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시의 시점과 주식시장의 반응(금융경제연구 제263호)

등록일
2006.08.22
조회수
8129
키워드
기업공시 주식시장 실적 주가 정보통신기술
담당부서
연구조정실(경제제도연구실 강태수 과장(02-759-5445))

기업공시의 시점과 주식시장의 반응(금융경제연구 제263호)

저자: 강태수 과장(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경제제도연구실), 정태훈 교수(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본고는 국내에서 기업이 부정적 실적을 공시함에 있어 장 마감 시각 이후 또는 금요일을 장중 또는 기타 요일에 비해 선호하는지와 이러한 행태가 당해 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부정적 실적은 장 마감 시각 이후 또는 금요일에 주로 발표되는 경향이 있다. 공시시점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장 마감 시각 이후와 금요일이 서로 다른데 장 마감 시각 이후의 공시는 장중 공시와 거의 차이가 없으며 금요일의 공시는 기타 요일의 공시보다 단기적으로 작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멸된다.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증분석 결과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가에 부정적인 실적을 장 마감 시각 이후 또는 금요일에 발표하는 경향이 있으며 통계적으로도 매우 유의하여 선행연구와 같은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공시시점의 차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와 차이가 있다. 즉 장 마감 시각 이후의 공시는 장중 공시에 비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금요일 공시는 기타 요일의 공시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투자자의 경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공시시점에 따른 정보인식의 차이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 마감 시각 이후의 경우 장중에 비해 정보인식 수준이 더 높거나 투자자가 이를 더욱 보수적으로 평가한 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기업의 전략적인 공시시점 선택이 시장에서 정보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정적 공시의 경우 공시시점에 대한 일정한 규제가 있어야 하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기업은 공시시점을 임의로 조정하기 보다는 필요성이 있는 즉시 공시하여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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