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제주체인 가계

등록일
2008.12.01
조회수
18976
키워드
담당부서
경제교육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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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김군 : 커피향기도 좋고~ 경제학 교수님은 좀 깐깐하신 면이 있어도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메일부터 확인해봐야겠다. 역시 메일이 와있네~ 어디 볼까? ‘박제가의 우물론?’ 난데 없이 왠 우물 타령이시지? 우물은 퍼서 쓸수록 자꾸 채워지는 것이고, 이용하지 않으면 말라 버리고 마는 것이다? 우물과 경제가 무슨 관련이 있는 거지? 수업에서 뭘 다루려고 하는지 통 감이 안 잡히네. 수업 전 확인할 내용을 한번 읽어보자.

교수 : 안녕하십니까? 제가 보낸 우물물에 관한 글은 확인하셨습니까? 수업 시간에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 여러분은 소비의 역할과 효용, 한계효용의 개념에 대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효용극대화와 합리적인 소비의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할 수 있게 됩니다. 잠깐, 이것은 여러분이 학습하면서 파악해야 할 키워드니까, 수업을 진행하면서 꼭 기억하세요.

교수 : 소비와 효용 네모란 어떤 상품의 소비를 한 단위씩 늘릴 때 추가로 증가한 효용이다. 학습을 통해 정답이 무엇일지 맞추어 보세요. 메일 모두 확인하셨죠? 조선시대 실학자인 박제가의 ‘북학의’의 한 구절을 소개했는데 제가 왜 그런 구절을 소개했을까요? 김군, 자네 알겠는가?

김군 : 흠… 죄송합니다만 고민을 해 보았는데 감이 잡히질 않았어요.

교수 : 죄송할 것까진 없고, 내 잠시 소개하지. 소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구절인데요, 우물물은 적절하게 퍼서 사용하면 다시 신선한 물로 계속 채워지죠. 경제도 이와 마찬가지로 생산이 소비를 가능하게 하고 소비는 또다시 생산을 유도하는 경제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요. 이제 ‘우물에 있는 물을 아깝다고 사용하지 않으면, 우물이 말라 버리고 결국에는 우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는 말의 뜻을 알겠나요?

김군 : 음... 생산된 물건도 아깝다고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재고로 쌓이고 그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문을 닫게 되어 실업자가 늘어나게 된다는 뜻인 것 같아요.

교수 : 맞아요. 마지막으로 비단옷과 기교 있는 질그릇 예는 소비주체인 가계가 품질 좋은 상품을 꾸준히 소비함으로써 생산이 늘어나고 기술이 발전될 수 있음을 말해 주죠. 이처럼 경제에 있어서 소비의 역할은 기업이 생산활동을 지속하게 할 뿐 만 아니라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기술발전을 유도하죠. 정상적인 경우, 가계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그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경제적 이윤이 추가적으로 발생함을 뜻합니다. 이는 기업에게 생산을 확대하라는 신호를 주며 나아가 그 기업이 포함된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어떤 상품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기업에게 생산을 축소하라는 신호가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 산업이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수 : 소비자가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을 효용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상품의 소비를 한 단위씩 늘릴 때 추가로 증가한 효용을 무엇이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학생1 : 한계효용이라고 합니다.

교수 : 아주 좋아요. 보통의 경우 소비하는 양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효용은 증가하지만 한계효용은 감소하죠. 무더운 날, 청량음료를 마실 때 첫 잔의 경우 시원함의 효용은 매우 크지만 그 다음부터 한 잔이 주는 추가적인 만족감은 잔을 더할수록 점점 줄어듭니다. 한계효용이 감소하는 성질을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뷔페 식당일텐데요. 뷔페식당에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한 가지 음식만 먹고 나오는 사람은 없죠.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계속 먹게 되면 그 음식의 한계효용이 감소하여 다른 음식이 주는 한계효용보다 작아지는 상태에 이르기 때문이에요. 이때 다른 음식을 먹기 시작하게 되요. 만약에 한계효용이 감소하지 않고 증가하거나 일정하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뷔페식당의 예를 계속 들어보면, 여러 가지 메뉴 중 갈비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에 갈비부터 먹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갈비를 아무리 먹어도 한계효용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다른 어떤 음식보다 여전히 갈비의 한계효용이 클 것입니다. 따라서 갈비 먹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한계효용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하나의 재화만 소비하고 다른 재화는 소비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덧붙여 설명하면 한계효용이 감소한다고 해서 모든 재화가 일정한 속도로 감소하는 것은 아닌데, 어떤 재화는 상당량을 소비할 때까지 한계효용이 별로 감소하지 않지만, 어떤 재화는 한계효용이 급격하게 감소하죠. 거기 김군, 예를 들어 볼 수 있겠나?

김군 : 아! 네. 더운 여름 끝에 오는 시원한 가을 날씨가 이틀 연속 지속된다고 해서 둘째 날의 한계효용이 첫째 날의 한계효용에 비해 크게 감소하지는 않지만 스포츠 신문이나 영화는 한계효용이 급속히 감소하기 때문에 같은 날에 두 부의 스포츠 신문을 구입하거나 같은 영화를 끝까지 두 번 보는 사람은 거의 없는 예가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요?

교수 : 맞았네. 아주 적절한 예였네. 가계는 효용을 크게 만들기 위해 소비를 합니다. 효용이란 것이 상품 소비에 따라 얻게 되는 만족이므로 소비량이 많아질수록 전체 효용은 커지지만 소비하는 데는 돈이 들기 때문에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은 소득의 범위를 넘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주어진 예산의 범위 안에서 소비해야 하는 제약이 따르는 것이죠. 소비자들은 이 예산제약의 범위 안에서 여러 가지 선택 가운데 효용이 가장 커지는 소비를 하게 됩니다.

교수 : 자~ 그럼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이 무엇인지 아시겠어요?

김군 : 한계효용을 말합니다. 한계효용이란 어떤 상품의 소비를 한 단위씩 늘릴 때 추가로 증가한 효용이죠.

교수 : 상대방의 반응을 정확히 알 수만 있다면. 네모란 효용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각 상품에 마지막으로 지출한 돈의 효용이 같아지도록 상품을 구입하면 된다는 원리이다. 학습을 통해 정답이 무엇일지 맞추어 보세요. 그럼 이제, 어떻게 소비선택을 해야 전체 효용이 가장 큰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어떤 사람이 5,000원을 가지고 갈비와 초밥을 먹으려고 합니다. 두 상품은 모두 한 개에 1,000원씩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초밥보다 갈비를 더 좋아하지만 갈비의 한계효용이 감소하는 폭이 초밥보다 훨씬 크다고 하면 한계효용을 아래와 같이 표시할 수 있죠. 이 사람의 예산제약이 5,000원인 경우 효용을 가장 크게 만드는 방법이 뭘까요? 갈비만 5개를 먹을까요? 아니면 초밥만 5개 먹을까요? 갈비를 먹을수록 그 한계효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한 음식만 먹지는 않을 텐데요. 그러면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효용을 가장 크게 만들까요? 모든 선택 가능한 대안에 대해 각각의 전체 효용을 계산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이 표에서는 갈비 3개와 초밥 2개를 먹으면 전체 효용의 크기가 37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김군 : 그런데 교수님, 이렇게 각 소비선택이 주는 효용의 크기를 일일이 계산해야 효용이 가장 큰 상품묶음을 찾을 수 있나요?

교수 : 그렇지 않습니다.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클릭해서 의미를 파악해 보시죠.

김군 :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이란 예산제약에 맞추어 전체 효용을 최대로 하기 위해서 각 상품에 마지막으로 지출한 돈의 효용이 같아지도록 상품을 구입하면 된다는 원리를 말하네요.

교수 : 만약 각 상품에 대한 마지막 1원의 효용이 서로 다르게 소비하고 있다면 소비선택을 달리하여 효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 앞의 예에서 효용을 극대화하는 소비묶음에서 3번째 갈비의 한계효용과 2번째 초밥의 한계효용이 모두 4로 같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가 하는 소비활동은 위의 예처럼 한계효용이 얼마인지 정확히 계산해 가면서 소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우리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할 뿐 이미 상품을 실제 구입할 때마다 각 상품의 소비로부터 얻는 한계효용을 같게 하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수 : 소비활동은 각자의 효용을 크게 해 주지만 동시에 국가경제를 건전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선진국의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선택과 소비자주권의 철저한 실천을 통해 불량품이나 부당 영업행위 등이 발붙이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행위는 매우 중요하며 소비자는 곧 시장경제의 지휘자이자 시장경제 최후의 감시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합리적인 소비란 무엇일까요? 다음 문제를 풀면서 소개하죠. 합리적인 소비란 개인이 자신의 효용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추어 일관성 있게 효용을 극대화하면서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의 효율도 높여 주는 소비를 말해요. 따라서 기업에게 기업윤리가 필요하듯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 하죠. 합리적인 소비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군 : 그야 무엇보다 계획적인 소비생활이 중요하겠죠. 구매계획을 세운 후에 구매하면 충동구매와 시간의 낭비를 막아 줘요. 저는 장을 볼 때 리스트를 적어 보거든요. 하하.

교수 : 네, 좋은 방법입니다. 일생주기를 고려하여 장기 생활설계를 세워 놓은 다음 가능하면 그 안에서 지출과 저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신혼기에는 지출이 적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출이 늘어나므로 미래 지출에 대비하는 장기적 계획을 세워 두는 것이 필요하겠죠. 다른 의견 없습니까?

학생1: 가격과 품질을 잘 비교해 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무조건 대형이나 외제를 선호하기보다는 가격과 품질과의 관계를 적절히 고려하여 소비해야 해요.

교수 : 네, 맞습니다. 각 개인의 생활여건, 편리성을 따져 고르고 가격과 품질, 실용성 등을 고루 살펴보고 비교한 후 구매를 결정합니다. 소비자정보도 적극 활용하되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얻은 객관적인 정보와 소비자단체 등의 상품 테스트 결과와 생활 정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합리적인 소비 방법으로 생산적인 소비활동이 필요합니다. 생산적인 소비는 미래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같은 지출을 하더라도 더 나은 삶을 위한 수단으로서 소비하는 것입니다. 유흥비 지출과 같은 일회성 소비를 자제하고 미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는 소비를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교수 : 자~ 그럼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이 무엇인지 아시겠어요?

김군: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이 들어가면 되죠.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이란 효용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각 상품에 마지막으로 지출한 돈의 효용이 같아지도록 상품을 구입하면 된다는 원리를 말합니다.

교수 : 그럼, 오늘 학습한 내용을 확인해 보시겠어요? 문제를 잘 읽고 알맞은 답을 선택해 보세요.

김군 : 오늘은 가계에서 주로 담당하는 소비의 역할과 합리적인 소비 방법에 대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 앞으로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하려면 확실히 정리해 두어야지.

교수 : 오늘 학습을 통해 경제주체인 가계가 주로 담당하는 소비 활동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셨죠? 다음 시간에는 경제주체인 기업과 기업이 담당하는 생산 활동에 대해 다뤄 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만나요~

내용

경제이야기 따라잡기
1. 생활과 경제
2. 경제의 기본개념
3. 시장경제의 보이지 않는 손
4. 시장경제의 기초
5. 가격과 시장          
6. 경쟁과 시장형태      
7. 경제주체인 가계      
8. 경제주체인 기업      
9. 시장과 정부          
10.정부와 조세          
11.정보와 경제활동      
12.환경문제와 경제      
13.국민소득             
14.경제성장             
15.물가지수             
16.물가와 인플레이션    
17.경기변동             
18.경기변동과 실업      
19.화폐란?              
20.화폐와 경제          
21.금융                 
22.금융과 신용          
23.장기 생활설계        
24.재산늘리기           
25.국제수지             
26.환율                 
27.경제안정화정책이란?  
28.경제안정화정책의 성공
29.세계속의 한국경제    
30.한국경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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