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국경제에서의 이자율형평설 가설

저자 : 허준영(서강대학교), 신관호(고려대학교)

<요약>

본고는 실제 투자에 종사하는 시장 참여자의 기대환율을 활용하여 한국에서의 유위험이자율평가(UIP) 조건을 분석한 결과, 동 조건이 2008-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종료 시점까지는 성립하지 않았으나, 이후 시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견고하게 성립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본 연구는 시변계수 벡터자기회귀(TVC-VAR) 모형을 사용하여 이러한 변화가 어떤 경제적 이유에 의해 초래 되었는지 설명을 제시한다. 첫째로, 글로벌 리스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를 증가시키는 외생적 충격이 UIP 프리미엄에 미치는 영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감소하였다. 둘째로, 환율의 경우 글로벌 리스크 충격에 대한 반응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줄어들었지만, 최근 기간에는 한·미 금리차 확대 충격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변화들은 종합적으로 UIP 프리미엄을 줄여 UIP 조건이 보다 강건하게 성립하도록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증분석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의 대규모 자본 유출은 상당 부분 높아진 글로벌 리스크(VIX)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성은 이후 기간에 대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기간에 대해 글로벌 리스크 증가와 자본유출 간의 유의한 관련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In this paper, we find that while the UIP condition in Korea was widely violated until the end of the global financial crisis, it holds more tightly as time passes. Using a time-varying coefficient vector autoregressive (TVC-VAR) model, we provide explanations for this finding. First, the impact of a global risk shock, proxied by an exogenous increase in the VIX index, on the UIP premium has decreased since the global financial crisis (GFC), contributing to the resurrection of the UIP condition. Second, while the exchange rate becomes less responsive to a global risk shock, it responds more sensitively to a shock in the interest rate differential in a more recent period. In addition, our findings suggest that elevated global risk around the GFC yields significant short-run outflows of the total flow component. This pattern, however, is reversed for the subsequent period as no significant outflows of the total flow component are associated with increases in the VIX from the mid-2010s until recent peri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