 외환시장의 가격기능이 위기이전보다는 상당부분 제고되고는 있으나 단기 쏠림현상이 심화된 데 기인한 결과라는 점에서 환투기 억제 방안 등 외환시장안정 대책을 효과적으로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차 례>
Ⅰ. 머리말 ...1
Ⅱ. 원.달러 환율의 변동요인 비교분석 ...3
1. 환율변동요인 분해 ...3
2. 장기변동 요인 분석 ...4
가. 추정모형 ...4
나. 분석결과 ...6
3. 단기변동 요인 분석 ...12
가. 추정모형 ...12
나. 분석결과 ...15
III. 결론 및 시사점 ...22
<참고문헌> ...24
<부 록>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