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 위험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라는 보도가 지면에 등장하고 있다. 한 나라의 부도 위험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부도 위험을 측정하는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것이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이다.
‘신용부도스왑’이라고도 불리는 CDS(Credit Default Swap)는 본래의 채권에서 부도위험만을 분리해 낸 파생상품이다. 우리나라의 외평채에 투자하고 싶은 외국인 투자자가 있다고 하자. 만약 우리나라가 부도를 내 외평채의 원금을 갚지 못하게 된다면 이 투자자는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투자자는 이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인 CDS를 구입한다. CDS를 판매하는 금융사는 그 댓가로 매입자로부터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인 CDS 프리미엄을 받는다. 부도의 가능성이 높을수록 CDS 프리미엄은 높아지며, 신용위험이 낮은 안전한 채권일수록 CDS 프리미엄은 낮아진다. 이 때문에 국채의 CDS 프리미엄이 한 국가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5월 19일 현재 우리나라의 5년만기 미달러화표시 외평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국제 채권시장에서 46bp(0.46%)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92bp(6.92%)까지 치솟았던 것을 떠올리면 그동안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신뢰도가 얼마만큼 크게 개선됐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자료=한국은행 인천본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