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세 나 : 이번 주엔 왜 이렇게 숙제가 많은지 모르겠네.
재 민 : 그러게 말이야.
세 나 : 으이구! 내가 속이 터진다 터져. 물이나 먹고 올란다. 어? 엄마 지갑이 왜 여기 있지?
세 미 : 엄마 지갑이라구?
세 나 : 우리, 엄마 지갑에 얼마나 들어 있는지 한번 볼까?
세 미 : 안돼!! 엄마한테 혼나.. 그치만 우리가 엄마에게 ‘용돈 좀 주세요.’ 할 때마다 뚝딱하고 돈이 나오는 엄마 지갑 속은 나도 궁금해.
세 나 : 그치? 그치? 우와! 이건 마트 갈 때마다 엄마가 사용하는 신용카드잖아? 돈도 없는데 나도 한번 써볼까?
재 민 : 아서라~ 남의 신용카드는 함부로 쓰는 게 아냐.
세 나 : 간 떨어질 뻔했네. 어쩜 소리도 없이 나타나니?
재 민 : 왜 이렇게 안 들어오나 했더니, 엄마 지갑에서 돈 꺼낼 궁리나 하고 있었냐?
세 나 : 아니야. 엄마 지갑에 뭐가 들어있나 궁금했을 뿐이야.
재 민 : 어? 그런데 무슨 소리 나지 않니?
세 나 : 무슨 소리가 나긴, 아무 소리 안 나는데.
세 미 : 응? 무슨 소리가 난다고 그래?
재 민 : 어? 아니면 말고. (분명히 무슨 소리가 나는데. 어? 이건 지갑에서 나는 소리잖아?!)
나레이션 :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재민의 귀에 들려온 소리는 세나 어머니의 지갑 속에 들어있던 신용카드들의 대화 내용이었어요.
빛나라카드 : 요즘 왜 이렇게 누가 죽었다는 소식이 많이 들리는지 원….
다나라카드 : 요즘 우리 회사는 말이 아니야. 계속 줄초상이야! 줄초상 아니면,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다거나….
또나라카드 : 왜요? 무슨 일 있어요?
다나라카드 : 우리 회사 카드들이 주인을 잘 못 만나서 요절하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게다가 저랑 가장 친했던 카드 놈이 글쎄 요번에 허리가 두 동강이 나서 아까운 청춘 피지도 못하고 죽었잖아요.
또나라카드 : 아니, 왜 그랬대요? 네?
다나라카드 : 글쎄 제 친구 주인은 변변한 직업도 없으면서 친구들한테 밥도 사고, 술도 사고 게다가 여자한테 환심 사려고 온갖 선물공세를 제 친구를 긁어서 했는데, 결국 올 것이 온 거지. 연체에 연체를 거듭하다가 살던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가족들에게도 외면당하고 그러다 그 원인을 모두 내 친구에게 뒤집어씌우면서 그만 친구 허리를 두 동강을 내 휴지통에 버렸대요. 흑흑.
빛나라카드 : 자네 친구 참 안 됐구먼. 하지만 내 친구 얘기를 들으면 더 놀랄걸?
또나라카드 : 어머, 무슨 얘긴데요?
빛나라카드 : 제 친구 주인은 잘나가는 회사원이었어요.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활달하고 일도 잘해서 나름대로 인정받는 사람이었는데, 문제는 그 주인의 사치병 때문에 일어났답니다. 그 주인은 여러 개의 카드를 지갑 속에
넣고 다니면서 수입브랜드 모피코트에, 명품 가방에, 값비싼 외제 화장품을 거의 매일 구입하다시피 했죠. 그러다 결국 제 친구의 주인은 월급도 압류당하고, 회사에 사표내고 제 친구는 저승사자보다도 더 무섭다는 회수팀이 데려가 다시는 주인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지 뭐예요. 이게 다 주인 잘못 만난 죄죠. 흑흑.
또나라카드 : 어머머, 나는 내 친구만 그런 사연 갖고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어쩜 이렇게 비슷한 사연을 갖고 계신대요?
다나라카드 : 그게 다 우리 친구 주인들이 신용카드로 사는 것이 언젠가는 갚아야 할 빚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쓰다가 일어난 일이예요. 당장 물건 살 때야 돈이 들어가지 않지만, 결제일이 되면 그동안 썼던 카드대금을 갚아야 되는데….
세 나 : 하나, 둘, 셋 ….
나레이션 : 한편 현실 속에선 재민이가 카드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갖게 되고….
재 민 : 이야! 이 이야기 점점 재밌어 지는 걸?
세 미 : 오빠! 또 마법 쓰지?
재 민 : 아니야, 나 원래 마법 못쓰게 되어 있잖아!
세 미 : 근데 왜 그래?
재 민 : 응. 어디서 재미난 얘기가 들려서.
세 미 : 재미난 얘기? 어디서 그런 얘기가 들려?
재 민 : 응. 그런 거 있어.
또나라카드 : 제 친구도 주인 잘 못 만나서 여기저기 정신없이 긁히고 다니다가 까만 핏줄 이 다 뭉그러져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잖아요. 주인은 빨리 안 낫는다고 재촉이고.. 본사에선 카드 주인이 왜 이렇게 입금을 안 하냐고 재촉하고…. 아무튼 우리 같은 카드만 불쌍해.
빛나라카드 : 그래도 우린 행복한 거예요. 우리 주인은 대금을 연체해서 우릴 곤란하게 만든 적이 한번도 없잖아요.
다나라카드 : 그래! 그건 맞아 게다가 우리 주인은 마트에서 꼭 필요한 물건이어야만 날 이용하시거든!
빛나라카드 : 전 극장에 갈 때만 쓰시더라구요. 영화관 포인트가 쌓인다나?
또나라카드 : 전 주유소 할인혜택이 있다면서 기름 넣을 때만 절 사용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주유카드로 불리고 있어요. 호호호.
빛나라카드 : 그렇게 따지고 보니 저는 영화감독 카드네요! 하하하.
다나라카드 : 나는 장보기카드네!
함 께 : 하하하.
또나라카드 : 그럼 쟤는 뭐하는 얘야?
포인트카드 : 저, 저요?
또나라카드 : 그래, 아까부터 아무 말 안하던 카드, 너 말이야.
포인트카드 : 아, 저는 신용카드 출신은 아니구요, 포인트만 적립하는 적립카드에요. 그래서 여러분들 대화에 끼어들지 못했어요. 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큰일을 한답니다.
빛나라카드 : 무슨 큰일?
포인트카드 : 현금을 사용하면 1%가 포인트로 주어져서 제가 차곡차곡 모아둬요. 그리고 일정액이 모이게 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거죠.
다나라카드 : 우와! 넌 참 실속 있게 산다.
포인트카드 : 에이 뭐. 그런 말씀을….
함 께 : 하하하.
나레이션 : 용도에 맞게 적절하게 카드를 사용하는 세나 어머니야말로 신용카드를 제대로 사용하고 계셨군요!
나레이션 : 한편 세나의 집에서 카드들의 이야기를 엿들은 재민은 자신도 신용카드를 만들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데. 그래서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은행을 찾아갑니다.
이 모 : 어머, 재민이 아냐?
재 민 : 네. 안녕하세요! 저, 부탁이 있어요.
이 모 : 그래? 뭐?
재 민 : 저도 신용카드를 만들고 싶어요. 하나 만들어주세요.
이 모 : 재민아 그건 안 돼! 신용카드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들만 발급받을 수 있단다. 거기다가, 신용카드를 쓰고 나중에 갚을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보고 발급하게 되어 있어.
* 신용카드 발급 자격기준 : 만 18세 이상의 성인으로 소득 및 재산이 일정 수준 이상이고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능력이 있어야 발급
재 민 : 왜요?
이 모 : 카드 사용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거든!
재 민 : 아, 실망! 근데 카드는 도대체 누가 만든 거예요?
이 모 : 호호호. 얘기하자면 꽤 긴데….
* 카드 탄생 배경 : 1950년 미국 뉴욕의 사업가였던 ‘프랭크 맥나마라’라는 사업가가 저녁 식사를 한 뒤 계산을 하려고 할 때 지갑을 가지고 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변호사 친구인 ‘랄프 슈나이더’와 함께 ‘다이너스 클럽(Diners club)이라는 클럽을 만들어 이 클럽에 가입한 사람들(Diner)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한 것이 오늘날과 같은 신용카드 유래가 되었다.
또나라카드 : 어머나 우리 얘기를 엿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네요?
빛나라카드 : 그게 아니라 이미 우리 얘기를 엿들었나봐?
다나라카드 : 거참 신기하네. 누가 우리 얘기를 였들었을까?
포인트카드 : 필시 사람은 아닐 거예요.
또나라카드 : 그럼? 유령인거야? 어머 무서워
내용
경제동영상 Ⅰ
1. 프롤로그
2. 합리적인 소비, 돈 잘 쓰기
3. 주식을 파헤쳐라
4. 채권나라 탐험
5. 펀드밴드와 함께
6. 신용, 내 인생이 달려있다
7. 신용카드들의 넋두리
8. 국민소득을 찾아서
9. 인플레이션 캠프
10.미션, 실업 해결
11.세금, 국민의 의무
12.비교우위의 마법!
13.라이프사이클과 금융
14.나의 장기 생활설계
15.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