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사회자)
지금부터 2018-19년 경제전망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설명해주실 분은 정규일 부총재보와 이환석 조사국장이시며, 관련 팀장들도 배석하였습니다.
(정규일 부총재보)
한국은행 조사담당 부총재보 정규일입니다. 이번에 실시한 한국은행 2018년 및 2019년 경제전망의 주요내용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보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내년 성장세가 금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글로벌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률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경제전망을 발표한 IMF와 OECD도 금년과 내년 중 주요 선진국과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지난 전망대비 하향조정하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를 포함한 국내외 여건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금년과 내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각각 2.7%로 전망하였습니다.
금년도 성장률의 경우, 2/4분기 성장률 실적이 7월 전망수준을 하회한 점, 투자조정이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하여 지난 전망대비 0.2%p 하향조정하였습니다. 내년도 성장률도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 상방요인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의 하방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0.1%p 하향조정하였습니다.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다음과 같은 상하방리스크가 혼재해 있습니다. 먼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주요 대기업의 투자지출 확대 등이 성장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우리 수출의 증가세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변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그리고 고용여건 개선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등은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물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 중 1.6%, 내년에는 1.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최근 국제유가 및 농산물 가격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의 전망 수준을 유지하였는데, 이는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물가오름세가 예상보다 낮았던 데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에는 정부 복지정책이 교육, 의료 등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하여 지난 전망치에 비해 0.2%p 하향조정하였습니다. 한편, 근원인플레이션은 금년 중 1.2%에서 내년 중 1.6%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여타부분으로 파급되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 금년 중 낮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내년 중 근원인플레이션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와 같은 물가전망 경로 상에는 다음과 같은 상하방리스크가 잠재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일부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예상보다 확대되거나 농축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물가 오름세가 현재의 전망 경로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에 교육, 의료 등 복지정책 강화로 서비스 물가의 하방압력이 커지거나 비IT 서비스의 업황개선세가 예상보다 미약할 경우에는 물가상승률이 전망경로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수지는 금년의 경우 700억 달러, GDP 대비 4%대 초반입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620억 달러, GDP 대비 4% 내외로 예상됩니다.
요약해서 말씀 드리면 거시지표로 볼 때 우리 경제는 대내적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양호한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유지해 나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성장 및 물가경로를 둘러싼 상하방 리스크요인들의 전개양상을 보다 더 면밀히 점검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어서 조사국장이 경제전망의 세부 항목들에 대해서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환석 조사국장)
한국은행 조사국장 이환석입니다. 2018년과 2019년 경제전망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전망의 주요 전제가 되는 대외여건을 보면,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교역은 세계경제의 성장지속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유가는 견실한 수요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일부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가 더해지면서 10월 들어 80 달러 대로 상승하였습니다. 당분간 국제유가는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방향이나 주요 산유국의 증산가능성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금년 중 우리경제는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2.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9년에도 재정정책이 올해보다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2.7%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설비투자는 금년 중 IT제조업을 중심으로 조정양상을 보인 후, 내년에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투자는 신규착공 부진 등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조정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품수출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증가세가 올해보다는 소폭 둔화되겠으나,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지출항목별 전망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내수기여도가 소폭 높아지고 수출기여도는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취업자 수는 금년 중 9만 명 내외, 내년에는 16만 명 내외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금년 중에는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취업자 수가 점차 회복되겠지만, 일부 업종의 업황부진과 구조조정의 영향 등으로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는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업 등 일부 제조업부문의 고용이 구조조정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관련 서비스업 고용도 다소 회복되면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 중 1.6%, 내년에는 1.7%를 나타낼 전망입니다.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중 1%대 중반 수준에서 점차 높아져 하반기에는 1.7%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중에는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영향, 임금상승세 지속 및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1%대 후반의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겠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도 크게 늘면서 지난해 785억 달러에서 금년 및 내년 중 각각 700억 달러, 620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비율은 금년 4%대 초반, 내년에는 4%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2018년과 2019년 경제전망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제전망 보도자료와 경제전망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경제전망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질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사회자)
지금부터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하실 분들은 마이크 앞으로 나오셔서 질문하시길 바랍니다. 질문하실 때는 소속과 성명을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입니다. 아까 총재님 기자간담회 때 2.7% 성장률도 잠재성장률 수준이라고 언급하셨는데, 지금까지 한은에서 나온 잠재성장률은 2.8%~2.9%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그 동안 잠재성장률 수준이 바뀌었는지, 바뀌었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내려왔는지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규일 부총재보)
작년에 한국은행에서 조사월보에 2016년에서 2022년 중 잠재성장률이 2.8%~2.9%라고 저희가 연구해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잠재 GDP라는 것이 추정상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전망한 2.7%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 설명하겠습니다.
(이환석 조사국장)
잠재성장률 추정과 관련해서는 사실 월보에 보시면 나타나지만, 생산성이라든지 자본축적이라든지 아니면 생산연령인구, 인구구조 같은 것들을 다 반영해서 추정합니다. 그런데 추정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중에 저희가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해서 추정을 하게 됩니다. 그 추정을 하는데 고려하는 요소들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조금 불확실성이 크고, 흐름이 바뀌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규일 부총재보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 수준을 보면 2.8%~2.9%로 되어있지만, 아까 총재님도 말씀하셨듯, 2.7%라는 숫자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저희 판단입니다.
(사회자)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이투데이 김남현 기자)
이투데이 김남현입니다. 잠재성장률 관련해서 계속 총재님도 혼용해서 쓰셨습니다. “부합한다”라고도 하셨고,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도 말씀을 기자회견 때 하셨는데, 지금 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셔서… 이게 분명히 그 둘 간의 어감차이는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한은 설명을 들어보면 오히려 지금 잠재성장률을 낮아진 것으로 봐야 되는 것이 맞는데, 자꾸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것 같다는 식으로 표현을 해주셔서 잠재성장률 수준인지 좀 더 명확하게… 아까 총재님은 질문 끝 무렵에는 “부합한다”고 분명히 표현하셨습니다. 그러면 잠재 성장률을 2.7%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설명 부탁 드립니다.
항상 보는 것이지만 설비투자 같은 경우는 매번 전망치가 너무 크게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도 마이너스로 가고 있고, 내년은 오히려 또 많이 올라갔고. 설비투자 전망치가 계속 틀리는 이유가 뭔지 부연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근원물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물가를 봤더니 내년이 1.6%입니다. 지난번의 1.9%에서 지금 0.3%p를 낮춘 것인데, 소비자물가를 0.2%p 낮춘 것보다 더 낮춘 것입니다. 과연 이게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에 부합해서 올라가는 추세라고 볼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판단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이것은 경제전망과는 조금 논외인데, 아까 총재님께 직접 여쭤보기도 그래서 달리 질문을 드립니다. 어제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경제전망이 2.7%가 될 것이고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막판에 강했습니다. 지난번에 이일형 위원 소수의견 나올 때도 소문이 돌면서 이렇게 좀 누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계속 있는데, 계속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는 것이 어떤 이유라고 보시는지 부총재보께서 설명을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정규일 부총재보)
우선 첫 번째 질문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오늘 금통위 의결문을 보셨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되어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지금까지 저희가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잠재성장률 수준이 작년에 발표했던 2.8%~2.9% Range로 발표하고 있는데,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잠재성장률이라는 개념 자체가 그 추정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번에 추정한 전망치 2.7%가 이러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 잠재성장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판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졌다고 저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고, 이것은 오늘 발표된 의결문에도 명확하게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되어 있으니까 그것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는 조사국장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환석 조사국장)
먼저 설비투자 관련해서는 지난번 전망이라든지 그전 전망에 비해서 전망치가 계속 많이 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설비투자 전망할 때 주로 많이 참고하는 것들이 물론 지표도 있지만, 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같은 것들도 참조를 많이 합니다. 올해나 작년 같은 경우에는 반도체, IT 업종에서의 투자가 많이 이루어졌고, 또 올해도 그것이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연초에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일부는,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는 업황을 반영해서 원래 계획되었던 투자가 이연되거나 지연되고, 내년으로 미루어지는 것들이 있었고, 그런 것들을 반영하다 보니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설비투자 전망이 바뀌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올라가는 것은, 결국에 저희가 올해 투자되리라고 잡았던 주요 기업들의 투자가 내년으로 이연된 것들이 있고, 또 다 아시겠지만 특정 업체에서는 올 4분기부터 반도체 관련해서 투자를 앞당겨서 하는 것도 있고. 그런 것들을 감안하면 올해 감소했던 것이 내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에 내년에는 오히려 설비투자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근원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내년도 근원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조정 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예를 들어, 지난번 전망 설명회 때도 말씀 드렸지만, 정부의 복지정책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강화가 되고 그것들이 근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공공요금 인상 같은 것들도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느린 속도로 이루어진 것이 올해 근원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의 근원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연간 근원인플레이션 숫자를 보면 그런 이유들 때문에 상반기가 좀 많이 낮아지면서 전체 근원인플레이션을 낮춘 것으로 작용했습니다.
(정규일 부총재보)
아까 시장에서 오늘 발표결과를 예측하는 얘기가 있었다고 질문하셨는데, 제가 정확하게 어떤 얘기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은행의 업무프로세스상 그런 것들이 사전에 유출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회자)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연합뉴스 김수현입니다. 성장률 관련해서 지금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라고 하지만 지금 수치 자체로 보면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성장률 둔화 속도 측면에서 꺾이는 속도가 조금 빠른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규일 부총재보)
작년에 저희가 3.1%였고, 이번에 2.7%라고 전망을 했는데, 잘 아시겠지만 2017년이 전세계 경제가 굉장히 급격하게 모든 나라에서 동시에 좋아졌던 해였습니다. 그게 저희도 전세계의 모든 국가가 동시에 좋아지면서 저희 경제도 한꺼번에, 2017년 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굉장히 좋아졌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금년 같은 경우 중간에 미-중 무역분쟁이나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꾸준히 했던 것 같은 연초에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몇 가지 불확실성 요소들이 중간에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제가 아까 모두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IMF나 OECD에서 세계경제 전망을 지난번 전망대비 하향조정하면서 저희도 거기에 맞춰서 조정하다 보니까 조정이 된 것이지, 그것을 과거숫자에 비해서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환석 조사국장)
부총재보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조금 더 부연해서 설명 드리면, 앞으로의 성장 Path를 보면 올해가 2.7%이고 내년도 2.7%이지 않습니까? 그걸 보면 2.7%를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다른 나라와 이것을 어떻게 비교할 것이냐?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보도자료에도 있지만 올해 내년을 평균해서 보면 우리나라는 2.7%, 미국은 2.7%가 조금 안되고 일본이나 유로는 더 낮은 수준인 것에 비하면 우리가 상당히 더 높은 것입니다. 반면에 중국이나 다른 신흥 시장국과 비교하면 우리가 당연히 낮습니다. 그런 것들과 비교하기에는 사실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라마다 다른 특성이 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아까도 계속 질문을 하셨듯이 잠재성장률과 비교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기준이 되는 것이 잠재성장률이고, 만약에 저희가 2.0%, 3.5%라면,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까도 계속 말씀 드렸지만 추정에 불확실성이 있는 잠재성장률을 가지고 레벨을 말씀 드리고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하면, 그 수준에 있어서는 급격한 하강이나 둔화라고 말씀을 드리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거시적으로는 그런 숫자이지만, 내용에서는 반도체에 편중되었다든지 성장은 이루어지고 있는데 고용이 부진 하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유류세 인하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부에서 발표를 안 했기 때문에 저희가 정확한 최종 추측은 아직 안 나와서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언론에 나온 것으로 봤을 때는 한 10%p 세율을 인하하는 것으로 봤고 그 기간은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만약에 보도된 대로 10%p의 유류세율이 인하된다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월 0.2%p 하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을 했습니다. 다만, 이것이 아직 확정되어 발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 전망할 때는, 올해 같은 경우는 대부분 반영을 했고, 내년 같은 경우도 상당부분 반영을 했습니다. 하지만 100% 반영할 수는 없는 것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말씀 드립니다.
(사회자)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매경닷컴 전종우)
매경닷컴 전종우 기자입니다. 아까 말씀 하신 대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7%로 전망하셨고 내년도 2.7%로 하셨고, 잠재성장률 수준에 부합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숫자가 나와도 “경제가 위기다”, “경제가 어렵다”라는 진단을 많이 합니다. 실제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지 안 어려운지 출입하는 기자로서도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2.7%라는 수준도 OECD 기준으로는 낮은 수준이 아닌데도 일각에서는 계속 위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나 진단을 해야 될지, 정말 위기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말씀을 첨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규일 부총재보)
그것은 총재님 간담회 때도 총재님이 여러 번 답변하신 내용 같습니다. 아까 제가 모두에서 얘기했듯이, 일단 우리가 올해 내년 2.7%, 2.7%로 성장률을 전망했고, 물가는 1.6%, 1.7%, 경상수지는 GDP의 4% 초반에서 4% 내외라고 얘기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전반적인 거시지표로 봤을 때 우리가 성장은 잠재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대외적으로 경상수지가 나름대로 굉장히 양호한 수준, 대외건전성 유지에 문제가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시지표상으로 봤을 때 우리의 모습은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무역분쟁이 계속 유동적이고, 미국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하고 있으며 아까 조사국장이 얘기한 고용문제나 수출이 반도체 위주로 되고 있는 등, 몇 가지를 미시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조금 더 관심 있고 주의 있게 볼 필요가 있는 분야가 있는 것은 맞지만, 전체적인 거시지표로 봤을 때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양호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입니다. 이번에 2.7%, 2.7% 보셨는데, IMF나 민간은 2.8%, 2.6% 정도로 보았습니다. 그게 어떤 점에서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고용도 저번에도 낮췄지만, 이번에도 18에서 9까지 낮추는 등 굉장히 낮아졌는데, 7월 전망이랑 어떤 면이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규일 부총재보)
제가 성장에 대해 말씀 드리고, 고용 쪽은 조사국장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MF는 2.8%, 2.6%, 그리고 OECD는 2.7%, 2.8%로 올해와 내년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간 같은 경우에는 저희 전망보다 조금 더 낮게 보는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각 기관마다 경제를 보는 관점이 있고, 각자 나름대로 전제치가 있기 때문에 조금씩 다를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IMF나 OECD같은 경우는 금년과 내년의 세계경제를 각각 3.7%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3.7%, 3.6%로 세계경제를 보았습니다. 저희는 세계경제를 조금 더 보수적으로 봤다는 여건 하에서도 우리 경제가 어떻게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전망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고, 각자 상정하는 관점과 전제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전망하고 있는 수준이 턱없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석환 조사국장)
올해 고용, 취업자수 전망치를 대폭 하향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큰 것이 올해 같은 경우에는 이미 상당 폭 취업자 증가 규모가 낮게 나왔습니다. 또, 그 동안에 있었던, 제조업의 경우에는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의 영향 때문에 계속 그런 것들이 지속되고 있었고 그것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서비스업 같은 경우에도 계속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반영한 것입니다. 내년 같은 경우에도 하향 조정한 이유가 올해 고용을 안 좋게 했던 요인들이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고용여건 개선이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해서 내년 취업자수 증가 규모도 하향조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투데이 김남현 기자)
이투데이 김남현 입니다. 하나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연간 원유도입 단가를 올해 73달러, 내년 76달러로 전제를 하셨습니다. 지난 번 71달러, 68달러 보다는 높게 예측한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1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낮게 잡으신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코멘트를 부탁 드립니다.
(이석환 조사국장)
김기자님이 말씀하셨던 것들 또한 반영을 하였습니다. 최근 동향을 보면 80달러 내외에서 계속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반영해서 앞으로도 유가가 이러한 강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간 숫자를 보면 70달러 대 중반으로 예측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내년 연초까지는 아무래도 지금 같은 강세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유가가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세계경제 성장세라든지 글로벌 무역갈등의 영향이라든지, 또 지금 셰일오일 같은 경우에는 생산이 급속히 늘어나는 것에 비해 수송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유가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또 일반 전문기관의 예측도 그렇습니다만, 하반기 되면 그 점이 많이 확충이 되면서 유가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하반기쯤 되면 70달러 초반으로 유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그 점을 감안하여 평균을 내다 보니 70달러 대 중반 정도로 내년 평균을 예측하게 된 것입니다.
(사회자)
추가질문 있으십니까? 없으시면 이것으로 오늘 설명회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