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光棍節, Singles’ day)는 중국어로 독신자의 날이라는 뜻으로, 매년 11월 11일을 가리킨다. 11월 11일은 ‘혼자’를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날이라는 의미에서 독신들을 위한 날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비록 공식 명절은 아니지만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광군제를 챙기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광군제는 1993년 난징대학교 학생들이 11월 11일에 스스로를 위해 쇼핑을 하고 친구들과 파티를 여는 등 ‘싱글’임을 자축하던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다 2009년 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몰인 타오바오가 마케팅의 일환으로 독신자를 위한 세일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면서 점차 중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세일 시즌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올해 7년째를 맞는 광군제의 매출액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571억 위안(약 10조 3천억원) 수준이던 알리바바의 광군제 매출은 올해 912억위안(약 16조 5천억원)으로 60% 증가했다. 이는 미국 최대 세일 시즌으로 알려진 블랙프라이데이와 그 다음주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의 매출을 합친 금액의 4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이다. 중국 내수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짐작케 하는 수치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광군제 특수를 상당히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업체중 최대의 매출을 올린 이랜드의 광군제 매출액은 약 317억원에 이르며, 중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화장품, 아동복, 밀폐용기 업체 등도 상품이 완판되는 등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루었다.
<자료=한국은행 인천본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