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보도자료 설명회
2014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5년 국민계정(잠정) 기자설명회
(2016.03.25, 전승철 경제통계국장)
(전승철 경제통계국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국민소득통계를 속보, 잠정, 확정의 세 가지 단계로 추계하여 공표하고 있는데, 이번에 2014년 확정과 2015년 잠정 추계결과를 공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설명은 2015년 잠정치를 중심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추계결과 2014년과 2015년의 연간성장률은 각각 3.3%와 2.6%로 종전 발표치와 동일하였으나, 분기별로는 소폭 수정되었습니다. 2015년의 경우 전기대비 성장률이 2/4분기가 0.1%p 상향수정되고, 3/4분기는 0.1%p 하향수정되었으며 4/4분기는 0.1%p 상향수정되었습니다.
보도자료 1페이지입니다. 2015년 국민계정(잠정) 추계결과를 조금 더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2015년 실질 GDP는 민간 및 정부소비의 증가율이 높아지고 건설투자의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나 지식재산생산물투자와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어 전년대비 2.6% 성장하였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의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율이 낮아졌습니다. 분기별로는 전기대비로 1/4분기가 0.8%, 2/4분기가 0.4%, 3/4분기가 1.2%, 4/4분기가 0.7%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2015년 연간 실질 GNI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큰 폭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6.5% 증가하였습니다.
보도자료 2페이지입니다. 2015년 명목 GDP는 1,558.6조 원으로 전년보다 4.9% 늘어났으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한 1조 3,775억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1인당 GNI는 3,093.5만 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하였으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2만 7,340 달러로 2.6% 감소하였습니다. 1인당 PGDI, 즉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1,756.5만 원으로 전년대비 4.7% 늘어났으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1만 5,524 달러로 2.5% 감소하였습니다.
2015년 연간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2.2% 상승하였습니다. 2015년 총저축률은 35.4%로 전년보다 0.9%p 상승하였으며, 국내총투자율은 전년보다 0.8%p 하락한 28.5%를 기록하였습니다. 가계순저축률은 7.7%로 전년에 비해 1.4%p 상승하였습니다.
다음으로 2015년 국민계정(잠정)의 주요 특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2015년 내수와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전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3.6%p로 전년보다 상승한 반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1%p로 전년대비 큰 폭 하락하였습니다. 내수를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기여도가 상승하였으나 지식재산생산물투자의 기여도는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경제주체별로는 순수출을 포함한 민간의 성장기여도가 3.1%p에서 1.8%p로 낮아진 반면, 정부의 기여도는 0.2%p에서 0.8%p로 상승하였습니다.
다음으로 2015년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의 0.6%에서 2.2%로 높아졌습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 및 수출의 디플레이터 등락률이 전년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설비투자의 디플레이터가 상승하고 차감항목인 수입 디플레이터의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원유 등 수입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디플레이터가 전년보다 상승하였습니다.
다음으로 2015년 원화기준 1인당 국민 총소득은 전년대비 4.6% 증가하여 사상 처음으로 3천만 원을 넘어섰지만,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2014년 2만 8071달러에서 2015년 2만 7340달러로 2.6% 줄어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원화기준 1인당 GNI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감소한 것은 환율상승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1)
환율 영향을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왜 이게 감소가 되었는지, “성장률은 미미하게 증가했지만 환율이 더 많이 올라서 그렇다” 등으로 간소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다음으로 그래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작년 보도자료 때는 국민총소득(GNI)나 PGDI 전부 미 달러 기준으로 본문에 쓰여져 있던데, 원화기준으로 증가한 부분을 써놓으신 이유에 대해서도 추가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전승철 경제통계국장)
방금 설명을 드렸다시피 1인당 GNI가 원화기준으로는 4.6% 증가하였지만,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2.6% 감소하였습니다. 이것은 지난해 연중 원-달러 환율이 7.4% 상승하였습니다. 그래서 미 달러화 기준으로 1인당 GNI가 감소한 것은 전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저희들이 통상 미 달러화 기준으로만 말씀 드리다가 이번에 원-달러화 기준으로도 말씀을 드린 것은 지금과 같이 환율변동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리고 미 달러화 기준으로 통상 1인당 GNI를 공표하거나 국제기구에서 사용하는 것은 국제비교를 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기본적으로 GDP 성장률을 통상 자국통화표시 기준으로 산출하듯,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감률도 자국통화표시로 먼저 계산을 하고 국제비교를 위해 미 달러화로 환산하여 보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에 이번에 원화 기준으로도 설명을 드린 것입니다.
(머니투데이 이원식 기자)
머니투데이 이원식 기자입니다. 저축률과 가계순저축률을 보니 총저축률은 10여년 만에 가장 높고, 순저축률은 약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 민간 저축률이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반면에 총투자율은 지금 1998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하는데, 소위 저축은 늘고 투자는 줄어드는 요인, 배경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전승철 경제통계국장)
일단 가계의 저축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계의 소득증가율이 소비증가율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느 것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하냐는, 단순히 이야기하면 산출공식에 따른 설명일 수도 있겠지만, 가계의 소비 증가율이 최근에 들어와서 가계의 소득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가계의 순저축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총투자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투자에 해당되는 총자본형성 증가율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지난 한 해 동안의 총투자율은 기업의 R&D 투자를 중심으로 조금 낮게 나타났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MBN 김경기 기자)
MBN 김경기 기자입니다. 아까 1인당 국민소득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환율의 영향에 대해 얘기하셨습니다. 내수나 수출부진 등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그런 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전승철 경제통계국장)
GDP나 국민소득이나 원화, 달러기준을 불문하고 작년의 국민소득증가율이 저희들 예상치… 예상치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국민소득이나 국내총생산증가율이 2.6%로 나타났습니다. 그런 수준으로 나타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수출이 둔화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도 정부의 소비진작정책의 영향으로 상당히 대외부분의 충격이 완화되긴 했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한 대외충격의 영향이 여전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연합인포맥스의 오진우 기자입니다. 작년 4분기의 성장 관련해서 속보치와 차이가 0.1%p 올라갔는데, 이걸 세부적으로 보니 건설투자부분이 -6.1%에서 이번에는 -2.4% 정도로 굉장히 많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어느 부분이 안 좋아진 것인지, 그리고 건설 쪽은 왜 이렇게 숫자가 속보치와 차이가 나는 것인지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재고와 관련해서 논란이 조금 있었던 것 같은데, 재고의 성장기여도가 작년 4분기 기준으로 0.5%라고 나와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한은의 설명은 원유수입 등에 의한 것 같다고 하였고, 또 일각에서는 국내생산물 재고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이 가능한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전승철 경제통계국장)
먼저 작년 4/4분기 GDP가 0.1%p 상향조정된 것은, 저희가 속보치를 추계해서 여러분께 공표할 때는 실적치가 분기의 마지막 월이 나오기 전 수치입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잠정치를 말씀드릴 때는 마지막 월의 실적치도 저희들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확인 후 반영하기 때문에 소폭의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작년 4/4분기는 특별히 12월 산업활동동향 실적치가 새로이 반영되었고, 여기서 특히 건설 기성액이 당초 저희들이 추계할 때 보았던 것보다 상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나서 건설투자 쪽이 상향조정되었고, 이에 따라 GDP도 상향조정된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재고의 경우, 저희들이 보여드린 재고의 증감률에는 완제품재고뿐만 아니라 원유 등과 같은 수입원자재재고도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수입원자재재고는 당기 GDP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외하고 계산해야 합니다. 저희들이 원유재고의 비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서 국제유가가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에 국내 정유업체들이 원유재고를 상당히 비축해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중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재고의 성장기여도를 계산하실 때는 재고성장기여도를 단순히 GDP 성장률에서 차감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고, 사실은 수입원자재재고분은 제외하고 계산하셔야 하는데, 그 부분이 현재로써는 구분되어있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죄송한데 그 비율은 구체적으로 계산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신가요?
(전승철 경제통계국장)
네, 여러분께 공표해드릴 만큼의 정확한 숫자는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 되는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표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그리고 건설 쪽의 숫자는 조금 개선되었는데, 반면 민간소비나 정부소비 등의 부분은 속보치에 비해 숫자가 조금씩 낮아졌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지, 소비나 이런 내수부분들이 속보치로 볼 때보다 조금 더 안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지…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전승철 경제통계국장)
방금 말씀하신 대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4/4분기에 소폭 하향수정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부분이 상향조정 되어서 전체적으로 0.1%p 상향조정 되었습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조정 폭이 작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민간소비나 투자의 방향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투데이 김남현 기자)
안녕하세요 이투데이 김남현입니다. 한 가지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 실질 GDP에서 GDP 디플레이터를 합한 경상성장률이 4.9%입니다. 4년 만의 최대치인데, 경상성장률로만 보면 우리경제는 정말 호황을 구가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좋은 실적이 나온 것 같습니다. GDP 디플레이터가 유가하락 때문에 이렇게 급등했다고 하는데, 그 외의 GDP 디플레이터 급증요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정부가 올해 경상성장률을 4.5% 전망하고 있는데, 지금 이런 느낌이라면 성장률은 2% 대로 떨어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유가하락을 기원해서 GDP 디플레이터를 상승시키는 것을 기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러한 경상성장률의 개념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전승철 경제통계국장)
일단 GDP 디플레이터, 먼저 경상 GDP가 4.9%라고 했는데 그게 호황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과거 GDP 성장률을 보면 이보다 높았던 시절이 많이 있었습니다. 경상으로 하더라도 지금의 수준이 과거의 호황기와 비교해 보았을 때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GDP 디플레이터가 이렇게 높아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잠깐 말씀을 드렸지만 GDP 디플레이터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를 CPI와 비교해보면 포괄범위나 산출방식에서 차이가 있는데, 일단은 포괄범위가 CPI보다는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CPI는 소비재만을 포함하지만 GDP 디플레이터는 GDP에 포함되는 중간재라든지 원자재, 수입재, 수출재의 가격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과 같이 수입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때는, GDP 디플레이터는 GDP에 해당되는 총 부가가치의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입원자재의 가격이 하락해서 중간 투입재의 가격이 떨어지면 최종생산물의 가격에서 중간투입재의 가격을 뺀 GDP 디플레이터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래서 작년에 GDP 디플레이터가 CPI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은 이러한 영향이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경상GDP가 GDP 디플레이터와 실질 GDP로 나누어 봐서 어떤 수준으로 될지는 작년에 사례에 비춰보면 국제유가와 같은 원자재 가격의 향방에 크게 좌우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수준에서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회자)
더 이상 추가질문이 없으면 이상으로 기자설명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