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따라잡기

7. 한계효용체감과 효용극대화

선생님 :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경제이야기 따라잡기의 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학습에 들어가기 전 여러분이 경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확인해 볼까요?

네~잘 맞췄어요. 그럼, 이번 시간에 어떤 내용을 학습하게 될지 함께 살펴볼까요?

아~안타깝네요. 이번 시간의 학습을 통해 효용과 한계효용의 개념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번 시간에 학습할 내용을 살펴볼까요?

이번 시간에는 먼저 효용이란 무엇이고 소비자의 소비활동과 효용이 어떤 연관이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한계효용체감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고 효용극대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 우리는 경제주체로 가계, 기업, 정부 등이 있음을 2번째 시간에 이미 배웠습니다. 이들 경제주체 중에서 소비활동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주체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네, 그렇습니다. 가계가 바로 소비의 주체로서 경제활동을 합니다. 가계는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만족을 얻고 욕망을 충족합니다. 그렇다면 가계는 소비를 할 수 있는 소득을 어떻게 버는 것일까요? 가계는 노동이나 자본 등과 같은 생산요소를 생산요소시장에 공급하고 그 대가로서 소득을 법니다. 따라서 소비의 주체인 가계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소득 범위 내에서 소비를 하고 소비에 따라 얻는 만족을 최대화 시키는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주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가계의 소비활동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주요 개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은이가 지난 1년 동안 부모님께서 주신 용돈을 절약하여 20만원을 모았고 이 돈으로 한은이는 평소 갖고 싶었던 옷과 책을 사려고 한다고 생각해 볼까요? 이 때 옷값은 한 벌에 2만원 그리고 책값은 한 권에 1만원이라고 주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하에서 한은이는 옷과 책을 무한정 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은이가 살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의 양은 자신이 갖고 있는 20만원을 초과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한은이의 경우처럼 소비자가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소득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예산제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산제약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절대가격과 상대가격에 대해 살펴봅시다.

재화나 서비스에 표시된 일반적인 거래 가격을 절대가격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주변에서 접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화폐로 표시한 가격을 의미하죠. 한은이의 경우 예산제약을 절대가격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옷값이 2만원이므로 옷만 사는 경우 10벌을 살 수가 있으며 책값이 1만원이므로 책만 사는 경우 20권을 살 수가 있습니다. 또한 옷과 책을 골고루 사는 경우에는 예를 들어 옷 2벌에 책16권 또는 옷 3벌에 책 14권 등의 방식으로 구매할 수가 있죠. 즉 한은이는 주어진 소득 내에서 이러한 옷과 책의 여러 가지 조합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가격이란 해당 재화나 서비스의 가치를 비교 대상이 되는 다른 재화나 서비스와의 교환비율로 표시한 것을 의미합니다. 한은이의 경우 예산제약을 상대가격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옷값은 2만원, 책값은 1만원이므로 옷 1벌은 책 2권과 교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의 가격을 1이라고 할 때 옷의 가격은 2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말은 옷 1벌을 얻기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으로서 책 2권이 발생함을 의미합니다. 즉 한은이는 주어진 조건하에서 어떠한 상품조합을 선택하든지 항상 2만큼에 해당하는 기회비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는 소비를 함으로써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만족감을 얻습니다. 이와 같이 소비자가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느끼는 만족도 혹은 행복감을 효용이라고 하죠. 그런데 효용은 이처럼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동일한 재화나 서비스라 할지라도 각자 느끼는 효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콜라보다 아이스크림을 더 좋아하는 사람과 콜라를 더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에 둘이 똑같은 콜라를 마신다고 하더라도 각자 느끼는 효용은 서로 다르게 되는 것이죠. 또한 동일한 사람일지라도 사과를 먹은 다음 콜라를 마실 때의 효용과 축구경기를 한 후 콜라를 마실 때의 효용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한편 정상재인 재화나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소비할수록 효용수준이 높아지고 적게 소비할수록 효용수준이 낮아집니다. 따라서 다른 재화나 서비스의 소비량은 일정한 상태로 유지한 채 어떤 재화나 서비스의 소비량을 약간 변화시킨다면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수준도 변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효용수준이 변한 정도를 한계효용이라고 합니다. 즉, 한계효용이란 소비자가 어떤 재화나 서비스의 소비량을 조금 더 늘리는 경우 효용수준이 추가적으로 얼마나 증가하는가를 측정한 것입니다. 여기서 ‘한계’라는 것의 의미는 ‘추가적(additional)’이라는 뜻과 동일합니다. 앞에서 언급된 한은이의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한계효용의 개념을 살펴볼까요? 다음의 표를 살펴보면 한은이가 첫째 열에 나타난 것처럼 옷 소비량을 1벌, 2벌, 3벌로 차례로 늘려감에 따라 느끼는 효용수준은 둘째 열에 있는 것처럼 40, 70, 90으로 나타난다고 합시다. 한편 셋째 열에 표시된 숫자는 한은이가 옷 소비량을 1벌 늘릴 때마다 추가적으로 변동한 효용의 크기이며 이는 바로 한계효용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한계효용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되죠. 예를 들어 한은이가 옷의 소비량을 1벌에서 2벌로 증가시키면 효용수준은 40에서 70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 경우 옷의 한계효용은 30(= (70 - 40)/(1 - 0))이 됩니다.

한은이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점은 옷 소비량을 늘려감에 따라 한계효용은 점차 감소하며 특히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그 크기가 음(-)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재화 및 서비스의 소비량이 증가할수록 재화 및 서비스가 가져다 주는 만족수준, 즉 한계효용이 감소하는 현상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 법칙은 다음과 같은 우리의 주변 사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축구나 농구경기를 신나게 한 후 시원한 음료수 한 잔을 마실 때 우리는 큰 만족을 얻습니다. 아직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면 음료수를 한 잔 더 마셔도 효용은 커지죠. 그러나 두 번째 잔의 음료수가 가져다 주는 효용의 증가량은 첫 번째의 그것보다 크지 않은 것이 보통입니다. 음료수 두 잔 들이켜서 갈증이 거의 해소된 상태에서 한 잔 더 마신다면 이제 효용의 증가는 미미할 것입니다. 만약, 친구나 선배가 한 잔을 더 권해서 이를 마신다면 이제는 그야말로 음료수가 질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즉, 네 번째 잔 음료수의 한계효용은 음(-)의 값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한계효용체감과 효용의 감소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계효용이 체감하더라도 영(0)보다 크다면 효용은 여전히 증가하고 다만, 효용의 증가폭이 감소할 뿐입니다. 한계효용이 지속적으로 작아지다가 음(-)의 값을 갖는 경우에만 효용은 비로소 감소하게 되는 것이죠.

합리적인 소비란 소비자가 자신의 예산제약하에서 최대의 효용을 이끌어 내는 소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합리적 소비의 핵심은 예산제약하에서 총효용을 극대화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를 단순히 효용극대화 조건이라고 표현합니다. 지금까지 익힌 소비와 관련된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먼저 결론을 요약해서 말하자면 효용극대화 조건은 각 재화의 한계효용을 그 재화의 가격으로 나눈 비율이 모든 재화에 걸쳐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재화가 두 가지만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볼까요? 첫 번째 재화의 추가적 소비에 따른 한계효용을 해당 재화의 가격으로 나눈 비율과 두 번째 재화의 추가적 소비에 따른 한계효용을 해당 재화의 가격으로 나눈 비율이 일치할 때 효용 극대화가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즉 화폐 1원당 한계효용이 모든 재화에 걸쳐 동일할 때 효용이 극대화 됩니다.

현재의 소비수준에서 한계적으로 첫 번째 재화의 화폐 1원당 한계효용이 두 번째 재화의 그것보다 크다고 해보면 첫 번째 재화의 소비를 늘리고 두 번째 재화의 소비를 줄임으로써 소비자의 총효용을 증가시킬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현재의 소비수준에서 두 번째 재화의 화폐 1원당 한계효용이 첫 번째 재화의 그것보다 크다고 해보면 두 번째 재화의 소비를 늘리고 첫 번째 재화의 소비를 줄임으로써 소비자의 총효용을 증가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주어진 소득과 가격수준에서 소비자가 소비하는 모든 재화의 화폐 1원당 한계효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총효용은 증가될 여지가 있으며 현재의 소비는 효용극대화를 이루고 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두 재화의 화폐 1원당 한계효용이 같아질 때까지 소비량 조정은 지속됩니다.

이제, 위의 효용극대화 조건과 소비자의 예산제약을 결합하여 아직 학생인 한은이의 선택을 예로 삼아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한은이의 소득(용돈)은 20만원이고 이 돈으로 한은이는 옷과 책을 사려고 합니다. 옷과 책의 단위가격은 앞에서와 같이 각각 2만원과 1만원입니다. 똑똑한 소비자인 한은이는 물론 효용극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옷을 구입하는 경우 한은이가 얻는 한계효용은 <표 2>와 같고, 책으로부터 한은이가 얻는 한계효용은 <표 3>과 같다고 합시다.

이 때, 한은이가 옷을 몇 벌을 사고 책은 몇 권을 구입해야 효용이 극대화될까요?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효용극대화 조건이 성립하는지의 여부를 따져보아야 하겠습니다. <표 2>와 <표 3>에 의하면, 옷의 화폐 만원당 한계효용과 책의 화폐 만원당 한계효용을 일치시켜주는 상품조합은 3개가 있습니다. 각각 마우스를 클릭해서 알아보세요.

그렇다면, 합리적 소비조건을 만족하는 위의 세 가지 상품조합 중 어떤 조합이 효용을 극대화시키는 것일까요?

효용을 가장 크게 만드는 소비량은 효용극대화 조건뿐만 아니라 한은이의 예산제약조건도 만족시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첫 번째 상품조합은 한은이가 소비하고자 하는 목표금액인 20만원에 미치지 못하므로 이는 선택의 고려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세 번째 상품조합은 소득 20만원을 초과 하므로 한은이는 이 상품조합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농구게임, 여러분이 공부한 것을 확인해 볼까요? 지금부터 문제를 하나씩 풀어보세요.

Q1. 효용에 대한 설명 중 잘못된 것은 무엇입니까?

①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느끼는 만족도 또는 행복감을 말한다.

② 효용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③ 축구를 한 후 철수와 길동이가 각 1개의 콜라를 먹었다면 효용은 같아야 한다.

④ 똑같은 옷이라도 한은이가 느끼는 효용과 중은이가 느끼는 효용은 서로 다르기 마련이다.

Q2. 효용과 한계효용에 대한 설명 중 잘못된 것은 무엇입니까?

① 소비자는 한계효용이 0인 5벌의 옷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옷의 소비량이 2벌에서 3벌로 늘어날 경우 한계효용은 30이다.

③ 한계효용이 0인 경우가 효용이 가장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④ 효용이 증가하는 한 한계효용의 값은 양(+)이고, 효용이 감소하면 한계효용의 값은 음(-)이다.


1. 소비와 관련된 주요 개념

- 예산제약 : 재화나 서비를 구매하는데 드는 지출액이 소득을 초과할 수 없다는 조건

- 효용 : 소비자가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느끼는 만족도 혹은 행복감

- 한계효용 : 재화나 서비스의 소비량을 조금 늘릴 때 추가적으로 증가는 효용의 크기

* 한계용체감의 법칙 : 재화나 서비스의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적으로 증가는 한계효용의 크기가 점차 감소

2. 효용의 극대화

- 각 재화의 한계효용을 그 재화의 가격으로 나눈 화폐 1원당 한계효용이 모든 재화에 걸쳐 같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