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근영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신흥시장국에 투자되었던 국제투자자금이 회수되면서 이들 신흥시장국에서는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불안과 이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경색은 통상 해외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국의 실물경제를 위축시키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본조달여건이 갑자기 악화될 경우 신흥시장국의 통화당국이 취할 수 있는 바
람직한 정책대응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특히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차입조건 악화가 국내금융경색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통화정책 대응에 어떤 차이를 초래하는지에 주목하였다.
해외자본을 차입하고 중간재를 수입하여 생산된 재화를 수출하는 교역재 부문과 국내중간재를 이용하는 비교역재부문으로 구성된 2부문 소규모 개방경제 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먼저, 국제금융시장의 차입조건 악화가 국내금융시장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고 충격이 교역재 부문에 한정될 경우에는 긴축적 금리정책을 통하여 생산자원의 재배분을 유도함으로써 교역재 부문의 충격을 완화하면서 점진적인 무역수지 개선과 외채감축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였다. 그러나 국내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전이될 경우에는 금리정책의 완화를 통해 양 부문의 생산 위축에 대응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였다.
한편 금융부문의 경색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는 국내금융시장으로의 전이가 없을 경우에는 금리변경에 보다 신중한(passive) 정책기조가 요구된 반면 국내외 금융경색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active) 정책대응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글로벌 금융경색에 따른 정책대응시 국제금융시장의 차입여건 악화가 국내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전이되는지 여부에 정책당국이 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1. Introduction 1
2. The Model 4
3. Aggregation and Equilibrium Conditions 16
4. Results: Implications for Monetary Policy 21
5. Concluding Remarks 35
References 36
Appendix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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