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성원(가천대학교), 정호성(동덕여자대학교)
<요약>
본 연구는 2013~2023년 기간의 기업-은행 패널 자료를 활용하여 은행의 유동성 변화와 기업의 혁신 활동이 대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하였다. 특히 R&D 투자와 대출 규모 간의 역인과관계 및 누락변수 편향 등 내생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행 고정효과, 연도 고정효과를 포함한 2단계 최소자승법(2SLS)을 식별 전략으로 채택하였다. 도구변수로는 해당 기업을 제외한 ‘산업별 평균 R&D 비중’과 ‘산업 내 R&D 수행 기업 비중’을 활용하였다. 이는 산업 내 경쟁 압력과 정보 외부효과를 통해 개별 기업의 R&D 의사결정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나, 은행의 개별 기업 대출 심사에는 외생적인 특성을 갖는다. 분석 결과, 은행의 유동성 프리미엄이 확대될 때 R&D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대출 제약이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대기업보다 자금 조달 여건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에서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미시적 패널 데이터를 통해 금융 충격이 혁신 기업의 대출 접근성에 미치는 차별적 경로를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지며, 분석 결과는 유동성 위기 시 기술금융 지원 및 관계형 금융 강화가 필요하다는 정책적 근거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