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화가 품목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금융경제연구 제222호)

등록일
2005.07.28
조회수
10499
키워드
환율 수출 비교우위 품목 단가
담당부서
연구조정실(국제경제연구실(Tel:759-5368))

환율변화가 품목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금융경제연구 제222호)

   환율이 수출물량에 미치는 효과는 수출단가에 대한 환율 효과(환율전가율)와 수출물량에 대한 수출단가 효과(가격탄력성)로 구분된다. 본 연구는 환율전가율 추정시 나타날 수 있는 결제통화 문제와 비교우위 변화를 반영하여 품목별 수출단가함수와 수출물량함수를 새로이 설정함으로써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측정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기존 연구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수입국통화/달러 환율도 수출단가 결정에 원/달러 환율만큼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표시 수입단가에 대한 두 환율의 효과는 부호가 반대이나 크기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달러화 약세가 글로벌 현상일 경우 수출단가(원화표시)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둘째, 기존 연구에 비해 전반적으로 환율전가율은 낮게, 가격탄력성은 높게 추정되었다. 따라서 환율이 수출물량에 미치는 효과는 기존 연구와 유사하여 환율이 10% 하락할 때 전기기기, 차량, 통신, 철강, 기계류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물량은 대략 0~3%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주력 수출품목의 경우 가격탄력성이 -1에 가깝기 때문에 기존 연구와는 달리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수출금액(달러표시)이 단기적으로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넷째, 비교우위 품목의 경우 비교열위 품목보다 가격탄력성이 낮은 반면 비교우위 개선이 수출물량 증대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최근과 같이 원화 강세가 여타 무역상대국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경우 수출금액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더라도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원화 가치의 급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 외에 설비투자 및 R&D 투자를 확대하여 비교우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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