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이력현상 분석(금융경제연구 제397호)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되었던 세계경제는 최근 들어 각국의 적극적
인 경기부양책 등으로 점진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
한 실물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여건은 아직 확연하게 개선
되는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경기침체 등으로 늘어난 실업
은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곧바로 줄어들지 않는 데다 종전 수준으로 되
돌아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같이 실업률(고용률)이 외부충격에
의해 영향을 받아 변동을 한 후 그 충격이 사라지더라도 원래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현상을 노동시장의 ‘이력현상(hysteresis)’이라고 하는
데 이는 대체로 국가, 산업, 경기민감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본고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업·일자리창출에 대한 관심이 커
지는 상황에서 1970년 이후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에서도 이같은 이력현
상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Zivot and Andrews(2002) 등이 활용한 구조변
화를 감안한 단위근 검정 등을 통해 분석해보고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실증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에서는 실업률보다는 고용률에서
이력현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부충격으로 하락한 고용
률이 그 이전 수준의 절반정도까지 회복되는 데는 평균 약 6분기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를 산업별, 종사상 지위별 및 연령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산업(5분기)보다는 제조업(10분기)에서, 임시·일용직 근
로자(1∼3분기)보다는 상용근로자(9분기)층에서, 20∼30대(3∼4분기) 근
로자보다는 40∼50대 근로자(7∼8분기)층에서 고용회복이 더디게 이루
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Ⅰ. 머리말
Ⅱ. 노동시장의 이력현상에 관한 논의 및 고용동향
1. 이력현상의 개념
2. 고용동향
Ⅲ. 실증분석
1. 분석방법
2. 분석결과
Ⅳ. 결론 및 시사점
<참고문헌>
<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