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장기금리 수준에 대한 평가(금융경제연구 제278호)
저자: 이진수 과장(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최근 미국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시현하는 가운데 미연준은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yield-curve flattening)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미국의 장기금리가 낮은 원인에 대한 논의는 다각적으로 진행 중이나 그 수준은 기초경제여건이 반영된 이론적 금리보다 낮은지 여부에 대한 평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1) TIPS(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의 수익률곡선에 의한 추정방법, (2) 경제성장이론에 의한 추정방법, (3) 소비자본가격모형에 의한 추정방법, (4) IS곡선 및 칼만필터에 의한 추정방법 등을 이용하여 10년만기 미국채에 대한 이론적 실질금리 수준을 추정하고 이를 실제금리와 비교 평가해 보았다.
그 결과 미국의 이론적 장기실질금리는 인플레이션, 경제성장률 등 기초경제여건 변화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리수준은 추정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났으나 IS곡선 및 칼만필터에 의한 방식을 제외한 나머지 TIPS의 수익률곡선, 경제성장이론 및 소비자본가격모형 등에 의해 추정된 이론적 장기실질금리는 2000년대 들어 실제금리보다 1~2%p 정도 높게 나타났다. 다만 IS곡선 및 칼만필터에 의해 추정된 금리가 실제금리보다 하회한 것은 장기적 추세보다는 경기변동 등 단기실물경제활동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본 논문에서 추정한 장기실질금리는 점 추정치로서 실제금리와의 격차가 통계적으로 어느 정도 유의한가를 정확히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