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통화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누가 어떻게 공급하는 걸까요?
통화란 모든 경제 주체들 간의 거래에 쓰이는 돈으로, 통화에는 '현금통화'와 '예금통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금통화와 예금통화는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현금통화는 화폐 발행 권한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행이 공급한 지폐나 동전을 말하며, 예금통화는 한국은행이 공급한 현금통화를 바탕으로 신용창출 과정을 통해 공급된 통화를 말합니다.
여러분, 조금 전에 '신용창출 과정'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이 단어의 의미를 알고 계시나요?
신용창출 과정이란 한국은행이 최초에 공급한 현금통화보다 훨씬 많은 예금통화가 창출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한국은행이 민간에 공급한 현금통화가 은행의 예금으로 들어오고, 이 중 지급준비금을 뺀 나머지가 다시 민간의 대출로 나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최초 화폐 발행액보다 훨씬 많은 예금이 창출됩니다.
그럼 통화는 어떤 경로를 통해 공급될까요? 돈이 공급되는 경로는 크게 정부, 민간, 해외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통화는 정부의 재정활동에 따라 민간으로부터 환수되기도 하고 공급되기도 합니다. 정부가 공무원에게 봉급을 주거나 건설업자에게 정부공사대금을 지급하면 시중의 통화량이 늘어나고, 반대로 정부가 세금을 거두면 민간이 보유했던 돈이 정부 예금 계좌로 들어옴으로써 통화량이 줄어듭니다.
민간 부문의 경우는 금융기관이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해주거나 유가증권을 매입하는 경우 통화량이 늘어나고, 반대로 금융기관이 기업대출 또는 가계대출을 회수하거나 보유한 유가증권을 매각하는 경우 통화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해외 부문을 통한 통화량의 변동을 보면 수출이 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증가하면 통화량이 늘고, 반대로 수입이 늘고 외채를 상환하거나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경우 통화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만약 통화량이 늘어나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개인은 소비를 늘리고 기업은 투자를 늘리게 됩니다. 이는 생산 증대, 일자리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상품의 가격이 상승해 물가가 오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통화량의 변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적절한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