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t2.png

조사통계월보, 77년 인연을 떠나보내며

등록일
2023.04.12
조회수
10832
키워드
담당부서
조사국
저자
송승주 전문부국장, 조사총괄팀 유현수 조사역
첨부파일

조사통계월보의 역사


만물이 생동하는 새 봄, 어느덧 77년의 세월을 한국경제와 함께 해 온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통계월보”가 변화된 환경에 발맞춰 앞으로는 종이책이 아닌 한국은행 홈페이지 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 내용을 전달한다.

조사통계월보는 한국은행 설립 이전인 1947년 5월 조선은행이 발간한 “조선은행 조사월보”로 그 첫걸음을 내디뎠다. 조사통계월보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통권 891호에 걸쳐 “한국은행 조사월보”, “조사통계월보”, “조사월보”와 “통계월보”의 동시 발간 등 제호를 달리해 가면서 한국은행의 역사와 고뇌를 담아왔다.



조사통계월보의 발자취


조사통계월보의 초기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한국은행 연구진은 해방공간과 전란기 이후 한국은행 업무나 금융경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경제와 관련한 폭 넓은 의제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결과를 일반 국민에 전달하고자 하였다. 조사통계월보는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전후 복구와 경제발전 방안 연구 등을 수록함으로써 한국경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정부 수립 이후 번듯한 학술지가 부족했던 시기 조사통계월보는 국내외 경제동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경제개발계획 연구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 경제와 경제학 발전에 기여하였다.

경제발전이 성숙단계에 이르면서는 압축적 고도성장기에 누적된 여러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조사통계월보도 자연스럽게 노동시장[1] 등 경제구조 분석을 통한 해법을 모색하였다. 또한 금융위기 예방[2]과 함께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금융규제 개혁 등 글로벌 의제[3]에 대해서도 국내적 시각을 넘어 국제적 시각의 체계적인 분석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한편, 통계부문에서 한국은행은 다양한 통계수요에 부응하여 체계적으로 경제통계를 편제하고 조사통계월보를 통해 통계에 대한 일반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한국은행이 편제한 통계는 실증분석 역량을 심화시키는 한편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선순환으로 작용하였다.


이제 온라인에서 만나는 조사통계월보


수요층이 한정된 여타의 전문·학술지와 마찬가지로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조사통계월보의 변신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매체가 지닌 경직성과 인쇄물 특성에 따른 시차 문제를 개선하고자 한국은행은 정기간행물 형태보다는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기로 하였다.

조사통계월보는 지난 2023년 3월호까지만 전통적인 종이책 형태로 발간하고, 조사통계월보의 콘텐츠 등은 자료 성격에 따라 한국은행의 통계 데이터베이스인 “경제통계시스템 (ECOS)”, “경제전망보고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BOK이슈노트”, “BOK경제연구” 등으로 매체 형태를 다양화하여 제공하기로 하였다.

필자의 졸고도 게재된 바 있어 애정이 남다른 조사통계월보가 역사의 한 장으로 넘어간다니 진한 아쉬움이 남지만 이 또한 자연의 순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매체 자체로서 “조사통계월보”는 세월에 쓸려 떠나 보내지만 조사국 편액에 남겨진 “냉철한 분석과 따뜻한 마음”이라는 조사통계월보의 투철한 분석정신과 고귀한 뜻은 조사통계월보를 이어받은 다양한 매체 속에서 앞으로도 영원히 한국은행과 함께 빛날 것이다.


[1] 관련 논문으로는 “노동시장의 구조변화와 그 영향”(2000.7), “최근 노동시장의 구조변화가 유연성에 미친 영향”(2003.11), “노동시장의 지역간 격차와 효율성 분석”(2007.7),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미스매치 상황 평가”(2021.2) 등을 들 수 있다.

[2] 관련 논문으로는 “주요국의 금융위기 발생요인과 시사점”(1997.7), “북유럽 금융위기 경험국의 경제개혁과 그 성과”(2000.9), “민간부문 참여에 관한 최근 논의 - 금융위기 예방 및 해결방안으로서”(2001.8) 등을 들 수 있다.

[3] 관련 논문으로는 “최근의 국제금융시스템 개편논의와 향후 전망”(1998.11), “최근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논의의 주요 내용”(2010.7),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2023.2) 등을 들 수 있다.

유용한 정보가 되었나요?

내가 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