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신입사원 재무설계

등록일
2016.05.02
조회수
29100
키워드
재무설계
담당부서
경제교육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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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월급이 부릅니다, 스치듯 안녕.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입사원 재무설계
최근 들어 인생의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고 소비하는 욜로(YOLO)가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100세 시대에 살고 있죠. 길어진 수명만큼 필요한 자금도 만만치 않은데요. 그렇다면 얼마쯤 있어야 걱정 없는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요?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노후에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145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 85세를 생각하면 퇴직 이후 필요한 자금은 4억원 이상. 이 돈은 매달 170만원씩 20년간 저축해야 가능한 금액입니다.
그런데 저축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습니다.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보면 상대적으로 돈이 여유로운 시기와 빡빡한 시기로 나뉘는데요. 돈이 여유로운 시기는 고정지출이 적은 기간, 다시 말해 결혼 전이나 자녀가 어릴 때에 해당합니다. 반면 결혼 후 대출을 끼고 집을 사거나 자녀들이 성장해서 학자금에 대한 지출이 많아질 때는 저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큰 흐름을 그려보면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저축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 신입사원 시절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의 월급을 지키고 돈 걱정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그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현재 : 미래씨 뭐해? 오~ 독서?
미래 : 금수저가 아닌 이상 돈 모으려면 저축밖엔 없는데.. 한 1억은 모아야 든든하지 않겠어?
현재 : 그 1억을 어떻게, 몇 년 동안 모을건데?
미래 : 몇 년 동안? 음.. 한 10년은 걸리지 않을까?
현재 : 그렇게 모아서, 그걸로 뭐 할 거야?
미래 : 뭐 할 건지는 다 모으면 생각하려고 했는데..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입사원 재무설계 첫 번째: 재무 목표 세우기
우리 속담에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하면 목돈이 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죠. 하지만 구체적인 목표가 없이 막연히 돈을 모으는 거라면 좀 곤란합니다. 절실하지 않다면 중도에 흐지부지 되기도 하고, 무조건 많으면 좋다는 생각에 무리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첫 월급을 받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재무설계입니다. 재무설계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언제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지 예상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결혼자금이 목표일 수도 있고 창업자금 만들기가 목표일 수도 있습니다. 결혼도 하고 집도 사고 싶다면 두 가지 재무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 나가면 됩니다. 단, 실질적으로 저축 가능한 금액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배분해야겠죠. 만일 월 100만원을 저축할 수 있는데 결혼은 3년 후, 내 집 마련은 8년 후로 계획하고 있다면 결혼에 우선순위를 두고 70만원은 결혼자금으로, 30만원은 주택자금으로 저축하는 식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목표가 없는 저축은 뜬구름 잡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내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그걸 현실화시키기 위해 지금 어떤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게 되면 구체적인 재무 목표를 세울 수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저축과 돈 관리를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 와~ 진짜 잘빠졌다. 우와 스펙도 죽이네~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직장도 있겠다, 이정도는 타줘야 얼굴 들고 다니지~
미래 : 누구는 틈만나면 해외여행 가는데, 누군 여권도 없고. 이참에 그냥 확 질러버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입사원 재무설계 두 번째: 지출 줄이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또는 스트레스를 받아 충동적인 소비를 하는 청춘들, 이런 수많은 상황들로부터 월급을 지키는 방법은 지출을 줄이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저축부터 하고 남는 돈으로 지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200만원인데 결혼자금으로 100만원씩, 주택 마련 자금으로 30만원씩 저축을 해야 한다면 130만원을 먼저 저축하고 남은 70만원으로 지출 예산을 짜는 것이죠. 하지만 살다 보면 예상 외의 지출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지출의 유혹을 받을 때 조심해야 할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신용카드입니다.
우리는 가끔 신용카드로 인해 헛똑똑이가 됩니다. 무이자 할부니까 안 사면 손해 보는 것 같아 꼭 필요하지 않은 옷을 산다거나, 소액의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전월 실적을 채우기도 합니다. 신용카드가 없다면 안 써도 되는 돈인데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돈이 없어도 원하는 걸 얻게 해주는 신용카드는 사회 초년생들이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렇다고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신용카드를 선택해서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을 정해 한도액을 낮게 설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권합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통장에 있는 돈만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합리적인 지출이 가능하니까요.
결국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가장 큰 차이는 빚내서 소비하느냐, 내 돈으로 소비하느냐입니다.
계속해서 아끼라는 얘기만 하니까 너무 팍팍한 느낌이 든다고요? 자, 그렇다면 이번엔 돈 모으는 재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돈을 모은다는 건 바꿔 말하면 소비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당장 소비하느냐, 나중에 하느냐, 충동 구매를 하느냐, 계획성 있는 소비를 하느냐의 차이겠죠.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면 필요한 통장을 따로 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목적에 따른 통장을 만들어서 미리 준비해 놓으면 부담 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출을 할 때 계획을 세워서 실천한다면 미래에 대한 걱정을 줄여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미래 : 현재씨 여친있구나?
현재 : 여친은 무슨. (휴대폰으로 날아오는 이자 납입 안내, 대출 연체 문자들)
미래 : 여친? 아님 썸녀?
현재 : 아니야..(멋쩍은 웃음)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입사원 재무설계 세 번째: 대출 제로에 도전
수많은 신입사원들은 취업과 동시에 빚의 굴레를 감당해야 합니다. 바로 학자금 대출 때문인데요. 학자금 대출은 일반 학자금 대출과 든든학자금 대출,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든든학자금 대출은 연간 소득금액에서 상환기준 소득을 뺀 후 차액의 20%를 매월 분할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대신 유예기간이 지난 후에는 복리로 이자가 부과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갚아야 할 금액이 불어납니다. 반면 일반 학자금 대출은 최대 10년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구조입니다. 이 경우 예정대로 갚아나가도 되고 거치기간 이전에라도 상환할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적게는 수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학자금 대출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결혼도, 내 집 마련의 꿈도 늦어지겠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대출금을 현명하고 빠르게 상환할 수 있을까요?
중요한 건 예금의 금리보다 대출 이자가 더 높기 때문에 대출금부터 빨리 상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최소한의 비상 예비자금은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 미래씨 표정 왜 그래? 뭐 안 좋은 일 있어?
미래 : 나 적금하나 들려고 하는데. 무슨 상품이 이렇게 많아?
현재 : 그렇다면 당연히 복리상품으로 알아보고 있는거지? 비과세고.
미래 : 이건 또 무슨 말이야? 듣기만 해도 머리 아파.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입사원 재무설계 네 번째: 금융지식 키우기
신입사원 때만큼 종잣돈을 마련하기 좋은 시기도 없습니다.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본인 위주로 지출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저축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울러 금융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6년 전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에서 29세 이하 청년층의 금융 이해력이 60대보다도 낮게 나와서 충격을 줬습니다. 금융지식, 익숙하지 않은 용어라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내 돈을 불리거나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친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단리와 복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한 이자만 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 천만원을 5% 예금했다면 매년 50만원의 이자가 생깁니다. 이에 비해 복리는 원금뿐 아니라 이자에 대한 이자까지 주는 방식입니다. 또 한 가지 팁이 있습니다. 72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연 5%의 복리상품에 가입했는데 원금을 2배로 만들고 싶다면 14.4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거죠. 반대로 10년 동안 원금을 두 배로 만들고 싶다면 7.2%의 이자율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축을 할 때 어떤 금융상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상품을 선택하기 이전에 재무 목표와 사용 목적, 그리고 저축 기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만일 3년 이내에 모아야 할 돈이라면 적금이나 예금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직장인들을 유혹하는 투자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주식인데요. 실제로 주식을 통해 돈을 번 사람보다 손해 본 사람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그 대안으로 펀드는 어떨까요? 펀드는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나를 대신해 여러 회사의 주식에 투자해주는 간접 투자 상품입니다. 그 중에서도 정기적으로 소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는 주가가 하락했다가 회복되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펀드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그에 비해 적금은 안전하게 목돈을 만들 수 있죠.
이렇게 적금과 적립식 펀드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만큼 내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재무 목표에 따라 혼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 습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금융지식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는 것이 힘, 아니 아는 만큼 돈이 되는 세상이니까요.
하지만 알고만 있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재무설계를 실천한 사람과 실천하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생길 테니까요. 요행은 없습니다. 준비하고 공부하고 실천한 사람만이 첫 월급 받았을 때 설렘과 기쁨을 오래오래 누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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