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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보도자료 설명회_2019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
(2020.01.22,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지금부터 2019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설명해주실 분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입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경제통계국장 박양수입니다. 지금부터 2019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 추계 결과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즉 GDP는 전기 대비 1.2% 증가하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성장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19년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0% 성장하였습니다.
먼저 작년 4/4분기 경제성장 내역을 지출항목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민간 및 정부소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하였으나 수출은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0.7% 증가하였습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지출을 중심으로 2.6% 증가하였습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나면서 6.3% 증가하였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1.5% 증가하였습니다.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들면서 0.1% 감소하였으며,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들면서 전(前) 분기 수준을 유지하였습니다. 보도자료 다음 페이지입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하였습니다. 우선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2.2% 증가하였습니다.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6% 성장하였고, 전기가스수도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9% 증가하였습니다. 건설업은 토목 및 건물건설이 모두 늘어나면서 4.9% 성장하였습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하였습니다.
실질 GDI, 즉 국내총소득은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 1.2%보다 낮은 0.5% 증가하였습니다. 보도자료 다음 페이지를 보시겠습니다.
2019년중 연간으로는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2.0%로 나타났습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하였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건설업은 감소세를 지속하였습니다.
2019년 실질 국내총소득, 즉 GDI는 전년 대비 0.4% 감소하여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2019년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축소되었으나, 내수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큰 폭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우선 지난 3/4분기에 순수출의 기여도가 1.4%p로 매우 높은 관계로 인해, 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순수출의 4/4분기 성장기여도는 0.0%p로 축소되었습니다. 반면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1.0%p에서 +1.3%p로 증가 전환하였습니다. 최종소비지출의 성장기여도가 0.3%p에서 0.8%p로 확대되고,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0.9%p에서 +0.9%로 증가 전환되었습니다. 설비투자의 성장기여도는 0.0%p에서 0.1%p로 소폭 확대되었습니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경제주체별로 볼 때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서도 정부부문 지출의 성장기여도가 큰 폭 확대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우선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는 0.2%p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였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순수출의 기여도가 1.4%p에서 0.0%p로 축소되었지만, 민간투자와 민간소비의 기여도가 상승한 데 기인한 것입니다.
한편 정부부문의 성장기여도는 정부의 이월 및 불용예산 최소화 노력 등으로 재정집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0.2%p에서 1.0%p로 확대되었습니다. 정부부문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높아진 것은 정부투자가 생활밀착형 SOC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한 데 기여한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소비도 복지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정부 및 지방정부의 물건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자세한 항목별 기여도는 보도자료 7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특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실질 GD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하였다는 것입니다. 실질 GDI는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은 0.5%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 같은 교역조건 악화는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이 원유, 석탄 및 석유제품 등 수입품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데 기인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치고, 지금부터 질문을 받을 것인데 잠시 후에 백브리핑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백브리핑장에서 질문하여 주시고, 여기에서는 카메라로 담거나 큰 평가 등과 관련된 질문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하실 분은 마이크 앞으로 나오셔서 소속과 성명을 말씀하시고 질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조선비즈의 조은임 기자입니다. GDP 디플레이터가 지난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연간으로도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연간 실질 성장률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지금 2.01%인데, 명목 성장률을 현 상황에서 추정해볼 때 1% 대인 것인지 궁금합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명목 성장률은 명목 GNI나 명목 GDP 등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3월 3일에 발표되는, 지금은 속보치죠? 얼마 후 잠정치가 발표될 때 나가게 될 텐데, GDP 디플레이터가 금년 들어서 마이너스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고, 그렇게 되면 실질 성장률이 현재 2%가 나온 상태에서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명목 성장률이 실질 성장률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질문입니다.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약 1% 정도 되었고, 제가 통계를 다루는 입장에서 4/4분기에 대해 추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고, 그런 추세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질문)
조선비즈의 정원석입니다. 실질 국내총소득을 보니 2019년에 0.4% 마이너스를 보였는데, 통계작성 시계열을 보니 GDI가 감소한 게, 53년도에 통계를 작성한 이후 56년에 한 번 있었고, 80년에 한 번, 97년, 그리고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GDI가 감소하는 것에 대한 평가나 의미하는 바를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저희가 GDI라는 컨셉을 일반적으로 도입할 때는 이렇습니다. 우리가 국내에서 생산을 열심히 해서 밖에 수출도 하고, 국내에서 소비도 하고 투자도 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우리가 많은 수출을 했을 때 해외로부터 더 많은 수입품을 가져올 수 있다면 우리의 실질 구매력은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컨셉 하에서 GDI를 만들었죠. 그런데 지난해, 2019년의 경우에는 반도체와 우리 수출품의 가격이 많이 하락했고, 수입품 역시 석유제품 등이 하락했지만 수입물가보다 수출물가가 더욱 하락하면서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것보다는 구매력 차원에서 국민소득이 덜 늘어났다고 평가되는 지표가 GDI인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가 경기가 좋지 않을 당시에도 그랬지만, 세계 경기가 안 좋거나 그러면 수출가격이 상당히 많이 하락하기 때문에 경제성장률보다 실질 GDI 성장률이 낮은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한국경제신문의 김익환입니다. 4분기 건설투자가 전년비, 전기비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이는 정부 SOC 투자 증가의 영향인지 궁금합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저희가 건설투자의 정부기여도와 민간기여도, 여러분에게 나눠드린 보도자료를 보면 투자의 정부부문 기여도와 민간부문 기여도는 나누어져 있는데, 정부부문과 민간부문의 기여도를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로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내부적으로 추계를 하다 보니 정부부문의 생활밀착형 등의 부분에 대한 투자의 기여도가 증가한 것은 맞습니다. 또한, 민간부문의 기여도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세한 기여도는 다음 잠정치 발표 시에 정확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아리랑TV 김혜성 기자입니다. 이미 항목별 기여도, GDP 기여도는 설명해주셨는데, 2%라는 성장률이 한은이 11월에 발표했던 잠정치와 맞는 것인데 아무래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잖아요? 기대치는 달성했지만 2%라는 숫자에 대해서, 또 금융위기 이후 최저라는 것에 대한 한은의 평가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어려운 질문이신데, 제가 통계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평가가 쉽진 않지만 제가 느끼는 것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두 가지로 나누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질문도 나올 것 같은데, 4/4분기 성장률에 대한 평가와 연간 2%에 대한 평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4/4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 얼마 전에 폴에서 나왔던데, 그 예상보다 높은 1.2%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가 3/4분기 수준, 즉 0.2%p를 유지했죠? 그런 상황에서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1%p까지 나타남에 따라 4/4분기 성장률이 1.2%, 그래서 연간으로는 2%, 소수점까지는 2.01%를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정부부문의 성장기여도가 늘어난 것은 정부가 4/4분기에 이월예산, 불용예산액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하에서 노력을 한 결과 소비와 투자에서의 정부부문 지출이 늘어나면서 정부부문의 성장기여도가 큰 폭 높아진 부분이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희가 3/4분기에 민간부문의 기여도 중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순수출의 기여도였습니다. 이게 1.4%p나 기여했었는데, 그것이 기저효과로 4/4분기에는 0%p로 낮아졌죠? 그러한 가운데에도 민간의 소비와 투자 쪽에서의 기여도가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민간부문이 전체 평균적으로 기여도가 0.2%p, 즉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상당히 높아지면서 1.2%p라는 4/4분기 수치가 나왔지만, 민간부문에서의 성장 내용, 즉 민간의 소비와 투자 쪽에서의 기여도가 플러스로 전환되어 나타났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연간성장률 2%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고, 이걸 어떤 식으로 평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우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2019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2%로 낮아진 것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인데,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무역환경이 좋지 않았죠? 다음으로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수출증가세가 둔화되었고, 2015년부터 17년 동안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대단한 호황을 보였는데, 이것이 2018년~2019년에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수출과 투자의 여건 자체가 악화되면서 현재 2019년 민간부문의 성장은 상당히 둔화되는 압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걸 좀 더 설명해보자면, 우리나라는 수출이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Global Financial Crisis, 글로벌 위기 이후 가장 낮게 추계되고 있습니다. 2009년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소폭 마이너스를 보였다가 지난해에 3% 부근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가 글로벌 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이 가장 낮은 상황이죠. 그래서 수출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좋지 않았고, 특히 우리 같은 경우 그 가운데서도 반도체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큰데,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D램과 플래쉬 메모리의 사이클이 동시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지난해에는 우연히도 두 개가 동시에 악화되었고, 그러다 보니 수출부문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건설과 설비투자는 그 동안의 호황 과정에서 나타난 조정을 2년 간 거쳤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겹치고 있었다고 말씀드립니다.
이것이 민간부문의 성장 활력이 매우 약화되는 상황을 발생시켰고, 이런 상황에 대응해서 정부는 경기안정화 차원에서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전체 경제성장에서 정부지출의 기여도가 높아졌습니다. 즉, 연간으로 보니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는 0.5%p, 정부부문의 기여도는 1.5%p를 기록한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전에도 잠깐 말씀드렸는데, 지금 제가 설명드린 것은 우리 경제의 경기순환적인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이고, 또 하편 구조적인 것은, 3/4분기 GDP 브리핑 당시에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만 우리가 지금 구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와 경제성장률을 단순 비교해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최저이다"라고 하는 것은 다소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 단계에서 경기순환 측면에서 민간부문의 모멘텀이 약화될 때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경기안정화 정책을 펼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구조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을 회복하는 것은 성장잠재력을 강화하는 것 또는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얼마나 조화롭게 가져가는지가 이슈인 것이고, 우리 모두는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더 이상 질문이 없으시면 이상으로 기자설명회를 마치겠습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백브리핑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