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거래유형이 생산성에 미치는 효과(금융경제연구 제234호)

등록일
2005.11.09
조회수
7457
키워드
네트워크거래 전속거래 총요소생산성 노동생산성 자동차산업
담당부서
연구조정실(거시경제연구실 김현정 과장(Tel: 759-5428))

기업간 거래유형이 생산성에 미치는 효과(금융경제연구 제234호)

저자: 이덕희 교수(한국정보통신대학교)
         김현정 과장(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통상 기업간 거래방식에는 장기 협력적(long-term cooperative) 거래와 시장(arm's length) 거래의 두 유형이 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사례에서 보듯이 장기 협력적 거래방식이 지식의 전파 및 확산, 생산성 향상, 위험 공유 등을 통해 적어도 산업화 초기단계에는 기업성과 제고에 유효하다는 데에 대체적인 동의가 이루어져 왔다.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하나인 자동차산업에서도 지금까지 지배적인 기업간 거래방식은 장기․협력적 거래였고 그 중에서도 특히 공급기업이 1, 2개의 수요기업들하고만 장기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전속거래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세계화, 개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경쟁압력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기업간 거래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즉 최근에는 수요기업이나 공급기업 모두 복수의 상대와 거래하는 네트워크거래로 이행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론적 모형을 통해 전속거래에 대비한 네트워크 거래의 경제적 효율성을 살펴보고, 이들 거래방식간 경제적 효과를 자동차산업을 대상으로 실증적으로 살펴보았다. 복점경쟁을 도입한 이론모형 분석 결과 네트워크거래는 전속거래에 비해 거래의 안정성은 떨어지나 경쟁 촉진, 거래비용 절감, 품질 향상, 정보 및 지식의 공유·확산, 학습효과 제고 등을 통해 경제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울러 시계열(1985~2002), 횡단면(2002), 패널자료(1985~2002)를 이용한 실증분석에서도 네트워크거래는 전속거래에 비해 자동차산업 및 자동차부품기업의 총요소생산성이나 노동생산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IT혁명 및 세계화에 따른 글로벌 아웃소싱의 확대 추세와 산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협력적 요소와 경쟁적 요소를 동시에 포함하는 기업간 네트워크 거래의 경제적 효율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네트워크거래가 확산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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