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제조업 생산 부진 현황과 배경 및 시사점
(국제경제리뷰, 제2019-13호)
【주요 특징】
◆ (검토배경) 최근 세계경제는 글로벌 교역이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
ㅇ 이러한 글로벌 생산 부진의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을 중심으로한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주로 거론
▪ 미·중간 관세 인상 품목은 물론 여타 업종에서도 교역이 위축되는 등 무역분쟁의 영향이 당사자인 미국 및 중국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으로 파급
⇒ 최근 글로벌 생산 부진의 현황과 특징 및 주요 배경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모색
◆ (현 황) 최근 글로벌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
ㅇ 금년 5월중 글로벌 제조업 생산 증가율(3개월 이동평균)은 1.3%로 지난 두 차례 수축국면의 최저 수준(2012년 수축국면: 0.5%, 2015년 수축국면: 0.9%)에 근접
ㅇ 부진 정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총 3번의 수축국면(contraction)중 이전 두 차례*의 중간 수준으로 평가
* 2012년경(Ⅰ수축국면)에는 유럽재정위기 영향 등으로 2015년경(Ⅱ수축국면)에는 중국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부진
▪ 수축 속도 면에서는 최근 국면의 생산 증가율 월평균 하락폭(0.16%p)이 Ⅰ국면보다는 느리나 직전 Ⅱ국면(0.11%p)에 비해서는 1.5배 정도 빠르게 하락
◆ (주요 특징) 최근 글로벌 제조업 생산은 교역 및 투자와 연관성이 높은 품목 및 국가에서 부진을 주도하고 있는 점이 특징
①(업종별) 기계장비 생산이 글로벌 투자 축소 등으로 지난해 1/4분기 이후 크게 감소하였으며 경기동행성이 낮은 자동차도 친환경차 생산체제 전환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부진
②(가공단계별) 소비재는 재정정책, 고용여건 개선 등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자본재 및 중간재의 경우 PMI 하락폭이 크게 나타남
③(국가별) 주요국의 생산이 동시에 부진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수축국면에서는 유로지역과 일본의 둔화세가 뚜렷
◆ (부진 배경) 최근 제조업 생산 부진에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교역위축(무역경로)과 투자감소(불확실성 경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체계 약화도 교역 및 생산을 더욱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
①(글로벌 보호무역기조 강화) 미·중간 통상갈등이 불거지면서 교역신장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투자 부진으로 자본재 및 중간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이 빠르게 둔화
②(글로벌 공급체계 약화) 선진국과 신흥국간 분업체계 약화는 GVC 참여도가 높은 국가나 신흥국으로 자본재를 수출하는 국가 등에서의 교역 및 생산 증가율 하락폭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 (종합평가 및 시사점) 최근까지도 글로벌 보호무역기조가 지속되면서 세계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글로벌 제조업 생산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ㅇ기업들의 대체국 및 자국으로의 생산공장 이전 등으로 글로벌 공급체인의 조정을 수반할 경우 제조업 생산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
⇒ 글로벌 제조업 생산 부진이 경기순환적 요인 외에 보호무역기조 강화 및 글로벌 공급체계 약화 등 통상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기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 시계에서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제고 노력이 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