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는 중국 주도하에 아시아 국가들의 도로·철도·항만 등 인프라 건설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추진 중인 국제금융기구이다. 세계 제2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 개발지원 사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그 동안 미국·일본 주도권 하에 운영되어 왔던 세계은행(WB; World Bank)·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과는 별도로 관련 국제기구를 아시아 지역 내 설립코자 하는 것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에 처음으로 제안하여 2014년 10월에 설립을 공식 선언한 후, 올해 말 출범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설립 선언 당시 참여 국가는 중국·인도 등 범아시아 지역의 21개국이었는데, 2015년 3월까지 참여 의사를 표시하는 국가만 창립회원국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하자 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참여하면서 현재 총 57개국이 창립회원국가로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여 2015년 3월 26일 참여를 결정하였다.
기존 국제금융기구 내 지분이 미미했던 우리나라가 AIIB에 가입하여 주도적 역할을 할 경우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한데, 아시아 역내 국가에 보장되는 지분 비중이 크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기준으로 지분율을 결정함에 따라, 현재 정부는 중국·인도·러시아에 이어 전체 4위 정도의 지분율을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협상 경과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분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동 비율 제고를 위한 우리나라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한국은행 인천본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