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박정호 교수: 안녕하세요. 박정호입니다. 자, 오늘은 경제활동을 하는데 우리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 하나가 있죠, 바로 금리, 금리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금리 내용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서 우리가 흔히 중용에서 사용하는 개념 하나를 꼭 짚어보고자 합니다. 바로 금리와 이자의 개념입니다. 아니, 교수님 금리나 이자나 그게 그거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이자부터 설명을 좀 드려볼까요? 이자란 단순히 돈뿐만 아니라 어떤 물건을 빌려줬을 때 그 빌려준 대가로 받게 되는 그것을 바로 지칭하는 게 이자입니다. 그러니 이자라는 것은 단순히 금전적인 거래뿐만 아니라 실물적으로 쌀이라든가 다른 무언가를 빌려주고 난 뒤에 그것에 대한 응당의 대가로 받은 것을 통칭하는 개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는 다릅니다. 금리는 철저히 금융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한 내용에 국한해서 사용하는 개념이고요.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누군가에게 금전적으로 돈을 빌려준 뒤 그것에 대한 대가로 받게 되는 이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흔히 이자나 금리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요, 하지만 이자가 좀 더 광의적인 개념의 내용이고요. 금리는 조금 더 금전적인 내용에 국한될 뿐만 아니라 금리는 돈을 빌려준 그 대가로 받게 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이렇게 구분해서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방금까지 제가 금리라고 말하긴 했습니다만, 실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금리라는 것은 정말 종류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 또는 시중은행에서 적용받는 대출금리, 예금금리, 또는 단기금리, 장기금리 정말 그야말로 금리의 종류도 여러 가지이죠. 그렇다면 금리를 각각 어떻게 구분해서 이해해야 되는지 이번에는 그것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금리라는 것도요 다른 경제적인 현상과 맞물려서 똑같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금리 수준이 결정되는 게 통상적입니다. 그런데 모든 금리가 그렇게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요. 기준금리라는 것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정책적 목적 아래에서 주어진 것이라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준금리를 부르는 또 다른 용어로는 '정책금리'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준금리는 시장 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나머지 금리들은 시장 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금리들이 있겠죠. 바로 그런 것들을 시장 금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시장 금리는 그 금리를 적용하는 기간이 단기, 장기에 따라서 다시 기간에 따라서 구분되는데요.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로 나누는 기준 중에 하나는 통상적으로 1년을 잡습니다. 1년 이상인 경우에는 장기금리, 1년보다 작을 경우에는 단기 금리라고 부르는데요. 자, 이처럼 우리가 돈을 오랫동안 융통해 썼을 때, 융통해서 빌려다 썼을 때 그때 적용받는 금리 수준하고요, 단기간 돈을 짧은 기간 동안 빌려다가 쓰고 난 뒤에 그 대가로 지급하는 금리 수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겠죠. 이처럼 금리가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는 그 돈을 융통해서 빌려쓴 기간에 따라서 당연히 거기에 대한 대가를 달리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장금리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기관들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금리들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정작 우리 개개인들이 적용받는 금리는 가장 대표적인 게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여수신 금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수신 금리라는 건 두 가지입니다. 우리가 돈을 빌려다 쓸 때 적용받는 금리가 하나 있고요, 반대로 우리가 돈을 빌려줄 때 적용받는 금리, 이 두 가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돈을 빌릴 때와 빌려줄 때 다른 금리가 적용되게 되는데 이 두 가지 금리를 통칭해서 여수신 금리라고 부르고요, 하나는 여신금리, 하나는 수신금리라고 부릅니다. 자, 그렇다면 여신금리와 수신금리는 각각 무엇일까요? 수신금리라고 하면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받았을 때, 그렇게 썼을 때 지급하는 이자가 바로 수신금리입니다. 여신금리는 반대로 고객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했었을 때 적용되는 금리를 바로 여신금리라고 합니다.
이처럼 금리라는 것은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금리, 또는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 단기간에 적용하는 금리, 장기간에 적용하는 금리, 그다음에 개인과 기관에 적용하는 금리가 각각 다르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종류의 금리들이 이렇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번에는 금리가 이렇게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은 배웠는데요, 궁극적인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금리가 시장에서 먼가 중요하고, 많은 언론 미디어에서는 금리 변화에 대해서 거의 매일같이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도대체 금리라는 게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연일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지를 우리가 한번 금리의 기능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리의 기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는 첫 번째, 자금 배분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요, 돈을 빌려다 쓰기가 부담스럽겠죠? 따라서 이렇게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사람들의 소비도 좀 줄어들게 되고, 기업들의 투자 활동도 위축되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돈을 싸게 빌려다 쓸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개인들 입장에서는 소비를 늘리게 되고요, 기업들 입장에서도 투자를 더 할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됩니다. 이처럼 금리라는 것은 그 금리 수준이 높고 낮음에 따라서 자금의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 가는 지가 좌지우지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리가 높은 곳이 있고 금리가 낮은 곳이 있다면 당연히 금리가 낮은 곳에서부터 높은 곳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밖에 없겠죠? 똑같은 돈을 빌려줬을 때 적은 이자를 주는 곳과 높은 이자를 주는 곳, 당연히 많은 사람들은 높은 이자를 주는 곳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처럼 금리 수준이라는 건 자금의 방향성과 자금의 흐름을 결정해서 궁극적으로 금리라는 것은 금리가 높고 낮음에 따라서 이렇게 자금의 방향과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자금 분배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금리의 기능은 경기 조절 기능입니다. 좀 전에 어떻게 보면 힌트를 얻으셨을 수도 있는데요, 금리가 높고 낮음에 따라서 우리의 일반적은 경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와 투자와 그것으로 유발될 수 있는 고용까지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에서는요, 경기 상황을 조절하기 위해서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 경기가 너무 침체되어 있어서, 경제를 조금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면요,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에서는 금리를 낮추게 됩니다. 이렇게 금리를 낮추게 되면, 소비가 늘고요, 투자도 늘고 이 때문에 여기저기서 고용이 유발될 수 있겠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제가 활성화될 수밖에 없겠죠. 반대로 경제가 너무 활발하게 움직여서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거나 그러면 반대로 경기를 조금 위축시키거나 잠재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에선 반대로 금리 수준을 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금리 수준을 올리게 되면 반대 작용인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그것 때문에 전반적인 경제할동이 다소 위축되거나 수축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집니다. 이렇게 해서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금리 수준을 통해서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통제하고 또 조절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번에는 이런 금리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리를 적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단리와 복리라는 것인데요. 구분하는 점은 간단합니다. 원금에만 이자를 주는 것이 단리이고요, 이자에 다시 또 이자를 붙여주는 개념이 복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리 같은 경우는요, 내가 어딘가에 100만 원을 맡기게 되면 이자율이 단리로 10%라고 하면 그 100만 원의 10%에 해당되는 10만 원을 이자로 받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그 다음번에 또 이자를 수령하게 될 때는 원금인 100만 원을 기준으로 해서 거기에 10%에 해당되는 또 10만 원만 또 입급을 해주게 됩니다. 이처럼 원금 자체에만 이자율을 적용해서 그래서 이자를 제공해 주는 것이 바로 단리입니다. 반대로 복리는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에도 또다시 이자를 붙여 주는 개념인데요. 예를 들어서 복리 이자율 10%라고 똑같은 상황에 놓고 계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0만 원 원금을 내가 투자했었을 때 이번에는 복리 이자율로 10%를 적용을 받는다고 하면 첫 번째 이자를 받을 때는 원금 100만 원에 해당되는 이자 10%인 10만 원만 이자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110만 원을 갖게 되겠죠. 그런데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느냐, 바로 100만 원에 다시 이자 10%를 적용받아서 10만 원의 이자를 수령받는 것뿐만 아니라 좀 전에 이자 받았던 그 10만 원에도 또 이자를 붙여 주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10만 원에 해당되는 이자인 10%의 이자 즉, 만 원을 또 받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두 번째 제가 수령하는 이자는 이제 10만 원이 아니라 11만 원을 수령받게 돼서 궁극에는 121만 원이 되겠죠. 그럼 단리 이자 같은 경우는 두 번째 이자까지 수령받았을 때가 120만 원인데 복리 이자는 121만 원을 수령받는 이자가 더욱더 늘어나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처럼 단리와 복리는 이자를 적용하는 대상을 달리하는 개념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죠.
자, 어떻습니까? 오늘 금리에 대해서 좀 이해가 되시는 기회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금리가 더욱더 중요해진 계기가 된 이유는요, 우리나라가 1990년대 중반 이후 금리 자유화 조치가 진행되면서 금리가 시장 기능에 의거해서 자유롭게 결정되는 비중이 더욱더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금리 자체가 시장 상황을 대변해 주기도 하고 아니면 시장의 향방을 보여주기도 하는 가장 중요한 조타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오늘 배운 여러 가지 기초적인 개념을 통해서 우리가 금리를 조금 더 주목한다면 경제 전반의 흐름을 보다 잘 살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개념 들고 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