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온라인거래 확대의 파급효과 및 시사점
저자 : (조사총괄팀) 김태경, 최인협, 장태윤, (물가동향팀) 박동준, 이응원
<주요 내용>
우리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물가는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경제구조 변화, 경기상황, 정부정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만, 일각에서는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로 일컬어지는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한 거래 확대도 최근에는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국내 온라인거래 현황을 살펴보고 최근의 온라인거래 확대가 고용 및 물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보았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등 온라인거래를 통한 소매판매는 2017년중 612조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액의 18%를 차지하였으며,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4년 이후 온라인거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2014~17년 소매판매 증가에 대한 온라인 판매의 연평균 기여율이 과거 장기평균(2002~13년) 수준을 4배 이상 웃돌았다. 2014년 이후 온라인거래의 증가는 ICT 기술발전에 따른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 간편결제시스템 활성화 등으로 거래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된 데 주로 기인하며, 온라인 유통업체의 프로모션 강화 등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온라인거래 확대가 물가 및 도소매업 고용에 미친 영향을 실증 분석해 본 결과, 2014년 이후 근원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연평균 0.2%p 내외의 하방압력을 발생시켰으며 취업자수에 대해서는 연평균 약 1.6만명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이러한 추정결과를 감안해 볼 때 최근 ICT기술 발전에 따른 거래 편의성 증대 등으로 온라인거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고용 및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디지털혁신 가속화로 가계 및 기업의 행태 변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변화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