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장훈(한국은행)
<요약>
본 연구는 인구 고령화가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검토한다. OECD 38개국에 소재한 7,148개 은행의 27년간 불균형 패널을 구축하여 분석한 결과, 고령화의 심화는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훼손하고 Z-Score를 낮추는 등 금융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정적 효과는 고령화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이자부담 증가 및 예대마진 축소로 은행의 수익성이 약화되는 가운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은행이 위험 기준을 완화한 결과로 발생하였다. 특히 자산 구조가 자산보다 부동산 비중이 높은 은행일수록 고령화는 보다 부정적 영향에 더욱 크게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생산성 향상과 출산률 제고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함과 동시에, 고령화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 취약 은행에 대한 별도의 감독지원체계 마련, 고령층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금융 상품·서비스 개발 등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