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나라 화폐의 교환비율을 의미하는 환율은 기본적으로 해당국 통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수출 증가, 외국으로부터의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자국 통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통화가치가 상승해 환율이 하락하고, 반대로 수입이 크게 늘어나거나 해외로의 자금 유출이 일어나면 환율이 상승한다. 이처럼 환율이 변화하면 외국과 거래하거나 외화를 보유한 가계 및 기업 등 경제주체는 이익을 보거나 손실을 입기도 한다.
환리스크란 장래의 예상하지 못한 환율 변동으로 인해 보유한 외화표시 순자산(자산-부채) 또는 현금 흐름의 가치가 변동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수출업체의 사례를 보자. A사는 미국으로 자동차부품을 수출하고 한 달 뒤에 100만 달러를 수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시점에 A사가 예상한 한 달 후의 환율은 1달러당 1천100원으로, A사는 원화로 11억 원을 수취할 것을 기대했다.
만약 환율이 하락해 한 달 뒤 1달러당 1천 원이 되면 A사는 10억 원만 지급받게 돼 1억 원의 손실(환차손)을 보게 된다. 반대로 환율이 1천200원으로 상승한다면 A사는 1억 원의 이익(환차익)을 보게 될 것이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환율 변동 발생은 기업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위해서는 선물환 거래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환리스크 관리라고 한다.
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선물환거래 등의 파생상품이다. 선물환은 대금 결제시기에 맞춰 외국환은행과 미리 정한 환율로 외환 거래를 체결함으로써 미래의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거래 상대방과의 채권채무를 상계해 차액만 결제하거나 외환의 수입과 지급시기를 조절하는 방법을 통해 환리스크를 관리하기도 한다.
<자료=한국은행 인천본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