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향을 판단함에 있어 고령화에 따른 의료·보건 지출 확대 등으로 민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서비스소비 흐름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매월 공표되는 서비스업생산지수는 GDP서비스소비와 빈번하게 괴리를 보여 서비스소비 흐름 파악을 위해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서비스업생산지수 세부항목 및 신용카드사용액 정보를 이용하여 월별 서비스소비를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이를 위해 우선 분기 GDP서비스소비를 월별 GDP서비스소비로 분해함으로써 월별 서비스소비 추정 결과에 대한 적합도 판단의 준거지표로 활용하였다. 다음으로 주거서비스 및 금융중개서비스 추이를 추정하여 서비스업생산지수에 반영·조정한 후 대분류 서비스업생산지수에 대해서는 단계적 회귀를, 세분류 서비스업생산지수에 대해서는 LASSO 회귀분석을 각각 실시하여 월별 서비스소비를 추정하였다. 또한 신용카드사용액 자료에 동태요인모형을 적용하여 업종별 변동을 공통적으로 추동하는 요인을 추출함으로써 월별 서비스소비를 추정하였다. 세 가지 자료를 이용하여 월별 서비스소비를 추정한 결과, 적합성 및 예측력 측면에서 세분류 서비스업생산지수에 LASSO 회귀를 적용하여 추산한 월별 GDP서비스소비의 적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용카드사용액을 이용한 월별 서비스소비 추정 결과는 기초자료의 속보성이 높고 업종 및 업태별 세부적인 동향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의 변동요인 분석에 유용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한편, 월별 시계에서 추정된 서비스소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나타내었다. 우선, 서비스소비는 재화소비와 뚜렷이 구분되는 계절적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변동성 측면에서도 재화소비에 비해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소비는 소비심리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심리가 민간소비로 파급되는 경로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소비를 월별로 적시성있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론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