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금융경제연구 제261호)
저자: 장동구 실장, 김기호 과장, 이현창 조사역(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본 연구에서는 실증분석을 통하여 환율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산업별·경로별로 살펴보고 노동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우선 1999년 4월~2005년 12월을 대상으로 환율이 수출과 수입 경로를 통해 고용에 미치는 장기적 효과를 추정한 결과 원화가치의 하락이 전산업 고용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수출경로를 통한 효과는 마이너스, 수입경로를 통한 효과는 플러스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원화가치의 하락이 전체적으로 고용에 플러스의 영향을 나타내어 이론에 부합하였으며 수출경로의 효과는 유의성이 없는 반면 수입경로는 플러스의 영향을 나타내었다. 서비스업에 있어서는 원화가치의 하락이 전체적으로 고용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쳐 이론에 부합하였으며 수출경로를 통한 고용효과는 마이너스를 나타내었으나 수입경로를 통한 효과는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1993년 1월~2005년 12월을 대상으로 환율충격이 노동이동성(입직률+이직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원화가치의 하락시 서비스업의 수출경로를 제외하고는 산업이나 경로에 관계없이 노동이동성을 상당기간에 걸쳐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을 통해, 수출경로보다는 수입경로를 통해, 그리고 입직률보다는 이직률을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상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원화가치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환율면에서의 움직임이 고용증가나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겠다. 즉 제조업의 고용은 감소되나 서비스업의 고용이 더 크게 확대되어 전체적으로는 고용이 늘어나게 되며 제조업의 이직률도 축소되어 고용안정도 도모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