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공 보 관 - 지금부터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된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총 재 - 이미 알고 계시듯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75%에서 1.50%로 낮춰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이후의 대외여건의 전개상황을 보면 먼저 세계경제 성장세의 둔화 흐름이 지속되었습니다. 주요국별로 보면 먼저 미국은 고용호조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한데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유로지역과 일본은 각각 투자와 수출의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되었고, 중국은 금년 2/4분기 성장률이 6.2%로 낮아졌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미·중간 무역협상 재개 합의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국내 실물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되었습니다.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설비와 건설투자의 조정이 지속되었으며, 세계교역 증가세 둔화와 반도체경기 조정의 영향으로 수출은 부진한 상황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정부 복지정책의 영향이 커지면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6월중 상승률은 0.7%를 나타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장기시장금리가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크게 하락하였고, 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과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주로 대외여건의 변동에 따라 상당폭 등락하였습니다. 금년 1/4분기 중 크게 낮아졌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월 이후 월 5조원대로 늘어났으며, 하락세를 보여 온 주택가격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최근 반등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경제전망 이후 우리 경제를 둘러싼 경제여건, 특히 대외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하여 앞으로의 국내경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본 결과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2.2%,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로 전망되었습니다. 금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비해서 0.3%포인트 낮췄는데 이는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였고,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주로 반영한 것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수요압력이 예상보다 미약하고 공급요인과 정부 정책의 영향이 커진 점을 고려하여 0.4%포인트 하향조정 하였습니다.
한편, 최근 우리 경제의 구조변화를 반영해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새로 추정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2019년∼2020년 중 잠재성장률은 2.5∼2.6% 수준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경제전망과 잠재성장률 추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에 조사국에서 별도로 설명드릴 겁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성장세와 물가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되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하게 될 경우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금융안정을 위한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미·중간 무역협상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 그리고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이일형 위원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질 문 - 이번에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가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앞으로 수출규제가 현실화 했을 경우 한국경제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성장과 물가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봐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금리를 내렸다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성장 등 거시경제를 전망할 때 어느 정도는 일본의 수출규제의 영향을 부분적으로나마 반영되어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일본의 수출규제가 현실화되거나 확대되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 이렇게 질문을 하셨는데, 한국, 일본 간의 교역규모라든가 그 다음에 산업, 기업 간의 연계성, 이런 것을 두루 감안해 보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현실화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더 확대되고 한다면 수출,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는 지금 저희들이 설명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실제 운용상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수출규제의 움직임이 앞으로 또 어떻게 되어갈지 전개상황을 현재로서는 예단할 수 없고, 그래서 그 영향을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단지 그런 쪽으로, 확대되어 가는 쪽으로, 다시 말해서 악화되어 가는 쪽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까 그렇지 않도록 해결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질 문 -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여력이 별로 없다고 하셨는데, 한은 기준금리가 1.25%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 미국이 제로금리까지 내린다고 해도 한국은 1.25%보다 더 낮은 기준금리는 부담스럽다는 의미인지, 이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또 한 가지는 일본의 경제제제와 달러화 강세, 국내경제의 펀더멘털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지금 1,180원대까지 다시 오르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한은 자료에서도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일간 평균 변동율이 0.32%로 기록되는데 이게 여타 아시아 신흥국보다 더 높은 수준이거든요. 금리인하로 원화약세가 더 심화하고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 여기에 대해서 총재님 입장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총 재 - 정책여력이 크지 않다고 제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이 선진국보다는 분명히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점에서 볼 때 정책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또한 이번에 기준금리가 1.5%로 낮아졌기 때문에 또 그만큼 정책여력도 축소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한 번의 금리인하로 기준금리가 당장 실효하한에 근접하게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한국은행이 어느 정도의 정책여력은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이라고 하는 것은 유동성함정이라든가 자본유출 위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측정하는 이론상의 임계치에 해당합니다. 실효하한이라고 하는 것은 추정방법에 따라서 레인지가 큰 게 사실이고, 그래서 이론적으로 추정한 여러 가지 실효하한도 염두에 두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환율변동성이 컸다고 하는데 환율에 대해서는 금리 외에 여러 가지 요인이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제가 누차 설명을 드린 바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변동성이 컸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가 상당히 불확실했던 점,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바뀐 점 등으로 대외교역의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던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금리인하 이후에 환율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거냐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환율의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고, 또 금리인하가 갑작스럽게 예고 없이 이루어진 게 아니고 시장에는 어느 정도 선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질 문 - 방금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에 대해서 좀 언급을 하셨는데, 현재 25bp 인하한 1.50% 이런 기준금리가 지금 총재님이 생각하시는 실효하한 기준금리에 근접을 한 것인지, 또 향후 그러면 추가적인 완화가 그런 실효하한 금리에 의해서 제한이 되는 것인지 그것에 대해서 총재님 의견을 듣고 싶고요.
두 번째로 다시 한·일 무역갈등 얘기인데요. 현재 한·일간 무역갈등이 한국경제, 특히 GDP 측면에서 향후 3∼6개월 정도 어떻게 영향을 줄지 수치화된 분석이 있으신지 하고, 만약에 이게 장기화되고 일본 측의 수출제한조치나 무역의 보복대응, 이런 쪽이 가시화될 경우 한국은행이 취할 수 있는 접근법 중에는 통화정책상의 접근법이 포함되는지 그것도 총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총 재 - 실효하한에 대한 설명은 앞에서 말씀드렸는데, 실효하한이라고 하는 것은 뭘 기준으로 실효하한을 추정하느냐, 예를 들어서 자본유출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해서 볼 것인지, 아니면 유동성함정, 어느 측면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실효하한이 다를 수가 있고 추정방법이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절대적인 게 될 수 없습니다. 단지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참고를 하는 정도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추출된 것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정책을 하다보면.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과감하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지만 실효하한은 참고를 하고 있다, 그 다음에 우리가 금리를 낮춰서 정책여력이 그만큼 줄어들기는 했지만 경제상황에 따라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 이 말씀을 반복해서 드립니다.
두 번째 질문도 앞서 질문과 답변을 똑같이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현실화되면 분명히 저희들한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그런데 그것이 진짜 실제 현장에서 어떤 강도로 집행이 될지, 그 다음에 이런 제한조치가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 더 확대될지 아니면 어느 정도 진정이 될지, 그런 상황을 저희들이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수치화해서 그 영향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어떻든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 한국과 일본과의 경제적인 연관성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상시 모니터링하고 여러 가지 필요한 상황에 대한 그런 대비는 필요할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취할만한 노력이 있다면 그런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토록 하겠습니다.
질 문 - 6월말 총재님 간담회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현재 저물가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상당하다고 하셨는데, 이번 금리인하가 성장과 물가에 어느 정도 진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시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총 재 -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실물경제활동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러한 평가는 바뀌지 않습니다. 완화적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중립금리를 기준으로 보는데, 중립금리도 그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평가방법이라든가 여러 가지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고, 그런 중립금리로 볼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유동성상황, 신용공급, 그 다음에 소위 시장에서의 위험자산 선호도, 그 다음에 기업들이 느끼는 금리에 대한 인식에 관한 서베이,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늘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실물경제활동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하는 판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이번에 성장과 물가를 어느 정도 올릴 수 있느냐고 하는 효과에 대해서는 우선 이론적으로 보아도 금리를 낮추게 되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사실상 경제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또 지금 경기둔화라든가 물가 하방압력의 큰 원인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는 물론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둔화라든가 물가하방압력은 공급측 요인, 공급충격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과거에 비해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비해서 보면 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하는 그런 평가는 할 수 있겠습니다.
질 문 - 최근 서울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요. 오늘 실제로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향후 집값 움직임 어떻게 예측하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총 재 - 말씀하신대로 최근 서울 지역의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물론 거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같이 작용을 했겠지만 금리하락에 대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지금 현재 실물경기의 회복세가 좀 미약한 점, 그리고 주택가격 안정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가 강한점 등을 좀 감안해 볼 필요가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발언에서 말씀드렸듯이 금리인하가 금융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말씀드렸고, 그런 점에서 금융안정을 위해서 정부가 여러 가지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그런 정부의 금융안정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렸고, 저희들도 앞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함에 있어서 이러한 상황의 변화를 지켜볼 겁니다. 그래서 금융안정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든가 하는 것은 아니고요, 여전히 지켜볼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질 문 - 이번에 성장률 전망치가 2.2%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정도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데 이게 맞다는 의견도 있지만 잠재성장률도 같이 낮아졌으니까 판단을 달리 해야 된다는 의견도 동시에 있습니다. 총재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 부탁드리고요.
두 번째로 금리인하의 실효성 우려가 한은 안팎에서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금리인하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면에 오히려 금리인하를 빠르게 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총재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우선 2.2%로 금년 성장전망을 제시했고, 그 이유는 주로 수출과 투자의 부진이 큰 요인이 됐다는 것도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금년, 또 내년의 잠재성장률 수준 추정 결과도 지금과 같이 설명드렸습니다. 아무래도 2.2%에 대한 평가는 잠재수준하고 같이 놓고 보는 것이 맞기 때문에 이번에 이 자리에서 잠재성장률 수준을 말씀드렸습니다. 어떻든 우리 잠재성장률 수준을 2.5∼2.6%로 본다면 올해의 성장전망 2.2%도 잠재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모두발언에서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 판단한 것입니다.
금리정책의 실효성을 거두려면 과감하게, 크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질문이시죠? 이것에 대한 논의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경기둔화와 통화정책, 또 경기둔화와 재정정책, 이것에 관한 논의는 아주 오랫동안, 특히 각국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많이 논의됐던 내용입니다. 꼭 우리만이 아니고 그때 나온 일반적인 컨센서스라고 할까요? 그것을 말씀드리면, 지금의 경기둔화는 상당부분 공급측 요인에 있다, 공급충격에 기인했다, 이러한 공급충격에 통화정책만으로, 오로지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려면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각국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여력이 과거와 같이 그렇게 충분히 갖추어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재정정책이다.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되고 효과도 빠르고, 그 다음에 거기서 그치면 안 되고 더 나아가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이게 컨센서스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질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과감하게 해야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는 것은 여러 중앙은행들 간에 논의를 거친 하나의 컨센서스가 이런 것이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질 문 - 총재님께서 7월 인하 가능성도 시장에서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8월 인하전망이 조금 더 많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감안하면 조금 이른 시기가 아닌가 싶어서, 연내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좀 높아질 것 같은데요. 이런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한 가지 더 여쭤보면 연준에서도 이달 말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데, 연준은 보험성 인하라고 많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은의 금리인하가 이와 같은 보험성 인하 성격으로 해석돼야 되는지, 아니면 좀 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금리인하 국면으로 진입하는 첫 단계로 봐야 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총 재 - 답변을 두 개로 나눠서 말씀드리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뭉뚱그려 대답해야겠네요. 오늘 인하가 좀 빠른 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인하 기대가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경기와 물가, 실물경제하고 금융안정을 같이 균형있게 고려하겠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작년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그 당시에는 잠재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반면에 금융불균형은 자꾸 커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쪽에 초점을 두고 금융안정에 조금 더 포커스를 두어 금리를 올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모두발언 설명대로 이번에는 경기회복을 좀 더 뒷받침할 필요성이 종전보다 커졌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했다 설명드렸고, 앞으로의 통화정책방향도 기본적으로는 실물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 그렇지만 아까 말한 금융안정이라든가 다른 것도 같이 볼 수밖에 없다 말씀드렸는데, 앞으로 경기상황과 거기에 대한 금통위의 견해, 또 앞으로의 통화정책방향에 관해서는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조금 더 자주 할 수도 있고,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최근 한두 달 간의 상황은 예상 외로 경제여건이 빠르게 변화한 측면이 있습니다. 낙관시 되던 미·중 무역협상이 갑자기 반전되면서 비관적인 전망을 쭉 하다가 또 극적으로 재개 합의에 이르는 과정, 그 다음에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예상보다 빨리 큰 폭으로 바뀌는 점, 또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최근의 한두 달 간에 일어난 대외여건의 변화가 워낙 빠르다보니까 저희들이 시장과 충분히 교감할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물론 앞으로도 그런 여건변화에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데에 제약이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가급적 시장과의 소통이라고 할까요? 커뮤니케이션, 금통위의 견해라든가 그런 것을 미리미리 알릴 필요가 있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 문 - 세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2.2% 전망하신 게 추경을 반영한 수치인지 궁금합니다. 추경을 반영한다면 성장률에는 예를 들어 0.1%포인트나 어느 정도나 끌어올릴 수 있는 효과가 있는지 부연설명 부탁드리고요.
두 번째로는 잠재성장률을 지금 2%대 중반으로 끌어내리셨는데요. 한편으로 보면 잠재성장률이 떨어졌기 때문에 GDP갭률을 플러스 방향으로 올릴 수 있는 역할이 있어서 금리인하를 저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중립금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을 것 같아서 금리인하를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잠재성장률 하향조정이 통화정책에는 어떻게 미칠지에 대한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세 번째 질문은 조금 전에 답변을 하셨습니다만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지금 시장금리는 이미 연내 두 번의 금리인하를 프라이싱 하고 있는데요. 지금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말씀이 지금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연내 금리인하, 한 번 더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가격이 너무 앞서갔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하신 건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총 재 - 추경은 지난 4월하고 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4월 경제전망할 때 추경은 그 자체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 불확실하다고 봐서 4월 경제전망에는 반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하반기가 시작이 됐습니다. 그렇게 되면 추경의 집행시기라든가 이런 것이 지난 4월 발표당시에 했던 것하고 차이가 있을 겁니다. 조사국에서 그 사이에 변화가 생겼던 점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후에 조사국장이 설명드릴 겁니다.
잠재성장률 낮춘 것과 앞으로 통화정책의 관련성을 말씀하셨는데, 잠재성장률을 저희들이 공개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만, 잠재성장률이 지금 우리가 발표한 이 수준에 있을 거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해왔던 것입니다. 전혀 몰랐던 숫자가 아니고 어느 정도 생각해왔던 숫자기 때문에, 이 발표를 통화정책과 연관시킬 필요는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2회 반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것을 에둘러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셨는데, 전혀 그것을 염두에 두고 제가 아까 답변을 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본 경제상황, 경제전망 하에서는 우리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필요가 커졌다고 해서 한 거고 앞으로 추가 인하 여부 같은 것은 오늘 정책의 효과라고 할까요? 반응도 좀 보고, 무엇보다도 우리 통화정책,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대외변수들의 영향, 또 거기에 금융안정까지 같이 보면서 저희들이 가장 적합한 판단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시장과의 인식의 갭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공 보 관 - 더 이상 질문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기자간담회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