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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870회] 한국은행의 발권업무
학습주제
화폐·금융
대상
일반인
설명

ㅁ 제870회 한은금요강좌

   ㅇ 일시 : 2021. 11. 26(금)

   ㅇ 주제 : 한국은행의 발권업무

   ㅇ 강사 : 발권국 김태형 부국장

교육자료
[제870회] 한국은행의 발권 업무
(2021.11.26, 발권국 김태형 부국장)

(김태형 부국장)

[표지](p.1)
안녕하세요 한국은행 발권국에 근무하는 김태형이라고 합니다. 이번 강의 주제는 한국은행의 발권 업무입니다. 한국은행은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데요. 중앙은행은 세 가지 고유의 기능이 있습니다. 정부의 은행, 은행의 은행, 발권은행 이 세 가지 기능 중에서 오늘 제가 중점적으로 설명해 드리려고 하는 부분은 발권은행이 되겠습니다.

[차례](p.2)
순서는 먼저 한국은행의 발권 업무 개요를 쭉 설명해 드리고요. 그 다음 화폐에 관련해서 최근 이슈,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저희 본점에 있는 화폐 박물관에 가시면 주목해서 보셔야 할 만한 화폐, 기타 참고사항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설명하겠습니다.

[1. 한국은행의 발권 업무](p.3)
먼저, 한국은행의 발권 업무입니다.

[1-1. 발권 업무 개요](p.4)
먼저 화폐의 일생을 설명하겠습니다. 화폐는 한국조폐공사에서 만들고요. 그 다음에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다음 시중에서 유통이 되다가 저희 한국은행으로 다시 환수되어서 보관한 후에 정사한 다음에 쓸 수 없는 화폐는 폐기가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표가 약간 복잡하게 그려져 있는데 천천히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제일 처음 한국조폐공사에서 화폐를 만들어서 한국은행에 납품합니다. 저희는 납품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한국은행에 싣고 옵니다. 한국은행 본점하고 16개 지역본부가 있는데 현재는 본점이 재건축 공사 때문에 강남본부 건물에서 발권 고유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서 현재는 16개 지역본부에 필요한 만큼 새 돈을 다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돈을 받게 되면 은행들이 필요한 현금을 저희한테 찾아가서 여러분들하고 거래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돈을 쓰시다가 은행에 다시 입금하시면 은행에서 필요한 만큼은 다시 재활용하고 필요한 것보다 많은 부분은 다시 한국은행에 입금해서 저희가 정사해서 쓸 수 있는 돈, 쓸 수 없는 돈을 구분해서 쓸 수 없는 돈은 폐기를 하고 소각하면 화폐의 일생이 마치게 됩니다.

[1-2. 제조](p.5)
그러면 과정별로 조금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제조입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듯이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하고 있는데 일부분들께서는 한국조폐공사가 화폐를 발행까지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이 계십니다. 한국조폐공사가 하는 일은 조폐, 화폐를 제조하는 곳입니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하고 있고요. 한국조폐공사는 화폐를 제조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만이 한국조폐공사에 화폐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폐공사가 생산시설이 약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외국으로부터 주문받아서 외국돈도 제조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조폐공사에 유일하게 화폐를 주문할 수 있는 수요처이고요. 또, 한국조폐공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폐를 만들 수 있는 공급자이기 때문에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쌍방독점 상황입니다. 조폐공사에서 구체적으로 화폐를 만드는 과정은 조폐공사가 큰 공장이 두 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부여에 있고 하나는 경산에 있는데 부여에서는 지폐를 만드는데 필요한 용지를 만듭니다. 그래서 그 용지를 만들어서 대구 옆에 있는 경산에 있는 공장까지 가지고 오면 경산에서 그것을 인쇄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전도 경산에서 만들고 있는데 동전은 소재가 금속이지 않습니까? 이 소재는 풍산이라고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동전 원료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원료를 사와서 경산공장에서 압인기로 꽉 눌러서 동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에 저희가 화폐를 만들고 조폐공사에다가 지급한 화폐 제조 비용이 1,083억 원입니다. 꽤 큰 돈인데요. 사실은 이게 예전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입니다. 예전 2000년대 중반 이럴 때는 2,000억 원이 넘을 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현금을 많이 안 쓰셔서 옛날보다 화폐 제조량이 좀 줄어서 금액이 많이 줄었습니다. 1,083억 원 중에 지폐를 만드는데 901억 원 동전을 만드는데 182억 원을 썼는데, 저희가 지폐를 작년에 주문한 액면가치가 17조 5천억 원 정도 됩니다. 한국은행으로서는 17조 5천억 원을 901억 원주고 사 온 것이죠. 동전 같은 경우에는 75억 5천만 원 정도 액면가치의 납품을 받았는데, 75억 5천만 원을 납품받기 위해서 182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그러니까 액면가치보다 제조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간 상황이 되겠습니다.

[1-3. 발행](p.6)
자, 조폐공사에서 제조해서 한국은행에 납품하면 저희가 발행하게 되는데 발행은 여러분하고 은행의 관계랑 똑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을 때 중앙은행이 은행의 은행 기능이 있다고 했는데 은행들이 한국은행에 계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이 현금이 필요하면 계좌에 있는 잔액 일부를 현금으로 찾아가겠다고 저희에게 신청하게 됩니다. 그러면 저희가 그 신청에 맞춰서 현금을 내어주는데 한국은행은 은행의 은행이기 때문에 개인하고는 거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하고 거래를 할 수 있는 기관은 은행, 우체국,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협중앙회 이런 정도가 되고요. 작년에 하루에 평균 저희가 은행 등에 발행한 금액이 1,454억 원입니다. 제가 오늘 계속 엄청난 숫자를 얘기해서 감이 잘 안 오실 것 같기는 한데, 저희가 다루는 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그렇고요. 이 1,454억 원 중에 물론 지폐랑 동전이 다 합쳐진 금액인데 지폐만 양으로 따지면 하루에 763만 장인데 혹시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만 장이 지폐를 100장짜리 한 다발, 그 100장짜리가 10개인 비닐 포대가 있습니다. 그 포대 하나가 만 장인데 그 포대가 763포대 정도 매일 나갔다는 말입니다. 763포대는 어느 정도 되냐면 포대 하나가 한 10kg 정도 되고 10톤 화물차에 1천 포대 내외 정도 실리거든요. 거의 7톤, 8톤으로 여러분이 흔히 보시는 이삿짐 트럭 큰 거로 거의 하나 가득 정도 지폐가 매일 한국은행 밖으로 나갔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은행이 필요한 지폐 종류가 있습니다. 새 돈도 필요하지만 헌 돈도 필요하거든요. 특히 천 원이나 오천 원짜리 같은 잔돈으로 쓰이는 돈은 새 돈을 드리면 장사하시는 분들이 잔돈을 줄 때 겹쳐서 나간다고 새 돈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들이 원하는 그 상태 권종, 화종을 발행하는데 한 가지 만 원권 같은 경우는 저희가 2009년 6월에 오만원권을 처음 발행했는데 5만 원권을 발행하고 나서 시중에 있던 만원권이 엄청나게 환수가 됐습니다. 그래서 만 원권을 저희가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어서 만 원권 신권을 새로 만드는 양을 굉장히 조금으로 줄였어요. 그래서 이것은 은행들이 원하는 만큼 다 저희가 내 줄 수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한도제라고 해서 1년간 우리은행은 만 원권을 얼마까지 찾아갈 수 있다고 한도를 배정해줘서 꼭 한도 내에서만 저희가 발행하고 있습니다.

[1-3. 발행](p.7)
이것은 지난번 추석 때 저희가 언론 기관에 공개한 발행 모습인데요. 저 밑에 기사 제목을 보면 추석 자금 방출 현황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좀 전에 설명해 드렸듯이 저것은 방출이 아니고 자기 계좌에 있는 돈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인출 현장인데 저걸 계속 언론에서 방출이라고 사용하셔서 저것은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1-4. 환수](p.8)
한국은행에서 발행이 되었으면 시중에서 유통이 되다가 다시 한국은행에 입금이 되는데 이것을 저희는 환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은행에 입금할 때는 ATM에 가서 낱장 단위로 몇 십장, 창구에서 한 다발, 두 다발 이렇게 입금을 하실 텐데, 아까 발행 때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워낙 크고 많은 금액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낱장 단위로는 입금을 받을 수가 없고 지폐 같은 경우는 1,000장 단위, 동전 같은 경우는 헝겊 자루 단위로 저희가 입금받고 있습니다. 입금할 수 있는 기관도 한국은행에 계좌가 있는 은행, 우체국 같은 것 들이고요. 작년에 일평균 입금된 것이 583억 원입니다. 그러니까 발행보다 입금이 상당히 적었죠. 주로 5만 원 권이 발행된 다음에 잘 입금이 안 된 영향이 큰데 입금된 것 중에서 지폐는 496만 장 정도 되어서 아까 말씀드린 발행보다는 좀 적고요. 10톤 트럭에 절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기사에서 가끔 보셨을 수도 있는데 오만원권이 환수율이 낮습니다. 환수율이라는 것은 저희가 일정 기간에 발행한 것과 환수한 것에 대한 비율인데, 금년 상황을 보면 11월 11일까지 환수율이 17.9%입니다. 금년 중에 오만원권이 100이 나갔다면 한국은행에 다시 들어온 것이 18% 정도라는 얘기죠. 그럼 나머지 82%는 시중에 있는 겁니다. 그래서 뭐 그 기업체 금고에 있을 수도 있고 여러분들이 비상금으로 가지고 계실 수도 있고 그런 용도로 5만 원 권을 많이 가지고 계셔서 환수율이 굉장히 낮은 상황이고요. 오만원권이 2009년 6월에 처음 발행되었는데 처음 발행되었을 때부터 금년 11월 11일까지 누적 환수율. 그때까지 발행된 것을 전부 합치고 환수된 것을 전부 합쳤을 때 환수된 것은 47.7%입니다. 그러니까 절반 정도만 환수가 되고 절반은 시중 어딘가에 계속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저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동전인데요. 동전이 요즘 대량으로 환수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100원 화가 대량으로 환수가 되고 있는데 이 동전은 불황기에 좀 환수가 많이 되는 특성이 과거에 있었는데 지금 코로나19 영향이 겹쳐서 저희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100원 주화가 환수되고 있어서 보관에도 애로사항이 있고 100원 문제로 많은 고민이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분들 종종 기념주화를 저희가 발행하면 그것을 사보신 기억이 있으실 텐데 기념주화도 법화입니다. 법화라는 것은 여러분 물건 살 때, 돈으로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은 기념주화는 액면보다 조금 비싸게 사시기 때문에 그렇게 물건 살 때 돈으로 쓰시지는 않는데 한국은행에 기념주화를 가지고 오시면 교환을 해드리거든요. 그런데 불황기가 되면 기념주화도 한국은행 창구에 많이 갖고 오 세요. 그래서 기념주화도 많이 쌓이고 있는데 기념주화는 최근에는 그렇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고 다만 100원짜리 동전이 많이 환수되고 있어서 그 부분은 저희가 조금 많이 고민을 하는 상황입니다.

[1-5. 정사](p.9)
자 이렇게 환수가 된 돈은 저희가 이제 보관하다가 그 정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정사는 일단 금융기관이 갖고 온 돈의 장수가 정확히 맞는지, 거기 가짜 돈은 없는지, 그 다음에 쓸 수 있는 돈, 쓸 수 없는 돈을 구분해서 쓸 수 없는 돈은 잘게 썰어서 폐기를 하는 것을 정사하고 하는데 그 양이 워낙 많다 보니까 이것을 기계로 하고 있습니다. 그 기계를 저희는 자동 정사기라고 하는데 속도가 굉장히 빨라요. 그래서 그 속도 성능에 따라서 중속, 중고속, 고속, 초고속 이렇게 분류하고 있습니다. 처리 능력이 초당 중속은 13장 이상 초고속은 33장 이상 정도 되는데 지금 저희 강남본부에 잠깐 가 있는 발권국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자동 정사 업무를 하는 팀이 두 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팀마다 자동 정사기가 다섯 대씩 있는데 저 기계를 동시에 돌리면 소음이 엄청납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워낙에 빠른 속도로 돌아가면서 판별하고 못 쓰는 돈은 잘게 잘라버리기 때문에 소음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런 기계가 없이 사람이 다 저것을 일일이 손으로 센다고 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시중은행에서, 금융기관에서 입금하는 돈 중에는 기계에 넣을 수 있는 깨끗한 돈도 있는데 복사기나 이런데 예를 들어 스카치테이프가 붙은 종이가 복사지 안에 들어있다고 하면 걸리잖아요. 돈도 똑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찢어지고 이래서 스카치테이프가 붙었거나 뭐 다른 종이로 덧댔거나 이런 종이는 기계에 투입하면 걸리기 때문에 기계에 투입을 못 하고 저희 숙련된 직원이 손으로 저것을 세게 됩니다. 그런데 손으로 셀 때 기존 물량이 한 사람이 하루에 만 원권 기준으로 1억 2천만 원을 셉니다. 근데 저것은 그냥 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까 말씀드렸듯이 세면서 기본적으로 못 쓰는 돈들을 다 구분하는데 그 중에서 쓸 수 있는 돈을 구분해내고 장수가 맞는지, 위조지폐는 없는지 이런 걸 다 구분해서 못 쓰는 돈들은 다 따로 구분해서 나중에 별도로 폐기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게 이제 화폐의 정사고요.

[1-6. 보관](p.10)
마지막으로 보관업무가 있는데 아까 처음에 큰 그림에서 보셨을 때 조폐공사에서 돈을 만들어서 한국은행에 납품하면 저희가 금고에 보관하게 되는데 뭐 그것도 보관하고 금융기관들이 남는 현금을 한국은행에 입금했을 때 그 현금도 금고에 보관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은행 금고에는 기본적으로 현금이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에 저희 한국은행 각 부서에서 일을 하다 보면 중요한 문서들이 있어요. 외국 기관하고 계약했다든지 그런 중요한 문서들을 저희가 보관하고 있고요. 그리고 한국은행이 정부의 은행이기 때문에 정부의 중요 문서나 귀중품도 정부에서 의뢰하면 보관할 수 있습니다. 금고는 보안이 굉장히 철저한데 저희가 이 금고 구역은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해 드릴 수는 없지만, 저희 내부적인 원칙은 금고에 들어갈 때는 항상 두 명이 들어갑니다. 두 명이 들어가고 금고가 학교 교실 내지 학교 강당까지는 아니어도 교실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에 중간에 기둥도 있거든요. 그래서 기둥 같은 게 있을 때는 항상 서로 보이는 위치에 있도록 두 명이 들어가서 금고에 있는 현금이 맞는지, 현금을 옮길 때 등 금고에 들어가면 항상 2명 이상이 들어가고 항상 서로가 보이는 위치에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금고에 돈을 보관하다 보면 지역에 따라서 어디는 돈이 좀 많고 어디는 돈이 좀 모자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저희가 남는 데에서 모자라는 데로 돈을 보내주는데 제주도 지역이 약간 특이한 것은 지금은 외국 관광객이 좀 안 와서 상황이 좀 덜하긴 한데 제주지역은 보통 저희가 가서 지폐를 가지고 가서 지폐를 쓰고 동전을 잔돈으로 받아서 동전을 그냥 가지고 육지로 나옵니다. 그래서 제주는 전통적으로 지폐는 좀 남고 동전은 좀 부족하기 때문에 저희가 동전을 계속 공급해주고 남는 지폐는 계속 가지고 오고, 제주도에는 그렇게 현금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화폐 관련 이슈](p11)
여기까지가 저희 발권 업무 순서별로 다 설명해 드렸고요. 그 다음 화폐 관련 이슈를 몇 가지 설명하겠습니다.

[2-1. 중앙은행 디지털화폐](p12)
화폐 관련 이슈 첫 번째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데요. 요즘에 언론에서 보도도 많고 정치권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관한 주장이나 논쟁도 많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는 용어 그대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입니다. 디지털화폐를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여러분들이 쓰시는 것 중에는 예금, 선불카드, 네이버 페이 이런 것을 디지털화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CBDC는 네이버 페이 같은 것과 유사한 형태의 디지털화폐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겁니다. 그게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데요. 한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런 것을 화폐로 얘기하고 가상화폐, 암호화폐라고 얘기했었는데요. 화폐라는 것은 일단 가치 저장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거래의 매개여야 하고 회계 단위로 쓰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가치 변동성이 워낙 커서 이것이 거래의 매개가 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비트코인이 몇천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누가 있어서 그걸로 자동차를 샀다. 그럼 그 비트코인을 받은 사람이 그것을 또, 다른 거 사는 데 써야지.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인데 지금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그런 목적이 아니라 가지고 있으면 값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산이기 때문에 이것을 화폐로 보기는 어렵고요. 암호자산이라고 중앙은행들 모임이나 국제기구나 이런 곳에서는 암호자산으로 부르고 있고 화폐로 볼 수 없다는 것은 알고 계셔야 될 것 같고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는 아직 일부 국가가 발행하고 있기는 한데 이것은 그 법화인 지폐, 동전하고 단위가 같고 1:1 교환이 보장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만약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서 여러분이 갖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나는 5만 원 권이 더 좋다면 한국은행이든 다른 기관에 가서 교환해달라고 하면 교환을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2-1. 중앙은행 디지털화폐](p13)
외국의 도입현황을 보면 현재 도입한 나라가 바하마, 동카리브, 나이지리아입니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본받고 따라갈 나라는 아닙니다. 이 나라들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도입한 고유한 사정이 있는데 한군데만 말씀드리자면 바하마 같은 경우는 굉장히 여러 개의 섬이 이렇게 뜨문뜨문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집회나 동전을 그 뜨문뜨문 떨어져 있는 데까지 다 공급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이 디지털화폐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디지털화폐를 발행한 상황이고요. 중국이 지금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스웨덴과 유럽이 모의시험을 하고 있는데 스웨덴도 앞서 말씀드린 바하마랑 약간 비슷한 상황이기는 한데 스웨덴은 섬이 여러 개는 아니고 스웨덴이 국토가 상대적으로 꽤 넓은데 인구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인구가 별로 없는 지역에 현금을 공급하려면 중앙은행이 직접 할 수는 없고 은행을 통해서 해야 하는데 은행들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까 현금 취급을 자꾸 않으려고 해서 스웨덴이 현금 사용량이 급격히, 굉장히 빠른 속도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계속 놔두다 보니까 너무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이 상태로 가면 사람들이 너무 불편하겠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데 처음에 연구단계나 이런 것은 스웨덴이 굉장히 빨리 진행됐는데 실제로 지금 모의실험 정도까지 밖에 안 가고 발행할지 여부는 아직도 결정을 안 하고 계속 신중하게 고민 중인 상황입니다. 그 다음에 미국, 영국, 일본과 같은 주요 선진국들은 그렇게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지금 기초연구를 하고 개념을 검증하는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모의실험을 하는 단계이고요. 우리나라도 구체적인 발행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건 국제적으로 굉장히 관심도 크고 논의도 많고 언젠가는 해야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모의실험을 하면서 준비를 하는 상황입니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는 국가별로 다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언제 도입할지 그 다음에 어떤 방식의 디지털화폐를 도입할지 이것은 크게 다를 수 있어서 지금도 사실은 굉장히 미지의 영역이 큰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화폐 관련해서는 현재 핫 이슈 중에 첫 번째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요.

[2-2. 화폐 도안](p14)
두 번째는 화폐의 도안인데 저희가 지금 쓰는 은행권이 천원, 오천 원, 만원은 2006년 ~7년 오만원권은 2009년에 새로 나와서 도안을 바꿔야 한다는 논쟁이나 시기나 필요성은 당장은 없는 상황인데 화폐 도안은 언젠가는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화폐 도안도 발권 업무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늘 큰 주제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인데 지금 보시는 화폐는 만 원권입니다. 잘 보시면 왼편에 박정희라고 서명을 하셨고 1972년 4월 4일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돈은 뭐냐면 1970년대 초에 최고액권이 500원이었어요. 그런데 경제 규모가 그때 급격하게 커지면서 오백 원권 가지고는 좀 불편하다 해서 고액권을 발행하기로 했는데 그때, 5,000원 권과 10,000원 권을 동시에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만원권의 주도안 소재로 여기 보시는 석굴암을 선정해서 준비작업을 했는데 새로운 화폐를 하나 만들려면 내부절차이긴 하지만 꽤 복잡합니다. 일단 저렇게 도안을 다 만들어야 하고요. 그 다음에 도안이 만들어지면 저것을 조각사가 화폐, 지폐의 실물 크기와 똑같은 강판에 조각합니다. 전체를 다 조각하는 것은 아니고 저 중에서 석굴암과 한국 은행권, 만원, 한국은행 글자 정도를 조각하는데 저것을 확대해서 보면 얇은 선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굉장히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그런 작업이 다 끝나면 이제 저희 내부적으로 총재님까지 결재하시고 정부의 승인을 받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을 해서 도안을 공개하고 발행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 돈은 그 절차를 다 거쳐서 도안 공개했는데 일부 종교계에서 우리나라의 국교가 불교가 아닌데 불상을 쓰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문제를 제기해서 저희가 그 당시 여론조사를 했어요. 여론조사를 해보니까 정부가 특정 종교를 두둔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여론이 나와서 저 화폐는, 저 만 원권은 끝내 발행되지 못하고 1973년에 다른 도안으로 발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 사례를 소개시켜드리는 것은 저희가 화폐 도안을 고민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이 굉장히 여러 가지인데 그 중에 종교 색채가 너무 강한 경우에는 이런 사례가 있어서 종교 색채는 가급적 피하고 있습니다. 화폐 도안이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2-2. 화폐 도안](p15)
지금 보시는 것은 표준영정이랑 화폐 도안영정인데 영정은 초상화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옛날얘기를 계속 말씀드리게 되는데 1973년 6월 30일 선현의 동상 건립 및 영정 제작에 관한 심의 절차가 만들어졌습니다. 저것은 무엇이냐면 우리 조상의 모습을 쓸 때는 `표준적으로 초상화를 하나 만들어 놓을 테니 이것을 그대로 쓰시오.`라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사진기가 없었기 때문에 초상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초상화가 안 남아있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선현의 업적이나 기록이나 이런 것을 참고해서 표준영정이라는 것을 만들어 놨습니다. 현재 110개 정도 만들어져 있는데요. 그래서 지금 보시는 것은 천 원권 오천 원권 만 원권, 오만원권에 있는 인물들의 표준영정이랑 화폐용 영정인데, 화폐용 영정은 이렇게 약간 정면이 아니라 15도 정도 틀어서 옆을 보시는 모습으로 제작합니다. 그래서 지금 도안 영정을 보시면 귀가 다 보이게 하고 있죠. 그래서 저것을 별도로 제작하는데 지금 여기에는 없지만 백 원짜리 동전에 이순신 장군 초상을 사용하고 있는데,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얼굴하고 100원짜리에 있는 이순신 장군 얼굴이 서로 다릅니다. 그것은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1968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표준영정이 만들어지기 전에 제작이 된 거예요. 그래서 지금 100원짜리 동전하고는 얼굴이 다릅니다.

[2-2. 화폐 도안](p16)
표준영정을 설명해 드린 이유는 저희 한국은행을 종종 곤욕스럽게 하는 논란인데 표준영정을 그리신 화가 중 많은 분이 친일 행위 논란이 있으세요. 지금 보시면 표에 적어드렸는데 천 원권 표준영정을 그린 이유태 화백을 뺀 세 분은 친일 행적 의혹이 있어서 친일 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올라가신 분들이에요. 그래서 표준영정 자체가 친일파가 그렸다는 논란이 있고 그 화폐 도안 영정은 보시면 오만원권이랑 오천원권은 이종상 화백이 그리셨고 만 원권은 김기창 화백이 둘 다 그리셨습니다. 천 원권도 이유태 화백이 둘 다 그리셨고 백 원화도 장우성 화백이 둘 다 그리셨습니다. 그래서 사실 화폐 도안 영정 그리신 분 중에 친일 논쟁이 있는 분은 김기창 화백과 장우성 화백 두 분인데 가끔 광복절이나 이럴 때 언론에서 저런 것 구분 없이 전체가 친일 의혹이 있다고 보도해서 재작년에 인가 이종상 화백께서 저희 쪽에 노발대발 연락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도대체 언론사에 정보를 어떻게 제공했길래 이러한 보도가 나오느냐, 설명도 자세히 드리긴 했는데 이종상 화백님은 지금 생존해 계시고 1938년생이세요. 일제강점기 때 아동이었기 때문에 친일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고요.

[2-2. 화폐 도안](p17)
다음 슬라이드를 보시면 제목이 `문체부가 이순신 정부 표준영정 해제 심의 중, 지난해 6월 신청`이라고 되어있는데 잠잠했던 논쟁이 작년에 다시 한번 붉어져서 이순신 장군의 표준영정이랑 화폐용 영정을 그린 장우성 화백이 친일 행적이 있고 또 하나는 표준영정 상의 복식이 저 당시의 복식이 아니라는 고증이 있어서 저것을 해제를 심의 중인데 아직까지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폐의 표준영정이 교체되면 저희도 화폐 도안을 바꿔야 하는 것을 심히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2-2. 화폐 도안](p18)
지금 보시는 것은 세종대왕인데 저희가 화폐 도안 인물을 바꾸거나 하려고 여론조사를 해보면 부동의 1위가 세종대왕입니다. 세종대왕은 화폐에 참 많이 등장하셨는데 제일 왼쪽에 보시는 모습은 1960년 8월 15일 천원권을 저희가 발행했을 때 최초로 화폐에 등장하신 모습입니다. 세종대왕의 기록을 보면 1397년에 태어나셔서 1450년에 돌아가셨어요 만 53세까지 생존하셨는데 지금 저 모습은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시는 모습이죠. 그 다음 버전이 1965년 8월 14일 발행하기 시작한 백원권에 등장한 모습인데 저 모습도 약간 나이는 들어 보이시고요. 그 다음에 드디어 1913년 표준영정 제정 이후에 발행된 1979년 6월 15일부터 발행한 만원권에 등장하는 세종대왕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표준영정을 기초로 했기 때문에 저희가 세종대왕을 화폐에다 초상을 쓸 때 앞으로 계속 저 모습으로 쓰게 됩니다.

[2-2. 화폐 도안](p19)
이것은 지금 저희가 쓰고 있는 만원권에 있는 세종대왕의 모습이고요. 지금 보시는 분은 세종대왕 초상을 그린 김기창 화백의 사진입니다. 이것을 보여드리는 이유는 일부에서 세종대왕의 모습이 화가 본인하고 조금 닮은 것이 아니냐는 논쟁이 있어서 참고로 보여드린 것이고요.

[2-2. 화폐 도안](p20)
또 하나는 천 원권 퇴계 이황 선생 초상을 그린 이유태 화백 모습인데요. 이유태 화백이랑도 많이 닮았다는 논쟁이 있고 제가 어렴풋이 전해 듣기로는 퇴계 이황 선생 가문에서는 이황 선생이 저렇게 야윈 모습이 아니라는 얘기도 들은 바가 있었습니다.

[2-2. 화폐 도안](p21)
지금 보시는 은행권은 일본에서 현재 쓰고 있는 오천 엔 권인데 여성이죠. 우리나라도 오만원권에 여성이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일본 오천 엔권에는 여성이 있는데 저 여성은 히구치 이찌요라는 여성이고 소설가입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 생일과 돌아가신 날짜를 기재했는데 만 24살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제가 일본 도쿄 사무소에 한 3년 정도 근무할 기회가 있어서 일본인 지인들이 좀 있는데 근무할 때 지인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히구치 이찌요라는 사람이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냐고 했더니 대부분 사람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오천 원엔 권에 나와서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저분과 비슷한 연세의 유명한 분이 이상 시인, 윤동주 시인, 유관순 열사 이런 분들이 전부일 텐데 우리나라는 화폐 인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만약에 한국은행에서 화폐 도안을 바꾸는데 저분들의 초상이나 사진을 도안에 쓴다고 하면 많은 논쟁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2024년부터 새로운 시리즈 은행권을 발행할 예정인데 오천 엔 권은 여전히 여성을 쓸 예정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은행권에 등장할 여성은 쯔다 오메코라는 교육계 관련 유명 여성인데 이분도 궁금해서 제가 일본 은행에서 저 계획이 나왔을 때 지인들한테 물어봤어요. 쯔다 오메코는 유명한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화폐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3. 현금 없는 사회?](p22)
세 번째 주제는 현금 없는 사회인데 사실 발권 당국 입장에서는 썩 반가운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에 저희가 저것에 맞춰서 발권 정책도 수립하고 순응하고 있는데 한국은행이 매 3년마다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현금을 어떻게 쓰는지 조사하고 있고 금년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원래는 좀 더 일찍 끝났어야 하는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면접조사가 힘들어서 금년 조사가 아직 안 끝나서 금년 수치는 말씀을 못 드리는데 2015년하고 2018년에 조사했는데 요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갖고 계시는 돈의 액수가 줄었다.', '실제로 물건을 사거나 할 때 쓰는 돈도 줄었다.' 라는 것입니다. 거래적 목적으로는 11만 6천 원 정도 2015년에 갖고 계셨는데 2018년에는 7만 8천 원 정도 가지고 있으시고요. 예비적 목적으로도 많이 줄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오만원권이 환수율이 낮아서 저희도 굉장히 궁금했는데요. 오만원권은 무슨 목적으로 가지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봤더니 `예비적 목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거래적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꽤 된다.`라고 답변해주셨습니다. 예비적 목적은 저희가 보았을 때 주머니에 갖고 계신 것 말고 책상 서랍이나 책갈피 같은 곳에 놔둔 돈을 예비적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답을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저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2-3. 현금 없는 사회?](p23)
현금 없는 사회로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이냐, 거래적 목적으로는 조금 더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각종 페이나 편리한 수단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조금 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고 예비적 목적으로는 오히려 현금을 더 많이 갖는 사회로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저 괄호 안에 30.4조 원에서 164.8조 원이라는 숫자는 뭐냐면 오만원권이 발행되기 직전인 2009년 5월 말 현재 한국은행 바깥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현금의 총합이 30조 4천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금년 11월 11일인 한 10여 년 사이에 164.8조 원이 되었거든요. 다섯 배 이상 늘어났는데 이것은 경제 규모가 늘어나면 거기에 따라서 화폐 발행 잔액이 늘어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그 정도가 그것보다는 상당히 빨리 늘어났기 때문에 저희가 판단할 때 이것은 거래적 목적보다는 예비적 목적으로 많이 가지고 계신 것으로 생각해서 저렇게 숫자가 바뀐 것을 해석하고 있고요. 저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도 상당히 비슷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진전 전망은 말씀드렸듯이 추가로 진전은 되겠지만 현금을 전혀 안 쓰는 것까지 가지는 않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고요.

[2-3. 현금 없는 사회?](p24)
예비적 목적으로는 금리라든지 불확실성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예비적 목적 화폐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3. 리디노미네이션](p25)
마지막으로 리디노미네이션인데요 이것이 한동안 뉴스거리도 되고 했습니다. 저희는 총재님이 공식적으로 말씀하셨듯이 이것을 당분간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고 이것을 하려면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공식 입장이고요. 제가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은 저희 한국은행이 1950년 6월 12일에 창립했는데 창립 이후 리디노미네이션 사례를 잠깐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950년에 한국은행이 설립됐을 때, 우리나라의 화폐 단위는 원이었습니다. 지금 쓰는 원은 한자가 없이 한글로만 원인데 저 당시에는 한자 원입니다. 근데 저 한자 원이 사실은 엔이에요. 일본이 쓰는 엔을 한자 정자로 쓰면 저 원입니다. 저것인 일제강점기 때 조선은행이 쓰던 화폐 단위를 저희 한국은행이랑 조선은행이 자산부채를 인수인계하면서 그대로 승계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 원을 그대로 쓰다가 1953년 2월 15일 긴급통화조치를 실행해서 100원을 1환으로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 통화조치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환을 계속 쓰다가 1962년 6월 10일 다시 한번 통화조치를 해서 10환을 1원으로 바꾸는 통화 조치를 해서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원을 쓰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들 쓰신 적도 없고 보신 적도 거의 없으시겠지만 1원은 100전으로 분할이 된다고 되어있거든요. 전이라는 단위가 지금도 있기는 있습니다. 전 은행권도 있고요. 지금 쓰지는 않지만, 우리나라도 달러 밑에 센트가 있듯이 원 밑에 전이라는 보조단위가 있기는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두 번의 리디노미네이션 사례가 있고요. 2000년대 중반에 논의되었던 것은 달러와 우리나라 원화가 환율이 1:1정도 유지할 수 있는 천원을 1이라는 새로운 화폐 단위로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이 논의된 적이 있습니다.

[2-3. 리디노미네이션](p26)
지금 보시는 은행권은 1962년 6월 10일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면서 발행했던 백 원권인데 1962년 리디노미네이션, 긴급통화조치는 지하자금을 사실 양성하고 그런 목적으로 굉장히 비밀리에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백 원권도 화면에는 잘 안 보이시겠지만 기회가 있어서 찾아보시면 저 가운데 여백에 한국조폐공사 제조라고 되어있는데 사실은 조폐공사에서 만든 것은 아니고 외국 조폐 기관에서 비밀리에 만들어서 수입한 은행권인데 자세히 보시면 저 '폐'자가 `ㅖ`여야 하는데 `ㅔ`로 되어있습니다. 저것을 비밀리에 굉장히 급하게 만들다 보니까 화폐에서 사실 오자가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인데 저 당시에는 상황이 워낙 급박하고 비밀리에 하다 보니까 저런 실수가 있었습니다.

[3. 주목할 화폐 등](p27)
여기까지 화폐 관련 이슈를 설명해 드렸고요. 그 다음에는 여러분이 화폐 박물관이나 주변에 기회가 있으시면 이야깃거리가 있는 화폐 같은 것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최초의 한국 은행권](p28)
첫 번째는 1950년 7월 22일 발행된 최초의 한국 은행권입니다. 저기 있는 인물은 이승만 대통령이고요. 저 화폐를 발행하게 된 것은 저희가 1950년 6월 12일 창립했는데 며칠 안 되어 6.25가 나서 급하게 피난을 가서 대전으로 본점을 옮겼는데 대전에 가서 금고를 보니까 현금이 너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도저히, 그 당시 조폐공사도 없었기 때문에 조폐공사는 1951년도에 만들어졌습니다. 방법이 없어서 자존심이 상하지만 일본 대장성에 의뢰해서 저 천 원권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만든 공장장의 일지가 우연히 남아 있는 것을 보게 되어 봤더니 일본 도쿄가 여름에 굉장히 덥습니다. 습도도 높고 이번에 올림픽 할 때에도 마라톤을 홋카이도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것을 만드느라고 굉장히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그래서 저 돈은 10여 일 만에 만든 것이고 이승만 대통령 모습은 주일 대표부에 걸려있던 초상화를 갖다가 써서 만든 것입니다. 저 돈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조선 은행권이 계속 쓰인 겁니다. 그래서 저 화폐 단위 원은 여전히 조금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최초의 한국 은행권이 전쟁 덕분에 1950년 7월 22일 처음으로 만들어진 화폐가 되겠습니다.

[지폐의 중앙에 인물초상 배치](p29)
그 다음 지폐도 이승만 대통령이 등장하는 지폐인데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하셨고요. 이분이 대통령으로 계시는 동안에 한국은행은 새로운 은행권을 18종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도안에 인물이 들어간 지폐가 9번이었는데 그 9번 전부 다 이승만 대통령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생존 인물은 사실 화폐 도안 인물로 안 쓰는 것이 전 세계 관례이고요. 유일한 예외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초상을 지폐 전 권종 앞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연방 국가들은 지폐 권종 중에서 한 개 권종을 앞면에 엘리자베스 여왕 초상을 생존 인물로 쓰고 있는데, 생존 인물을 쓰지 않는 것이 관행인데 이승만 대통령은 화폐에 등장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셨나 봐요. 인물을 쓸 때는 다 이승만 대통령을 썼는데 저것은 최초로 한가운데다가 인물을 배치한 도안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화폐사용 습관 중 하나가 화폐를 반으로 접어서 쓰는 습관이 있어서 얼굴이 접히게 되기 때문에 대통령 얼굴이 접히는 것은 안 좋다고 해서 저 이후에는 가운데 인물은 쓰지 않습니다. 외국은 가운데다가 인물 도안을 배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저희는 저 일 이후로는 인물을 가운데에 배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단명, 그래서 값은 비싼 지폐](p30)
다음 보시는 지폐는 최단명, 그래서 비싼 지폐인데요. 보시면 한국은행권 백 환입니다. 환은 아까 리디노미네이션 사례에서 설명드렸을 때, 1953년부터 1962년까지 쓰인 화폐 단위입니다. 이 지폐는 1962년 5월 16일날 처음 발행하기 시작한 지폐입니다. 그런데 그 해 6월 10일날 긴급 통화조치가 있어서 유통정지가 되었어요. 그래서 한 달도 유통이 안되었습니다. 발행량이 작고 희귀하죠. 그래서 수집가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최근 이야기는 아니고 몇 년 전에 제가 화폐상 하시는 분께 여쭤보았더니 어떤 분이 저 지폐 상태가 굉장히 좋은 것을 2,500만원에 사셨는데 1억원을 줘도 나는 안 팔겠다고 하셨답니다. 저것이 굉장히 비싼 화폐이고 그 당시에 루머가 저기에 있는 여성 인물은 육영수 여사고 남성은 아드님이다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실은 조폐공사에 근무하는 여직원하고 그 아드님이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IMF 외환위기의 영향](p31)
지금 보시는 것은 주화세트인데요. 이것은 여러분들이 흔히 못 보셨을 거에요. 이것은 저희 한국은행에서 해외로 출장, 업무연수나 외국인을 만났을 때 홍보용으로 증정할 목적으로 제작한 현용주화세트인데 또, 500원짜리 동전을 보시면 1998년도 연도가 보이실거에요. 1998년은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IMF 외환위기를 겪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불황기에는 동전이 엄청나게 환수가 되는데 저 때는 500원짜리가 엄청나게 많이 환수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해에 500원짜리를 현용주화세트에 들어가는 것만 제작을 해서 찍고 그 외에는 찍지 않았어요. 그래서 물량이 굉장히 조금이어서 수집가들이 굉장히 갖고 싶어하는 그런 품목입니다. 최근에 제가 파악해보니까 저 한 세트에 500만원, 600만원까지 값이 올라있더라고요.

[동서양의 차이](p32)
그 다음에 보시는 지폐는 오천 원권입니다. 이것은 아까 석굴암 만 원권이랑 같이 발행했던 오천원권입니다. 도안에 있는 분은 믿기 어려울 수 있는데 율곡 이이 선생님입니다. 약간 이국적으로 생기셨죠. 그 이유가 1972년도에 저희가 조각기술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저것을 외국 회사에다가 의뢰했어요. 지폐 원판 조각을, 저희가 분명히 초상화도 같이 보내 드렸을 텐데 외국인이 초상화를 보고 조각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기들 나름대로 해석을 해서 저렇게 약간 이국적인 모습의 율곡 이이 선생님이 화폐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위기일발(?)](p33)
지금 보시는 것은 우리가 쓰고 있는 500원 동전이랑 밑에는 일본의 500엔 동전입니다. 저희가 1982년 6월 12일날 500원 동전을 처음 발행했는데 저 동전을 발행하고 몇 년 지나서 일본 자동판매기에서 저 오백 원짜리가 자꾸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이유를 보았더니 일본 오백 원짜리와 동전 성분이 똑같습니다. 니켈 25%, 구리 75% 그 다음에 지름이 26.5mm로 똑같고 다만 무게는 우리 500원이 7.7g이고 500엔이 7.2g인데 아마 저것을 악용하신 분들이 조금 갈거나 해서 무게를 맞추신 것 같아요. 그래서 기계가 동전을 인식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입니다. 성분, 무게, 지름 그 세 개가 같으면 기계가 더이상 구분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전세계 중앙은행 홈페이지에 보면 동전의 무게, 지름, 성분을 다 공개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이 스펙을 먼저 찜했으니까 주변국은 똑같이 만들면 안된다는 의도에요. 그런데 어쨌거나 성분이 자판기가 오인할 정도로 똑같아서 저희가 발행일자가 늦기 때문에 저런 경우에는 나중에 한 데서 바꿔야하는 것이 관례인데 저희가 발행일자가 늦었기 때문에 저희가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생각했는데 저것을 바꾼다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만들어놓은 동전이야 다시 녹여 가지고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저거에 맞춰서 자동판매기니 다 맞춰져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저것을 어떻게 대응하나 고민을 하다가, 그렇다면 500원짜리와 500엔짜리를 저렇게 만들기로 결정한 내부 의사결정 시기를 한 번 서로 대조해보자 해서 서로 공문을 오픈했는데 저희가 더 빨랐어요. '저 스펙을 결정한 것이 그래서 일본은행 쪽에다가 우리가 더 빨리 결정을 했으니 우리 책임은 아니다. 당신들이 바꾸려면 바꿔라.' 라고 해서 일본은행에서는 더이상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고 자판기에서 나오는 것도 초기에 조금 많이 나오다가 문제가 된 다음부터는 많이 나오지 않아가지고 일본은 저 동전을 2000년까지 쓰다가 2000년 8월 1일에 성분에다가 아연까지 합치는 것으로 성분을 바꿔가지고 새로운 500엔화를 발행해서 지금 쓰고 있습니다.

[조각기술](p34)
여러분들 지폐를 자세히 보시면 지금 보시는 부분에 아주 작은 글자가 있어요. 저기 미세문자라고 위조방지장치의 한 가지인데 저것의 기능은 복사나 스캔을 하면 워낙에 작고 정밀한 글자이기 때문에 글자로 안 나오고 점으로 깨져서 나옵니다. 그런데 요즘은 사실 IT기기들이 워낙 발달이 되어가지고 저것까지도 재연을 해내기는 하는데 저희가 2006년, 7년에 저 새 은행권을 만들 때 만 해도 그런 기술이 없었거든요. 저것을 미세문자라고 하는데 저것을 보여드리는 이유는 아까 지폐를 만들려면 지폐와 같은 크기 강판에다가 조각사가 조각을 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저 조그만 글자도 조각사가 다 조각해서 표현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폐를 보실 때 저 부분을 관심있게 봐 주시고요.

[달고나(?)](p35)
지금 보시는 것은 숨은 그림이라고 조폐공사가 부여해서 은행권 용지를 만들 때 구현하는 위조방지 장치인데 은행권 용지 만드는 방법은 한지 떠보신 분들은 대충 아시겠지만 저희 은행권 재질은 면펄프이거든요. 솜이에요. 솜을 잘게풀어가지고, 물에다 풀어서 아주 묽은 죽처럼 만듭니다. 그것을 모기장같은 데다가 쫙 펴서 널면 물기가 쫙 빠지고 마르면 종이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것을 널 때 모기장에다가 뽑기 할 때 찍는 것처럼 모양을 만들면 저런 숨은 그림이 구현됩니다. 요새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달고나와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기 숫자가 천부터 만까지 있고 오만원에는 5라고 되어있는데 돌출은화라고 더 얇게 돌출된 부분이 더 깊게 표현이 되서 저 부분은 은행권 앞 뒤를 가리거나 할 때 찢어지도록 구현해서 더 잘 보이는 은화인데 저 숨은 그림을 보실 때 그런 부분들을 염두해두시면 되겠습니다.
자, 한국은행의 발권업무에 대해서 제가 준비한 내용은 이정도이고요. 유익한 내용이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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