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출입과 기업의 노동수요

저자 : 음지현(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박진호(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최문정(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요약>

본 연구는 국제무역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입이 기업의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제조업 24개 업종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수출입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시스템 GMM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생산성이 높은 기업에서는 수출이 늘어나면서 생산 확대를 위한 노동수요가 창출되는 효과가 나타난 반면 생산성이 낮은 기업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기업이 오프쇼어링을 이용하여 국내업무를 해외로 재배치한 경우, 수출이 유발하는 노동수요 증가 효과가 축소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수입증대는 기업의 노동수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는 데, 이는 수입제품이 노동을 대체하는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업이 오프쇼어링을 이용하는 경우, 생산 효율성 증대로 수입의 노동수요 감소효과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수출입이 기업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의 생산성 및 글로벌 아웃소싱 참여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This paper analyzes the effects of trade on the labor demand of trading firms in Korea. We apply system GMM methodology to estimate the effects of import and export on employment of Korean manufacturing firms using firm-level data from Survey of Business Activities of Statistics Korea between 2006 and 2014. According to our estimated results, high-productivity firms show positive and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s of exports on the labor demand while low-productivity firms have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s. Furthermore, our results show that offshoring activities mitigate the positive effects of exports on employment because tasks insid the firms should be relocated to the abroad. On the other hand, as imports increase, labor demand decreases since labor force is replaced by low-priced imported inputs. Also, firms participating in the global outsourcing mitigate the negative effect of imports since those firms achieved advanced-level of efficiency in the process of production through offshoring and expand their production. Therefore, it is important to consider heterogeneous firm productivity as well as offshoring activities in analyzing the effects of trade on labor demand at the firm 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